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혼합니다
가키야 미우 지음, 김윤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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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 전격 이혼 이야기! 가키야 미우 저자의 <이제 이혼합니다>는 세대를 불문하고 아직까지 남성 중심적인 편견을 뚫고 자유를 위한 비상을 시도하는 50대 여성의 이혼 분투기를 다루고 있는 응원소설이다. 이 작품은 결혼난, 저출산, 고령화, 재해, 주택 대출 등 현실에서 우리가 마주치고 있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 저자의 특유한 유머러스함과 날카로운 시선으로 리얼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또한 생생한 인물묘사와 거침없는 대사가 차마 꺼내놓지 못한 속내를 그려내어 좋은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사람들이 늘상 쓰고 있는 가면을 거침없이 벗겨내어 좀 더 솔직한 자신을 마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등장인물들의 삶과 고민들을 여러 각도에서 인물들의 심경변화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었고, 불합리한 현실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읽다보면 매력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여성만이 아닌 남성들도 <이제 이혼합니다>를 읽다보면 각자의 삶, 자유를 위한 도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50대 배테랑 주부의 이혼 도전을 그린 유쾌한 소설로, 누군가에겐 이혼이 별것 아닌 일이겠지만,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삶의 자유이다. 그 누구의 삶에서도 자신을 속박하는 무엇인가가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에긴 그것이 억압적인 결혼생활뿐이었다. 시대가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여성들은 결혼과 출산 때문에 경력이 단절이 되기도 하고, 육아도 독박으로 해야 되고, 꿈꾸던 이상과는 다른 결혼 생활의 현실에 부딪혀야만 하고, 남편과의 갈등으로 인해 힘들어하는게 결혼한 여성들의 고민일것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아직 여성의 세상은 오지 않는 듯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스미코는 그야말로 오랜 시간 동안 이혼을 선망했다. 그리고 드디어 삶의 자유를 획득하기로 결심하는데, 읽을때마다 그 결심에 응원하게 되었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들이 이 작품을 읽다보면 주인공 스미코에게 나도 모르게 응원하게 될 것이다.

💬한줄평: 이 작품을 읽다보니,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지만, 더욱더 결혼 생각이 없어졌다. 그냥 결혼 안하고 사는게 좋은거 같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와 <문예춘추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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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 바이러스 주의보
한차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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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 청소년 소설분야 1위! 한차현 저자의 <입맞춤 바이러스 주의보>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종이책으로 출간된 작품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바이러스로부터 어쩌다 지구를 구할 유일한 히어로가 된 초능력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히어로하고는 다른 주인공 차연은 외계 바이러스보다 야자 땡땡이와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혼나는게 더 무서운 겁쟁이이다. 거기에 남에게 주목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소심한 소년이다. 하지만 그런 차연하게는 초능력보다 더 엄청난 능력이 존재하는데, 그건 바로 위험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몸부터 튀어 나가는 블록버스터급 오지랖이었다. 다른 사람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주인공 차연의 모습을 보면 우리가 잊고 있었던 다정함을 깨닫게 된다. 차연을 통해 무관심과 이기심이 판치는 세상에서 우리가 구할 수 있는 것은 타인에게 손을 내미는 다정함이라는 것을 , 그리고 그 힘이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구를 구할 영웅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심하고 평범한 고등학생이라면 ? 여태 우리가 봐왔던 히어로와는 조금 다른 영웅의 탄생기를 보여주는 <입맞춤 바이러스 주의보>는 무모하고 계획 없이 보이지만 특유의 다정한 오지랖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그들의 모습에 흠뻑 빠지게 된다.

🧝‍♂️이 작품에 나오는 주인공 차연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후로 자신이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여 종종 소심해지고 외로워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보면 다정한 오지랖이 생기게 된다. 차연은 자신의 초능력을 어디에 사용할지 모르지만, 위험에 빠진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차연을 움직이게 하는 건 특별한 초능력만 있는게 아니다. 바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보면 기꺼이 몸을 던지는 작디작은 마음이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 처럼 큰 태풍이 불러와도 차연의 별것 아닌 다정한 오지랖이 인류 멸망을 막는 큰 힘이 된다.

🧝‍♂️우리는 주인공 차연처럼 엄청난 괴력의 소유자도 아니고, 타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곤경에 빠진 이들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고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지나치지 않는 용기와 다정함이 있는 것처럼 그런 마음들을 모아, 외계 바이러스로부터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또 다른 겁쟁이 히어로의 탄생을 기대해보는게 어떨까? 자신만의 특별한 무엇을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지 모를 이들에게 <입맞춤 바이러스 주의보>는 겁쟁이 히어로 주인공 차연은 우리에게 유일한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한줄평: 왠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도 괜찮은 소설 같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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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3 : 시계 밖의 정원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9
김선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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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파는 상점> 시리즈 그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김선영 저자의 <시간을 파는 상점>의 세번째 이야기 <시간을 파는 상점3. 시계밖의 정원>은 억울하게 삶을 잃은 선생님에게 시간을 돌려주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시간이라는 관념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시간과 삶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고 고찰하게 한 작품이다.

