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선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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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작품마다 호평을 받는 작가! 우리에게는 <골든 슬럼버>로 잘 알려진 작가!

🌏 이사카 고타로 저자의 <종말의 바보>는 넷플릭스 드라마 <종말의 바보>의 원작소설로, 2006년에 출간된 작품으로, 2024년에 개정판으로 출간이 되었다.

🌏 이 작품은 세상의 종말 앞에서 같은 시간과 공간을 살아가는 이들의 담담하고 따뜻한 8편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이다.

🌏이 작품은 하루하루,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치있는 글로, 가독성뿐만 아니라, 흡인력이 대단한 작품이다.

🌏개성적인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기상천외하고 저자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던 작품이었다.

🌏앞으로 8년 뒤 소행성이 충돌하여 지구가 멸망한다는 충격적인 발표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사람들은 충격적인 공포에 휩싸여, 사람들은 자살하고, 분노하고, 체념하고, 슬퍼하고, 기뻐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또 폭동, 방화, 살인, 강도, 사기 등 온갖 범죄가 만연해져 세상은 대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5년이 흐른다.

🌏지구 멸망이 3년이 남은 시점에 지방 도시 센다이의 아파트 '힐즈 타운' 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지구 멸망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겪는 사건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한다. 그들이 겪는 사건과 애환,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의문에 대해 평범한 8명의 이웃들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역시 저자만의 독특한 이야기는 매료되기에 충분한 이 작품은 세상의 종말이라는 대재앙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죽음을 앞둔 아비규환의 인간사를 묘사했다기보다는, 오늘을 살아가는, 아니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의 의미를 유쾌하고도 재치있게 그려냈다.

🌏앞으로 3년밖에 남지 않은 목숨. 정말로 지구의 종말이 3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나는, 아니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까?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담백한 즐거움과 감동이 있는 이 작품은 지구의 종말과 죽음 속에서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을 다시 바라보게 해주는 작품이었다

▶️책속의 한문장
🔖홀로 남은 나는 다시 걸음을 떼려 했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멈춰 서서 문득 하늘을 올려다본다. 소리도 없이, 하지만 바삐 흘러가는 구름이 눈에 보인 순간 충돌하는 운석의 공포가 실감 나는 실체가 되어 등이 덮쳐 왔다.
P.64 중에서

🔖나는 죽는 건 그리 두렵지 않아.
죽는 것보다 무서운 일은 많지만.

P.344 중에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소미미디어 서포터즈 2기 활동으로 독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종말의바보 #이사카고타로 #일반소설 #개정판 #지구의종말 #연작소설 #넷플릭스드라마원작소설 #소설리뷰 #소설추천 #솜독자2기 #서포터즈 #서평단 #책리뷰 #책추천 #소미미디어 #도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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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할 날이 없는 심리상담소! 바로 이광 저자의 <왁자지껄 심리상담소>이다. 


🍑이 작품은 서로를 응원하며 각자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유쾌하고도 마음 따뜻한 사랑과 치유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심리상담소 ‘‘왁자지껄‘ 이라는 단어를 붙인 데에는 2가지가 있다. 첫째는 마음이 경직되고 평온치 않은 내담자들이 자유롭고 활동적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고, 두번째는 왁자지껄 이라는 이름처럼 시장이 예전처럼 활기가 넘치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이 작품은 한물간 전통시장에 들어선 심리상담소 내담자들의 가슴 뭉클한 치유 여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살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가 결국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메시지를 담은 소설이다.  


🍑누구나 잊고 싶은 기억이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고, <왁자지껄 심리상담소>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오랫동안 간호조무사인 숙희는 몇 년 전 암으로 죽은 남편으로 인해 불안장애를 겪게 된다. 서서히 죽어가는 남편을 볼때면 숙희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점점 무력해지고, 자식들이 있어서 아무런 내색도 못하고 담담하게 견뎌내야만 했다. 근데 언제부터인지 밤이 되면 불안이 엄습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야간근무 때에는 더 심해졌다. 심리적인 요인이 신체적 증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런 숙희에게 상엽은 이렇게 조언한다. 사람은 불안한 마음이 생길때 자기 몸과 감정을 탐색하는 연습을 한다. 그러다보면 막상 불안이 찾아와도 자동으로 자신을 탐색하는 습관이 생기게 된다. 그럴때에는 아무런 생각하지 말고 단지 호흡에만 집중하다보면 자츰 불안이 가라앉게 된다고 말이다.  


