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노래 창비 노랫말 그림책
유희열 지음, 천유주 그림 / 창비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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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라 아이와 하루 중 함께 뭔가를 해주기가 힘이드는데 꼭 책을 읽어주려고 노력해요.
자기 전 누워서 둘이서 도란도란 읽어주기 좋아요.
글밥도 많지 않고 따뜻한 감성 돋는 글만큼 그림도 너무 포근해요. 조곤조곤 읽어주고 어느새 잠든 딸을 보며 예전 생각이 나서 뭉클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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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폼 셀프 인테리어 - 업사이클링, DIY 생활 속의 행복
박인정 지음 / 성안당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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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드디어 내 품에 왔다.

 

생각보다 두꺼워서 우선 완전 깜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많은것들을 담아 나누고 싶으셨나보다.


 

책을 펴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소소함'이 담겨있다.

 

손때가 묻은 소소한 일상을 책에 담게 되었단 저 글귀가 가슴에 팍 ! 꽂혔다.


 


요 몇일,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많이 내렸다.

대구는 진짜 비가 잘 안오기로 유명한듯 한데

(내가 사는동안은 계속 그러한듯 하다 ㅠㅠ)

시원하고 세차게 내리니 기분이 좋았다.

 

 

그 비바람을 뚫고 우리는 교외에 드라이브를 나섰다.

물론 가려고 했던 카페에서 읽기 위해 가방에 책을 넣었다.

 

 


 

사진들은 책의 순서와 상관없다.

우선 꼼지락하이디님이 리폼을 하게 된 계기라던지 가족얘기들도 나와있고

하나하나의 설명들이 꼼꼼하게 나와있다.

 

대부분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것들로 리폼을 하는 방법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손재주가 없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손재주가 없다면 꼼지락하이디님처럼 멋스럽진 않겠지만

내가 뭔가를 했다는 뿌듯함과 성취감은 맛볼 수 있으리라!!

 

지금 사진들처럼 BEFORE와 AFTER의 사진을 함께 올린것들이 있어서

궁금증이 좀 쉽게 해소되었다.

 

사진이 다소 흐리지만 ㅠㅠ

(내 폰이 꾸져서;;;;이지만 궁금하시면 사보시라는 의미에서 ㅋㅋㅋㅋㅋ;;;; 그냥 올리도록 하겠다.)

홍상박스를 이용하여 딸아이의 머리핀 수납함을 만들었다.

집에 홍삼드시는분들은 저런 홍삼 박스 많을텐데 나무박스라 버리기도 아깝고

그렇다고 그냥 두기도 뭣했을 상품들이 다양하게 변신을 한다!






이것역시! 위 촌스러운 홍삼틴케이스를 활용하여 스파게티 면보관함을 만들었다.

나 역시도 틴케이스를 엄청 사랑하는편이라서 사탕케이스, 홍차케이스 등 버리지 못하고 있는데

귀찮다는 이유로 별 재주가 없어서 그냥 베란다구석에 던져놓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젯소와 아크릴물감만으로 충분히 가치있게 만들 수 있다.



 

집에 이렇게 생긴 다용도 공간박스 한두개쯤은 있을거다.

이게 은근 활용도가 높아서 이것 저것 숨겨놓기도 좋고

이방 저방으로 옮겨다니며 활용하기도 하는데

낡고 지저분한것을 감추기 위해 천을 잘라 압정으로 꽂아놓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꽁꽁 숨겨놓곤 했는데

 

저렇게 바퀴를 달고 문짝을 달고 예쁘게 레터링지를 붙여두니

감쪽같다. 베란다에 지저분한것들을 담아 보관해도 예쁠듯 하다.

 

저것을 보고 있자니 예전에 아빠가 만들어 줬던 다용도 수납함이 생각났다.

중학교때부터 쓰던 낡은 옷장을 대학생이 된 기념으로 바꿔주셨는데

손때가 뭍은 내 첫 옷장을 버리기가 너무 아쉽고 아까웠다.

그것을 리폼해 아빠가 저런식으로 다용도 수납함을 만들어 주신적이 있다.

이것 저것 가방들을 막 담아두는 용도로 썼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떠올라

아이들을 향한 엄마의 마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히 요렇게 예쁜 집안 인테리어도 가족사진도 볼 수 있다.


 

핸디코트와 페인트를 이용해 벽에 색칠을 하기도 하고

주워온 의자가 화분받침대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것은 지저분한 문을 가리기 위한 커튼활용인데

생각보다 간단하다. 원하는 패브릭을 끊어와서 손바느질로 간단하게 슥삭슥삭.

 

미싱이 없으면 리폼하기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봉걸이 부분만 슥삭슥삭 바느질 해도 되니 꽤 간단하다.

물론 나는 재봉틀이 있으니 재봉틀로 하게 되면 더 간단할 듯^^



 

요렇게 예쁜 타일들로 테이블을 만들기도 하고



문구점에 가면 파는 폼폼이로 티코스터를 만들기도 한다.

이 폼폼이는 쑥쑥이 흑백모빌을 만들려고 사두기도 했었다 ㅋㅋㅋ

쓰고 남으면 저렇게 다시 활용!!!

 

아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이 쑥쑥 크게

칠판페인트를 칠해 낙서도 그림도 메모도 할 수 있다.




