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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네 마음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으로 너를 데려다줄게
곽세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독 서 :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출판사 : 쌤앤파커스
독서기간: 2019.05.02 - 진행중
분홍색배경에 반짝 반짝 별비일러스트가 홀로그램 박 인쇄가 되어있는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책속에는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수록되어있었고 내용은 환타지 소설같은 느낌이기도 했다가 시 적이기도 했다가 철학적이기도 했다
책은 신에게 기도하는 한 ‘중년남성’이 ‘수녀’님께 질문하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중년남성’의 이름은 파울로였는데 나는 이 파울로가 ‘우리’, 정확하게는 ‘나’를 의미 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눈살이 찌푸려졌었다. 종교적 이야기는 나를 굉장히 불편하게 한다. 그런데도 책을 덥지 않았던건 과연 기도에 대한 질문을 하는 나에게 ‘수녀’님은 무엇이라고 답할지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였다. 수녀님의 답변은 정말 멋있는 말이였다. 수녀님이 ‘나’에게 말해준 답변은 종교적이지도 개인적이지도 않은 철학적인 답변이였다.
[“신께 답을 달라고 부르짖지마라. 지금은 답을 알아야 할 때가 아니라 문제를 이해해야 할 때인지도 모르지 않니? 네게 내어주신 문제를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렴.“ p.11]
["지금 있는 그곳의 가치를 알고, 의미를 이해하면 시간이 흐른 뒤 행복한 큰 그림을 보게되지. 반드시 그렇단다.“ p.17]
'수녀‘님은 기도는 신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거대해진 미래의 나에게 상담같은 거라고 말해준다. 너무 멋진 말이였다. 책을 많이 읽고 기억하기위해 기록하려 했지만 정작 생각하려면 기억이 나지 않는 책의 내용중 하나가 나의 아품은 오롯이 나만알수 있다는 글을 읽은적이있다. 약해진 마음을 다른 타인에게 맡겨봐야 그 아픔을 알수 없다. 그 마음은 오롯이 나만이 알고 나만이 괴로워 할수 있는 것이다. 그 약해진 마음을 위로 할수 있는것도 오롯이 나다.
정말 멋진 말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