🍑앞에 연이어 강한 추리소설만 읽다가 마음의 힐링이 필요해서 이 작품을 읽었다. 그래서인지 왠지 간만에 힐링을 받았다. 나도 가끔 마음이 허기진 하루를 보낼때가 있다. 마음이 불안할때도 있고, 부모가 더 나이 들어 거동이 불편하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도 요새 많이 하게 되고,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없는 사람이 내 주변에 없을때 그럴때 왠지 마음이 허기진다. 그럴때 이광 저자의 <왁자지껄 심리상담소>를 읽게 된다면, 왠지 허기진 내 마음이 치유가 되는 것 같아서 좋은 작품이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서랍의 날씨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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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으로 데려다줘
줄리안 맥클린 지음, 한지희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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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녀리지만 강인한 사랑이야기! 그리고 강인한 삶!

🍷줄리안 맥클린 저자의 신작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가족의 비밀을 파헤치며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탐구하는 이야기로, 엄마에게서는 무거운 비밀을, 생부에게서는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은 딸이 30년 전 여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다.

🍷나에게는 <이토록 완벽한 실종>으로 강하게 인상을 줬던 저자의 신작이라 기대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이번 신작인 전작하고는 달리, 의도된 악인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상처의 고통을 알기에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은 않은 사람들, 안정과 행복이 결핍된 이들이 등장한다. 잔인하게 그들이 무조건적인 희생이 불러일으킨 일들이 나비효과처럼 비극만 남기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뒤엉킨 좌절 속이라도 서로를 위한 헌신과 사랑으로 삶을 극복해가는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이 작품에는 이탈리아 소도시! 토스카나의 낭만을 즐길 수 있어서 마치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게 되는 소설이다.

🍷영상화 확정이 된 <그 여름으로 데려다줘>는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저자의 특유의 유려하고 다정한 문체가 이상적인 작품으로,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그려냈다. 특히 이 작품은 낭만의 도시,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인간의 본성, 복잡한 관계성 등 여러가지 모습을 꾸밈없이 그려내어, 사랑하기 때문에, 상처주고 싶지 않아서 한 선택에 대한 후회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가장의 무게를 미련하게 참아낸 피오나처럼 마음의 상처를 숨기는 사람이 많다. 그 상처는 보이지 않겠지만, 살을 파고들어 더욱 곪아내기도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피오나의 어머니처럼 미련하게 상처 주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어서 누군가를 품지도 못하고, 내치지도 못한 이 관계의 말로는 잔인한 상처만 남는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안고 이탈리아로 간 피오나는 과거의 진실에 가까울수록 마음이 더 단단해진다. 불운의 사고로 사지 마비가 된 아빠를 보필해야 한다는 부담, 엄마가 자신에게만 밝힌 무거운 비밀을 지켜야 한다는 죄책감, 친아빠를 살아생전에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후회를 고스란히 견뎌낸 피오나는 복합적인 마음을 회복하고, 엉킨 마음을 풀어가는 마음을 볼 때면 왠지 내 마음이 울컥해진다.

🍷마지막 장을 향할때 쯤 토스카나의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와 싱그러운 포도 내음이 느껴지는 이 작품 마지막 순간까지 긴 여운이 남는것처럼, 돌아갈 수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그 시간에 얽매여 있지 말고 한 걸음을 새롭게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피오나와 함께 30년 전의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토스카나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계절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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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결혼식
제이미 린 핸드릭스 지음, 정미정 옮김 / 그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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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아침에 결혼식장에서 벌어지는 핏빛의 웨딩!

🤵‍♂️제이미 린 헨드릭스 저자의 <죽은 자의 결혼식>은 한 남자가 자신의 결혼식장에서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지면서 펼쳐지는 범죄 스릴러소설로, 친구 모두를 협박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했던 소시오패스 신랑과 그에 맞서는 친구들의 민낯을 그렸다.

🤵‍♂️ 이 작품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잔혹하고 아름다운 우정, 그리고 그 우정에 맺힌 진실을 그린 소설로, 피 묻은 드레스와 마이애미 해변의 시원한 여름 바람이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전대미문의 반전과 그 누구도 예상도 못한 범인의 정체게 놀라게 되는 작품이다.

