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날아가 버렸다. 나를 남기고. 웅크려 앉아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나를, 내 마음처럼 줄어든 하현달만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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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잿빛 길 위의 사랑!

📚문명의 붕괴 이후, 인간성의 잔재를 묻는다!

📚코맥 매카시 저자 <로드>!


아버지와 아들, 세상의 끝에서! <로드>는 대재앙이 일어난 황폐한 지구에 살아남은 아버지와 아들의 여정을 그린 소설로, 문명이 파괴되고 거의 모든 생명이 멸종한 무채색의 땅,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보다, 시적인 언어로 우리가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을 그린 작품이다. 대재앙이 일어난 황페한 지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인간에 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동시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로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2007년 퓰리처상,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미국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코맥 매카시 저자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반지의 제왕>으로 잘 알려진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아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나오지는 않지만, 문명은 파괴가 되었고, 지구의 모든 생명은 거의 멸종되었다. 잿빛으로 변한 세상.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하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걷는다.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을 담은 이 작품은 절망 속에서도 인간성과 사랑을 지켜내려는 부자의 여정을 통해, 삶의 본질을 묻는 작품이다. 아포칼립스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이름 없는 아버지와 아들이 황폐한 지구를 가로질러 바다를 향해 걸어가는 이야기로, 재앙의 원인도, 희망의 확신도 없이 오직 서로를 지키며 살아남기 위해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이다. 절제된 문장, 단락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날것의 감정을 그대로 전한다. 대화에는 따옴표가 없다. 인물들의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는다.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강조하는 이 작품은 색을 잃은 세계, 잿빛 하늘, 불타버린 도시 등 시각적이면서도 읽는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아들은 아버지를 통해 세상의 잔혹함 속에서도 선함을 믿는 법을 배운다. 끊임없이 죽음과 생존, 포기와 인내 사이를 오가며,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다. 세상은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황폐해졌고, 살아남은 자들은 식인과 약탈에 의존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좋은 사람들을 찾고자 한다. 이는 윤리적 선택의 가능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의 결말은 명확한 희망이나 절망을 보여주지 않는다. 다음 세대에게 불씨는 넘겨주는 상징적으로 마무리된다. 삶의 의미, 죽음의 수용, 사랑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아버지와 아들의 생존기가 아니라, 인간 존재의 본질과 윤리적 선택에 대한 철학적 이야기이다.  


문명이 붕괴된 세계에서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고, 무엇을 지키려 하는가에 대해 담아낸 이 작품은 식인과 약탈이 만연한 세상에, 아버지와 아들은 ‘우리는 불은 지닌 자들이다‘ 라는 신념 아래 도덕성과 사랑을 지켜내고,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통해 가장 원초적인 사랑의 형태를 잘 보여주고, 눈물 없이는 마지막 장을 넘길 수 없을 정도로 코맥 매카시 작품 중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따옴표 없는 대화, 간결한 문장, 반복되는 상징 등! 성서적이고 철학적인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또한 종교적 은유와 상징이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한 번 읽고 끝낼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단순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지키려는 이야기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삶의 의미, 윤리, 사랑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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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부드러운 부분을 낱낱이 알게 된다. 나사에 찢어져 생긴 허벅지의 흉터, 한쪽 발바닥의 작은 반점, 눈꺼풀 습진으로 인한 박편, 움푹한 사타구니에 잔뜩 돋아 있는 면도 발진, 어린 시절의 수두 자국, 여름날 뜨거운 아스팔트에 그슬려 뭉개진 문신, 우리는 젊은 편이고, 비록 우리 몸에는 많은 것이 담겨 있지만, 아직 우리 피부에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것들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어쩐지 마음이 더 편할 것 같다. - P23

나는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울 안에 조용히 웅크리고 있을 사람이 아니지만, 당신이 상냥한 손길로 내 얼룩덜룩한 껍데기를 가져가는 바람에, 욕망을 느끼면서 미끄러져 나왔다. - P77

