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 아처 작가님의 세계에 또 한 번 감탄하게 한 책입니다. 책 표지에 보이는 두 아이는 심심했어요. 둘은 산책을 나가기로 합니다. 산책을 나간 아이들은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보면서 질문을 이어갑니다. “해는 세상의 전등일까?” “물안개는 강의 이불일까?” “나무는 하늘의 다리일까?” “뿌리는 식물의 발가락일까?” 등의 질문을 하며 질문에 대해 답을 궁금해합니다. “나 진짜 궁금해” “나도!” 로 두 아이의 하루동안의 여정이 끝이 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 그림책입니다. 질문이 주는 ‘엄청난 힘’을 느끼게 한 책입니다. 책 속 아이들이 하는 질문들로 자연을 떠올리며 공감하기도 하게 되고 상상하게 하기도 합니다. 또 그 질문을 다른 방향으로도 생각하게 되고 새로운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떠오르기도 합니다. 질문이 이렇게나 큰 힘을 가졌다니..!아이들과 수업에서,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의 질문을 헛으로 듣지 않고 꼬리에 무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를 확장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네요. 또 해는 ‘전등’ 물안개는 ‘강의 이불’ 나무는 ‘하늘의 다리’ 뿌리는 ‘식물의 발가락’ 으로 표현되는 질문 속의 표현을 보면서 비유적인 표현에 대해서도 익힐 수 있는 책입니다. ‘다니엘이 시를 만난 날’에서도 감탄했던 미카 아처의 언어 표현이 이 책에서도 여전히 느껴졌어요. 표현이 예뻐서 읽으면서 감탄이 나오더라구요. 아이들과 읽기에도 참 예쁘고 따뜻한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