🎩같은 배경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전작인 1권과 2권의 주인공처럼 시간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가지게 해줌으로써, 죽은 사람의 시간은 어떻게 되는지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삶이 투영된 답을 찾게 된다. 또한 자신이 살아 움직이고 있는 이 세계에 깊은 시간의 세게 속으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다시 한번 펼쳐지는 무한한 시간의 우주 같은 작품이다. <시간을 파는 상점3. 시계 밖의 정원>은 전편하고는 달리 조금 더 미래 시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전작들과 공간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배경이 익숙하게 느껴진다. 전작들을 읽지 않았도 될 만큼 저자만의 특유한 문체, 청소년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세심한 감수성 덕분에 시간이라는 주제가 어려움이 있지만, 매력적인 이야기 덕분에 읽는 내내 이야기 속으로 순식간에 빠져 들게 된다.

🎩누군가 버리고 간 시간을 다른 이가 이어 쓰면서 새로운 시간이 축적되는 과정을 현실적인 세상의 모습과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설정들을 그려낸 이 작품은 1권에 비해 더 한층 깊어졌다.(참고로 나는 2권을 안 읽었다.)

🎩과거, 현재, 미래의 삶을 한번 생각하게 해보는 이 작품에서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소중하고, 끝까지 살아내는 것이 곧 나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또한 그 시간이 나를 위한 일임을 알게 해준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나와 우리의 삶을 무한히 곱씹어 볼 수 있어서 , 나를 새롭게 변화하게 해주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출판사에서 서평단에 당첨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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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려치는 안녕
전우진 지음 / 북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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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통 영웅과 거리가 먼 오만 루저들의 이야기! 전우진 저자의 <후려치는 안녕>은 탁월한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흡인력이 강한 작품으로, 최고의 페이지터너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별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평범하게 살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 사회를 향한 시선을 날카롭게 그린 작품이다. 정신이 들 정도로 세게 후려치면 그 따귀를 맞은 상대가 진실을 토해내는 능력을 가진 남자, 그 능력에 의해 개과천선하게 되는 또 한명의 남자, 현재의 부와 권력을 가져다 준 근본을 사실 그 누구보다 경멸하고 우습게 보는 남자들의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건을 예측할 수 없게 한다.

👋 인연인지 악연인지 알 수 없는 그들이 지독하고 얽히고설킨 관계에 점점 빠져들게 되어 내 옆에서 수다를 떠는 듯한 느낌이 들어 우리 동네 편의점에서 볼 수 있는 리얼리티 넘치는 이야기들이 가득하여,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현장감이 넘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속도감과 가독성이 좋아 단 한 순간도 눈을 돌릴 수 없게 한다. 또한 읽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여운이 긴 작품이다. 통쾌하면서도 가슴 묵직한 휴머니티인 이 작품을 통해 저자의 전작인 <관통하는 마음>도 궁금해졌다.

👋<후려치는 안녕>을 읽을때 대화 속에 " " 이 부분이 없어서 읽을 때 좀 힘들었지만, 그 부분만 제외하고 보면은 시간 순삭 할 정도로 아주 재미있는 작품이다. 또한 작품 속에 작가님이 등장해서 왠지 더 즐거운 작품이 된거 같았다. 등장하는 인물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재미있어서 읽는내내 웃으면서 읽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와 <북다>출판사에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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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 도쿄 하우스
마리 유키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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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금이 걸린 관찰 예능에 출연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마리 유키코 저자의 <1961 도쿄 하우스>는 국내에서도 큰 유행 중인 관찰 예능을 소재로한 작품으로, 방송과 실제 미제 살인 사건을 치밀하게 결합하여,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 다르게 사건의 해결이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논리적인 추리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 이유는 사건을 둘러싼 인물들의 어두운 심리 묘사에 치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작품은 종국에는 사건의 진범이 드러나기는 한다. 하지만 속 시원하게 사건이 마무리되었다고 보기에는 좀 찜찜한 느낌이 드는거 정상이지 않을까 싶다. 또한 이 작품은 여러 차례의 반전이 거듭되기 때문에 여운이 유쾌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 속을 밑바닥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통찰력이 담긴 치밀한 서사와 묘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야미스 장르라는 것으로 추리소설 마니아라면 충분히 빠져들게 만드는 장르이다.

☆이야미스 장르란

일본 이야(싫다)라는 뜻과 영어 미스터리가 합쳐진 단어로,인간의 내면 심리를 정교하게 묘사함으로써 읽고 나면 뒷맛이 씁쓸하고 기분이 우울해지는 일본식 다크 미스터리 소설을 말한다.

📽이 장르는 2000년대 후반 일본 추리소설계에 새롭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인기가 많은 장르 중 하나이다. 마리 유키코 저자는 이야미스 장르의 3대 여왕으로 일본 다크 미스터리를 이끌고 있는 작가 중 하나이다. 그래서인지 <1961 도쿄 하우스>도 읽고 난후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작품이다. 예전에 마리 유키코 저자의 <이사>라는 작품을 읽었을때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이 작품도 그랬다.

📽리얼리티 쇼가 실은 몰래카메라 였다는 누가 보아도 진부한 반전에 이어, 예상 밖의 인물이 죽음으로서 제2의 시나리오가 등장하게 되고, 과거 및 현재의 살인 사건 진범들이 밝혀지게 되는 과정에 여러번 충격을 받아 찜찜한 기분을 남기게 하는 작품이었다. 특히 이 작품은 읽다가 거의 말미에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드러나는 또 한번의 반전은 충격이었다. 또한 응어리가 남을 정도로 꺼림칙하다. 몇 번의 반전으로 뒷통수를 맞았는지 모를 정도로 혹독한 결말이 좀 그렇지만 그래도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여태 읽었던 마리 유키코 저자의 작품 중 최고이지 않을까 싶다.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생길정도로 이 작품 진짜 강추강추!

*출판사에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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