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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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AI  벌써 인간 세계에서 핫한 주제이지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먼저, 인공지능도 결국 인간이 프로그래밍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 세계가 잠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둘째는 최근 기업들이 시도하는 가상인간 광고에서도 어색함을 느끼는 우리가 인간을 닮은 로봇이 현실화 되면 '불쾌한 골짜기 효과'로 거부감을 느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에서 그래왔듯이 인간은 인공지능의 개발 속에서 편리함을 느낄 것이고 결국 [작별인사] 속 세상이 우리에게도 도래할 수도 있다. 

 김영하 작가는 앞으로 닥쳐올 그 세상 속에서 우리가 마주할 문제 그리고 도의적 책임을 미리 깊게 고민해 책 속에 녹여낸 듯 했다. 그가 던진 상황 속에서 나 역시 정말 고민했던 부분은 '인간과 가까운 휴머노이드 의식이 갖게 될 인간과 유사한 정신적 고통을 우리는 간과해도 될 것인가'였다. 인간은 아니지만 인간과 같은 존재를 원해 생겨난 그들을 인격에 가깝게 대우하는 것이 좋은지, 혹은 그렇게 대하는 것 자체가 기계를 더 이상 기계로 바라보지 못하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려웠다. 지금도 기술에 비해 따라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의식과 법 때문에 현실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존재한다. 아직 먼 미래라고 치부하기 보다는 생각보다 빨리 닥쳐올 지 모를 인공지능 세상을 불편하지 않게 마주하기 위해 김영하 작가가 보여준 상황들을 생각해보며 우리도 서서히 준비를 해나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단지 아쉬었던 점은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느꼈던 작가의 서술방식과는 다르게 뭐랄까... 그동안 작가가 생각해왔던 깊이 있고 좋은 문장들을 어떻게든 다 쓰기 위해 스토리에 우겨 넣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다른 분들의 평을 보면 이건 나만의 개인적인 느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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