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의 난초 - 130년 만에 증명된 예측 과학자처럼 1
달시 패티슨 지음, 피터 윌리스 그림,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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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때로 아이들에게 과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매우 어렵게 느껴져요. 학교에서 아이들과 하는 다양한 실험들이 여러 요인때문에 예측했던 결과대로 나오지 않을 때도 있지요. 그럴 때마다 얼마나 당황스럽던지..어떤 실험은 결과를 보기 위한 시간이 너무나 길어 아이들이 집중력을 잃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동, 식물과 관련된 생물 영역이 그렇죠. 동물이나 식물이 한살이를 관찰하려면 적어도 몇주, 몇개월은 걸리고 아이들은 성장이 느린 동물과 식물의 모습에 어느새 집중력을 잃고 해야 하던 관찰을 잊고 있는 경우가 생기더라구요.

이 이야기는 이러한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집중력을 길게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예요.

'과학자처럼’ 활동하는 것이 목표인 학교의 과학 수업에 앞서 진짜 과학자의 길고 긴 탐구 과정을 알려준다면 아이들에게 과학에서 시간과 끈기가 중요함을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의 내용은 찰스 다윈에게 도착한 상자로부터 시작합니다. 상자 속에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온 별 모양 난초가 들어 있었죠. 다윈은 모든 식물이 그렇듯 이 난초도 새로운 씨앗을 만들기 위한 꽃가루받이를 어떻게 할지 궁금해했죠. 왜냐하면 다른 꽃과 다르게 이 별모양의 꽃 속에는 29.2센티미터나 되는 가는 관 속에 곤충과 새들이 좋아하는 꿀과 꽃가루가 들어있기 때문이었죠. 다윈이 알고 있는 나방 중에는 이렇게 긴 관을 통과할 수 있는 주둥이를 가진 나방이 없었어요. 그래서 찰스 다윈은 이러한 추리를 해요.

‘나방과 난초는 서로 의존하면서 사니까 섬 어딘가에 긴 주둥이를 가진 나방이 있을 거야.’

과학자인 다윈! 다윈은 스스로의 추리를 증명할 수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찰스 다윈이 1882년에 세상에 떠날 때까지도 긴 29센티미터 길이의 주둥이를 가진 거대한 나방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그렇다면 찰스 다윈의 추리는 끝끝내 증명되지 못했을까요?

이 책에서는 찰스 다윈의 추리가 증명되는데 얼마나 긴 시간동안 과학자들이 노력했는지 알려준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과학 수업을 하기 전 이 책을 함께 읽는다면 시간이 오래 걸려도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험을 계속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이 바로 ‘과학자처럼’ 과학을 경험해보는 것이 될테니깐요.

과학은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며 발전한다고 하지요. 아이들이 질문하고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이 책을 함께 읽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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