요렇게 간단하게 딸아이의 화장대도 만들어 여성성을 키울 수 있다.

진짜 간단한 공간박스를 약간 리폼하고 개성있고 귀여운 구름모양 거울을 붙여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귀엽게 연출했다.

 

우리집에도 저 머핀틀 많은데 ㅋㅋㅋ

저기에 테이크아웃컵을 꽂아 넣으니 흐트러지지도 않고, 머핀틀이 상하지도 않고

간단하게 보관할 수 있고 매번 잃어버리는 머리고무줄과 실핀등을 보관해도 좋을 듯 하다.

그리고 저렇게 머핀틀에 꽂아넣으니 툭쳐서 떨어질 염려도 조금은 덜 하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활용도 높은 소품들이 많다.

손 쉽게 바꿀 수 있고 조금만 눈 돌리면 우리 주변에 모두 있는것들이다.

 

신혼집은 나름 이것 저것 신경써서 꾸몄는데

지금집은 다시 이사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신혼집은 아니니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았더니 손님초대하기도 부끄럽다.

이집에서 이렇게나 오래 살게 될 줄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조금 신경을 썼을텐데.

 

요목조목 잘 배워뒀다 내년에 이사해서

다양하게 활용해봐야겠다.

 

 

 

 

덕분에 남편과 드라이브도 잘 했고,

부드럽고 따뜻한 커피도 잘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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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엄마와 연애할 때 -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엄마-딸-나의 이야기
임경선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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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완료


- 피플 플리저(People-pleaser): 나보다 남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무리하며 노력하는 성향

성인이 되어 스스로에 대해 알게 된 가장 큰 발견은 내가 여태껏 상당한 피플 플리저로 살아왔다는 점이다. 어렸을 적부터 전학을 하도 많이 다녀서 새로운 환경에 빨리 받아들여지고자 애썼던 습관이 남아서 그랬을까? 아니면 아무리 뭘 잘해도 시원하게 칭찬 한 번 안 해준 부모님 탓이었을까? 결과적으로 학교 다닐 땐 선생님들께 딸랑딸랑 종을 울렸고 회사에서는 흡족해하는 상사의 표정을 보기 위해 신체 일부의 마비 증세를 무시했다. 가만 보자, 연애할때도 간 쓸대 다 빼주고, 분위기 업 되면 빳빳한 현금도 빼줬던 것 같다. 그렇게 착하고 친절했던 이유는 내 오른쪽 어깨에 천사가 앉아 있어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 대가로 사랑받고 감사받기 위해서였다. 내 행동은 의무감이나 죄책감에서 비롯된 친절함이었으니 상대의 욕구에 진정한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니 기대했던 만큼 돌아오지 않으면 상처 받았다. 가슴속 깊이 분노를 차곡차곡 쌓다 보면 삐져나오기도 했다. 화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니 입 다물고 토라질밖에.

‘내가 이유 없이 삐친 것 같으니 너도 괴롭지? 그러니까 눈치껏 좀 알아서 내가 원하는 걸 해줘! 민망하게 꼭 내 입으로 말해야 되겠니?’ 다행히 상대가 눈치채고 내가 원했던 것을 주었다 해도 여전히 섭섭함을 느꼇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겨우 돌아오는 게 이거니?’ 나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베풀어서 남은 것은 더 공허해진 마음과 더 커진 수치심뿐이었고, 다음에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오히려 더 큰 투자를 강행해버리고 ‘이 정도 해주면 충분하겠지?’ 라며 상대에게 호의를 가장한 부담만 줬다. 속으로는 분노를 느끼면서도 겉으론 친절히 행동하는 모순을 발견하고, 난 양자택일을 해야만 했다.

 

 

 

임경선 이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여자로 산다는 것은>이란 책을 읽으면서이다.

그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 이런 언니 있으면 좋겠다 등등 멋있어 보였는데 어느덧 그 언니는 예쁜 딸아이를 둔 대한민국 평범한 아줌마가 되어있었다.

 

딸 윤서를 키우면서 자신이 엄마일때와 자신이 딸이었을때의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 육아에세이를 써나갔다. 나는 아직 아이가 없지만 읽는 내내

나도 아이가 있었으면 이랬을까 싶을 정도로 나와 많은 부분이 닮아있는 느낌이었다.

(기분이 나쁠래나?ㅋㅋㅋ)

 

행복할땐 글발이 후져지는것도

가난뱅이 근성

손해보는 거 싫어하고 자기주관 있고 조금은 이기적이고

체력은 약하면서 감당하지 못할 예민함과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내세우는 것.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점들을 발췌하면서 밑줄 그어가면서 꼼꼼히도 읽어댄 것 같다.

 

저기 발췌한 피플플리저는 거의 유일하게 나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라고 느끼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나에게도 조금의 기질은 보이는 점이었다.

 

왠지 내 마음을 기분 좋게 대변하는 것 같고,

대차지도 못하면서 직설적이라서 뱉어놓고 내내 눈치보는 나대신

속시원히 내뱉으면서도 그럴수도 있겠다 호응과 지지를 보내줄 수 있는 그녀의 글발에

또 한번 감탄하며 그녀의 다른 책들이 다시 내 손에 쥐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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