그 갤러리의 삭막한 벽면을 배경으로 맵시 있는 검은색 옷차림의 그를 지켜보자니, 내가 너저분하고 볼품없이 느껴졌다. 마치 내가 꿈꾸던 것들이 천사와 너무 과한 장식, 이파리, 꽃으로 조잡해진 것처럼 말이다. 매끄러운 점토 조각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내 취향을 세련되게 만들고, 무질서를 끊어내고, 나 자신을 구석구석 말끔히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 P114

당신은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싶어서 이곳에 왔는데, 나는 그저 당신을 어두운 골목길에서만 따라 다니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수박 겉핥기식 삶을 그만두고 한곳에 뿌리내려, 과거보다 더 깊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이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내 방식대로 내 삶을 꾸려가는 것이 나을지 궁금하다. - P153

내 슬픔을, 또 우리가 세상에서 존재감을 가지려면 더 작아져야 한다고 믿었던 모든 방식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가 얼마나 잘못 판단했는지 지금은 알지만, 과거로 되돌아가서 바꾸거나 그녀를 호전시킬 수는 없다. 당신은 여전히 눈을 감고 있고, 나는 당신의 어깨를 만진다. - P304

나는 사라지고 싶지 않다. 내 욕망이나 욕구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며 이 세상에서 살고 싶고, 그런 욕망이나 욕구의 동물적 열기가 내 온몸으로 퍼지게 하고 싶다. 왜 모든 좋은 것과 동시에 처벌을 재촉하려는 충동이 내 안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은 그런 충동을 느끼고 싶지 않다. 벌을 받거나 거부당하거나 품위가 실추되고 싶지 않다. 기쁨과 쾌락, 아름다움과 감형을 원한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으면서 말이다. 나는 세게 물장구를 쳐서 물보라를 일으키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해안으로 돌아간다. - P312

죄책감에 목이 메지만. 그래도 계속 먹으며, 입안에 삶을 받아들이고 그 삶의 일부가 되기로 선택한다. 비록 두렵기는 하지만. 나는 내 수치심보다 더 커지고, 질량과 밀도를 갖고, 흔적과 움푹 팬 자국을 남기고, 나 자신 의 존재를 증명하고 싶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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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처럼 맑은 마음, 꽃잎처럼 피어난 시!

📚지친 하루 끝, 이슬 한 방울 같은 시집!

📚강원석 저자의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


강원석 시인의 7번째 시집!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는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기엔 좋은 시집으로, 이 작품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점자시집으로도 발간이 된 시집이다. 이 작품은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저자가 아이들과 어른들 구분 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게 쓴 작품으로, 사랑과 나눔, 꿈과 희망, 그리고 위로와 동심을 담았다. 특히 이 작품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 점자시집으로도 공동으로 발간하여 국립장애인 도서관과 전국 33개 시각장애인도서관에 무료로 공급한 작품이기도 하다. 총 4창에 100편의 시로 구성된 이 작품은 1장과 2장에서는 저자의 기존 6권의 시집 중 가장 맑고 순수한 시 50편을 소개하고, 3장과 4장은 신작 시 50편을 소개한다. 특히 4장에서는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하였다. 왼쪽에는 시, 오른쪽은 여백을 두어, 시를 옮겨 쓰거나 사색의 공간으로 활용하도록 구성되었다. 


감성과 따뜻함이 가득한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는 노래가 되고, 청년에게는 희망이 되고, 어른들에게는 위로가 되는 시를 쓰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치 수채화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언어로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꽃, 별, 바람, 노을, 하늘, 구름 같은 자연과 감정을 연결하고, 일상의 언어로 삶을 노래하며, 따뜻한 위로와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삶의 의미와 따뜻함을 되새기게 하는 철학적 메시지가 담긴 시집이다. 삶의 따뜻한 순간들을 수채화처럼 그려낸 이 작품은 일상은 작은 배려와 따뜻한 마음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고, 남을 위한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준다. 아이들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청년에게는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꿈을 다시 꺼내보게 하는 이 작품은 지친 일상 속에서 조용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시들이 가득하다. 또한 시를 읽다보면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된다.


