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호 Dear 그림책
권윤덕 지음 / 사계절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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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호를 읽고 나서 예전에 봤던 인터넷의 글이 떠올랐다.
미국의 참전 군인 이야기…
한 주차장에서 총을 든 것처럼 한 곳을 조준하며 움직이지 않는 40대 정도의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이 남자는 참전 군인으로 자신이 지금 전쟁터 한가운데 있다는 상상에 빠진 것이다. 평화로운 주차장에서 혼자만 죽음이 도사리는
전쟁통에 들어가 있었다. 이웃과 가족들이 말을 걸어도 반응 없던 남자에게 한 경찰관이 전쟁 속 군인처럼 다가와 말을 걸어주었다.
“방금 전 적들을 모두 제거하였으며 목표를 달성하였다. 이제 돌아가도 된다.”
남자는 그 말을 듣고 천천히 자세를 풀었다. 그러더니 조심조심 차에 엄폐하여 뒷걸음질쳐 이동하였다. 그리고는… 쿵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이 미국 참전 군인의 이야기를 보았을 때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여겨지며 안됐구나 정도로 여겼다. 우리 주변에서는 보기 힘든 일로 여겨졌다.

용맹호를 읽으며 우리가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우리 주변에도 참전 군인들이 있었다. 우리가 잊고 있던 그들, 목숨 건 전쟁터에서 인간성을 잃어가며 살아남아 결국 마음 속 깊은 상처만을 가지고 현재를 살아가는 그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을지 몰라도 잠 한숨 편히 자지 못하며 아직도 전쟁터 한가운데 서있는 그들의 모습에서 전쟁의 무서움을 다시금 느낀다.

내가 살기 위해서, 상대가 누구이든 죽여야만 하는 전쟁의 야만성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한다.

많은 말보다 가슴 깊이 와닿는 그림으로 평화로운 현재에도 야만의 전쟁터를 헤매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나타낸 용맹호…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전쟁의 무서움과 참전군인의 아픔을 함께 이야기나누길 바란다.

*해당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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