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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걷는 소녀 - 2023 대산창작기금 수상작 ㅣ 미래주니어노블 15
백혜영 지음 / 밝은미래 / 2024년 7월
평점 :
▶️미래주니어노블 15번째 이야기! 2023년 대산창작기금 수상작!
⏳️백혜영 저자의 <꿈을 걷는 소녀>는 꿈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는 소녀가 자신이 꾸는 꿈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고, 자신을 비롯한 상처 입은 이들의 마음을 자신의 꿈 능력으로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담은 주니어소설이다.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녀의 가족과 친구에 관한 고민과 갈등을 주니어소설답게 발랄하게 다룬 작품으로, 꿈의 파편들을 단서로 엄마의 오래된 상처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추리소설의 형식을 갖춘 작품으로, 흡인력이 있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30년전 사회적 참사에 대한 무거운 주제를 청소년의 재기발랄한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1994년 사고뿐만 아니라 커다란 사고나 참사 등 상처 입은 이들의 아픔과 상처는 읽는내내 공감하면서 읽게 된다.
⏳️이 작품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새별이가 어느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발랄하면서도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처음부터 새별이가 다른 사람의 꿈을 꾼다는 것을 안 것은 아니었다. 꿈에서 만난 소녀가 자신과 꼭 닮았는데 옛날 교복을 입고 있어서 도플갱어인지 의심도 하고, 왜 자신도 모르는 것을 계속 반복해서 꾸게 되는지 의심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전학생 연휘가 오고, 그 전학생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음으로써, 새별이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된다.
⏳️남들에게 말하면 무시하거나 우스운 얘기가 될 지도 모르는 새별이의 고민을 연휘는 매우 진지하게 들어주며 친구 관계는 깊어지게 된다. 연휘 덕분에 알게 된 새별이의 꿈 능력. 새별이 자신이 꾸는 꿈이 다른 사람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럼 계속 꾸는 그 꿈은 누구의 꿈일까?
⏳️새별이는 그 꿈이 오랫동안 감춰왔던 엄마의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엄마의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지만, 자신이 원한다고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꿈이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설명하면서 보여 주는 것도 아니다 보니, 새별이가 엄마 꿈의 진실을 다 알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새별이는 파편적으로 꾸는 꿈들을 통해 진실을 추리해나간다. 꿈속에서 보여지는 단서와 현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얘기를 쫓아 새별이는 엄마의 아픔을 알아 나간다.
⏳️이 작품은 꿈 능력자가 동분서주하면서 가족애와 우정을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추리소설 형식을 띤 작품이기도 하다. 새별이 가족에게 상처가 된 2가지 사건이 있었다. 1994년 있었던 사회적 참사였고, 나머지 하나는 새별이의 동생 은별이 놀이기구 사고였다. 두 사고 모두 희생자와 가족에게는 책임이 없는 사고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무심코 때로는 고의적으로 사고가 있을 때마다 익명으로 조롱하고 상처 주고 심지어 희생자의 탓으로 돌린다. "거길 왜 갔대?", "자기가 놀고 싶어서 그런 걸 왜 사회 탓을 한대?" 등등.. 이런 글들은 사회적 참사가 일어날 때마다, 커다란 사고가 있을 때마다 뉴스의 댓글이나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종종 있곤 한다. 실제 책임져야 할 곳에서는 법적, 금전적인 이야기만 하고, 감정적인 공감과 치유를 하지도 않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갈등으로 몰아가기만 할뿐이다. 그렇게 되면 희생자와 그 가족들은 입을 다물고 가슴을 치며 숨을 죽일 수밖에 없는 현실. 이 현실이 그렇다.
⏳️희생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상처 입은 자들을 보듬어 안아야 할 사회가 오히려 폭력을 저지르는다. 이 작품이 그런 이야기를 꼬집고 있다. 은별이의 사고 때 네티즌들이 남긴 글들이 새별이 가족에게 남긴 상처들. 그리고 희연이 엄마가 새별이 엄마에게 옛날 했던 모습 등을 보여 주면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한다.
⏳️사람들은 갑작스레 큰 사건을 겪게 되면 감정들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다가 감정들이 엉키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감정과 상처를 억누르면서 살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고 있으면, 그 감정들은 변질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이상한 형태로 폭발하게 된다.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상황에서 행복하지 못한 것 또한 당연하다.
⏳️새별이 엄마도, 새별이 엄마의 친구 희연이 엄마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1994년에서 지금까지,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죄인처럼 지내왔다. 기억은 그들이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게 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뿐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이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보듬어 안으며 불행을 조금씩 떨쳐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 참사를 기억하는 것은 다시는 그러한 참사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하지만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 가족이나 친구 등 크나큰 아픔을 지니고 사는 이들을 보듬어 안기 위해서도 중요한다.
⏳️이 작품은 사춘기 소녀이 겪는 엄마와의 갈등, 아픈 동생에 대한 죄책감, 그리고 오랜 친구와의 우정과 갈등, 이성에 대한 호기심 등. 이 무렵 청소년이 고민하는 여러 감정을 다채롭게 그려냈다. 또한 이 작품은 새별이이 시선에서 새별이가 엄마의 고등학교 시절의 꿈을 꾸는 이유를 쫓아가며 사건의 진실을 보여줌으로써, 그날의 진실과 오래된 상처, 그리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길을 새별이는 자신의 꿈 능력으로 찾아나서게 된다.
⏳️엄마에 대한 오해와 갈등은 그 속에서 풀여지면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새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펼쳐지면서 발랄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해주는 백혜영 저자의 <꿈을 걷는 소녀>는 감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적 참사로 인해 희생자가 겪어야만 하는 일에 대해 잘 그려낸 작품이다. 우리는 희생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상처 입은 자들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 그들은 안아줄 사람들은 우리일 것이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밝은미래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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