마치 새벽 이슬처럼 맑고, 꽃잎처럼 섬세한 감성 같은 시집! 제목부터가 시적인 이 작품은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라는 말이 곧 삶의 아름답고 순수한 순간들을 모아놓는 것 같다. 마치 수채화 같은 언어들이 조용히 마음에 스며드는 것처럼 말이다. 단순히 좋은 시집이지만, 이 작품은 삶의 따뜻한 본질을 되새기게 해주는 감성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시들이 많아, 필사하기엔 좋은 시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조용한 위로와 조언이 될 수 있고, 지친 어른에게는 마음의 쉼표가 되어주는 시집이다. 마음을 적시는 이슬 같은 시, 삶을 따뜻하게 품어주는 꽃잎 같은 문장으로 가득한 시집이니, 올 가을애 한번 읽어보길! 일상 속 위로와 공감의 순간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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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 잔잔한 울림!

📚편의점에서 배우는 삶의 따뜻함!

📚마치다 소노코 저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권‘ 


작은 편의점에서 피어난 위로!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2권>은 따뜻한 인간관계와 잔잔한 힐링을 담은 작품으로, 1권에 이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1권보다 더 깊어진 서사를 담아낸 이 작품은 1권의 따뜻한 분위기를 이어가면서도 인물들의 내면을 더 깊이 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1권과 마찬가지로 기타큐슈 모지항에 있는 가상의 편의점 텐더니스를 중심으로 연결되는 평범한 이웃들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든 페로몬을 뿌리는 마성의 꽃미남 점장, 무뚝뚝한 말투로 편의점 음식을 권하며 손님들의 문제를 해결해는 무엇이든 맨, 텐더니스 편의점을 아지트로 삼아 모지항 관광 대사를 자처하는 빨강 할아버지, 시바 형재의 여동생이자 비현실적인 외모의 미소녀까지! 전편에 등장했던 주요 인물들의 활약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전편보다 더 뛰어난 섬세한 문장과 현실감 넘치는 묘사로 인해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한 작품이다. 역시 누구나 공감할 만한 사견을 지닌 연령 불문의 개성적인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으로, 인물들 개개인의 심리묘사와 인물들 간의 관계를 더욱 섬세하게 그려내어 몰입감을 준다. 시원함과 따뜻한 기분을 오가며 울다 웃다 보면 어느새 편의점에 단골손님이 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단순한 편의점 이야기이지만, 읽고 난후에는 마음이 따뜻해지고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1권보다 다소 차분하고 때로는 우울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성장과 갈등을 더 진지하게 그려냈다. 단순히 편의점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작은 친절이 주는 위로,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그려낸 이 작품은 1권에서 느꼈던 따뜻함이 이어져, 조금 더 깊은 감정선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2권에서는 시바 삼 남매의 매력을 중심으로 그려내어,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한다. 각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있다. 그 사람들이 편의점에 모여 작은 친절과 관계 속에서 위로를 얻게 된다. 단순한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작은 친절이 주는 위로, 그리고 성장의 순간을 담아낸 이 작품은 차분하고 때로는 우울하지만, 따뜻한 결말로 인해 힐링과 성찰을 얻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편의점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게 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관계를 맺는데, 이 과정에서 작은 친절과 관심이 그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등장인물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상처를 안고 편의점을 찾지만, 시바 삼 남매와 손님들 간의 교류를 통해 마음의 무게를 덜게 되고, 치유를 얻게 된다. 삶의 의미와 인간관계의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되는 이 작품은 배경이 평범한 편의점이지만, 그곳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이 인물들에게는 특별한 순간이 되어, 일상 속의 소중함을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읽는 이에게 따뜻한 위로, 누군가에는 작은 힘을 주는 작품으로, 일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고, 단순히 가볍게 읽는 소설보다, 인물들의 고민과 성장 과정을 통해 성찰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읽고 난 후에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다양한 삶의 단면을 보여주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하면서 풍성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내 일상 속에서 이런 따뜻한 순간이 있는지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다.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싶을때, 작은 위로와 큰 여운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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