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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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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은 내 삶의 모토였다. 그렇지만 최근 내 삶은 후회로 가득차있었다. 그래서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의 말을 빌리면 노라가 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단순히 불행하기 때문이 아니라 불행에서 벗어나기 힘든 상황 때문이라고 했는데 나 역시 지금 후회하는 것들이 시간을 되돌리지 않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것들이라  때로는 더 이상 삶을 살고 싶은 이유를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이책에 고맙다. 무미건조하고 후회로 가득찬 내 삶을 다르게 바라보게 해주었다. 그동안은 내가 살고 싶지 않은 방향의 길을 꾸역꾸역 걸어나가고 있는 기분이었다면 이제는 내 미래의 삶을 내가 가꾸고 싶은 기분이 든다.

 

pg 257 "살다 보면 더 쉬운 길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죠. 하지만 아마 쉬운 길은 없을 거에요. 그냥 여러 길이 있을 뿐이죠.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과연 내가 가고자 했던 삶을 살고 있다면 나는 행복했을까? 지금보다는 만족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삶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고충이 있었을 것이다.

 

pg 392 "살아보지 않고서는 불가능을 논할 수 없으리라."

 

앞으로의 내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pg 399 "있잖아, 오빠.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그래서 지금의 내 인생을 '그냥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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