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곁에서 너무 오래 머무른 탓일까. 이 끈을 완전히 놓는게 두렵다. 오래전부터 도망치고 싶었지만 네가 없는 내가 두렵다. 사랑이 많이 바래졌어도 여전히 널 필요로 한다. 필요한 것과 사랑하는 것이 이렇게 다르다는 것을 이제야 안다. P.53
아마도 '이별관'이라는 틀을 정한건 나의 두려움때문일것이다. 사랑의 결실에 대한 관문들 하나하나가 너무도 무서운 미래이기때문에 그 미래가 순탄하기를 바라기때문에 내 스스로 만들어놓은 '이별관' 상대방에게 너무도 미안한 나의 비밀이다.
너무 좋은 말이여서 사진으로 찍어서 남긴 챕터가 있다면 반대로 마음 아파서 적고 싶지 않은 챕터도 있었다. '이별관'에 대한 챕터였는데 작가는 이런 사랑을 할것이다며, 자신의 아팠던 사랑에 대해 써져 있었다 나도 작가와 같은 생각을 하며 이런 사랑을해야지라며 하는게 맞는데 나는 작가와 헤어진 그 사람이 되어 글을 읽어 버렸다. 가슴이 너무 아팟다. '이별관'에서 멀어지려는 사랑을 하려는 작가의 말은 사랑하는 관계에 있어서 너무도 당연한 말이였지만 나에게는 스스로가 정해놓은 약관같은게 있었기에 이별의 시점을 생각안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쪽은 뚜렷한 이별관이 있는데 다른 한쪽은 입구도 출고도 없는 만남을 이어가고 있을 때엔 문제가 된다. 그사람에겐 어떠한 다름도, 잘못도 그저 나아갈때 거쳐야 하는 과정이 되지만 다른 한쪽에게 그것은 여정을 멈춰야 할 이정표가 되기에,(중략) 서로 다른 둘이 만났을때 상처 받는 쪽은 뻔하다] 어쩜 이렇게 마음 아픈 단어를 딱 찝어서 글로 역은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