🤵‍♂️우정은 무엇일까? 상대의 아픔을 감싸 안아주는 것? 사랑을 주는 것? 나만큼 사랑하는 것? 과연 우정은 무엇일까?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질문을 하게 하는 작품이다. 미국에서 이미 떠오르는 신예작가로 주목받는 제이미 린 헨드릭스 저자의 <죽은 자의 결혼식>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친구들의 비밀과 우정의 민낯을 섬세하게 잘 그린 작품이다.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은 피오나가 트레버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피오나는 그와 결혼을 하기위해 가까웠던 친구들에게 소개하게 된다. 그 후 트레버는 피오나와 친한 6명의 친구들의 비밀을 캐내어 피오나에게 자신과 결혼하라고 부추기지 않으면 그 비밀을 다른 친구들에게 폭로하겠다고 협박하게 된다. 여기서 친구들의 반응은 여러가지로 나뉘게 된다. 프로포즈 자리에서 트레버에게 비겁하다고 말해 비밀을 폭로 당하는 친구가 있고, 트레버의 말에 순응하는 사람도 있고, 트레버를 역으로 협박하는 사람, 여기에 더해 트레버를 죽이고자 모의하는 사람까지 있다. 이들의 선택이 모두 자신의 수치심을 피하려는 의도는 아니라, 우정을 위해 선택한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을 나눠 온 이들의 우정을 볼때마다 그 우정이 얼마나 견고한지 지켜보는 내내 가슴이 아프면서도 트레버라는 남자를 실컷 욕하면서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은 마치 현실이 반영된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잘 꾸며진 예식장에서 신랑인 트레버가 죽은 장면부터 시작되는 이 작품은 결혼식은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한 중요한 의식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신뢰가 처참하게 무너졌고, 그 일로 발생하는 혼란과 갈등 상황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친구들간의 관계는 견고하고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러나 서로가 모르는 사이에 각자를 향해 상처를 주었던 과거가 숨겨져 있다. 이들이 실수라고 부르는 행동들은 단순히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우리의 본성이다. 딱 한 번 이었다고, 실수였다고, 그럴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한다면 있었던 일이 없었던 일로 되는 것은 아닐것이다. 이게 도덕성이 아닐까? 이 작품은 그런 도덕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저자는 인물의 선택과 행동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배신이 어떻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망가지게 하는지, 그 이후 어떻게 신뢰를 회복해가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우정은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 우정을 지키게 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단순히 범죄 스릴러 소설은 아니다. 인간의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심도 있게 잘 그려낸 작품으로, 인간이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한마디로 인간 사이의 신뢰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한다.

🤵‍♂️모든 조각이 빠짐없이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맞물려야만 퍼즐이 완성되는 것처럼 이 작품은 어딘가 퍼즐 한 조각이 빠진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막 퍼즐이 맞춰질때까지, 끝나지 않는 이 작품은 모든 이야기가 맞춰질때의 반전이 완벽하게 잘 그려낸 작품이다. 이 작품을 읽을때 가장 매력적인 하나가 바로 예측 불가능한 전개였다. 손에서 놓을 새도 없이 흘러가는 결말에 닿을 때에 반전의 묘미가 최고인 작품이었다. 반전, 서스펜스, 그리고 우리가 말로만 들었던 '소시오패스' 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인간상까지, 이 작품에 담겨진 서사가 읽을때마다 매우매우 놀라운 작품이었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그 속에 빠져들어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치열한 인물 구성과 결혼식장이라는 특수하고 폐쇄된 공간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한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게 한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대사 하나하나가 놓치면 안되는 그런 작품! 이유는 복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친구라고 믿었던 이들의 사이가 어떠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가는지를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더해지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숨겨진 면모와 복잡한 인간관계를 마치 미로를 걸어가는 것처럼 한 조각이라도 빠지면 완성될 수 없는 퍼즐의 한 조각처럼 예측 불가능성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본 도서는 그늘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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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뇌 살인
혼다 데쓰야 지음, 김윤수 옮김 / 북로드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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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출간된 <짐승의 성>의 개정판!

👉 혼다 데쓰야 저자의 <세뇌 살인>은 1996년~1998년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 을 재구성한 작품으로, 한 맨션에서 일곱 명이 살해되고 해체된 엽기 범죄를 그린 범죄소설이다.

👉이 작품은 혼다 데쓰야 저자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로 알려진 작품으로, 작가의 특징을 그야말로 극대화한 작품이다.

👉가스라이팅. 세뇌. 정말로 무서운 단어이다.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저 사람을 죽이라고 한다면 과연 그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 더구나 그 사람들이 내 가족들이라면, 누군가의 명령에 따라 내 가족들의 목을 조르고 잔인하게 시신을 유기할 수 있을까? 심지어 그렇게 할만한 이유나 원한도 없다. 심지어 가정폭력도 없다. 이래서 가스라이팅. 세뇌가 무서운 것이다. 예전에 뉴스에서 어떤 사람이 사이비종교에 빠져서 자신의 부모나 자식을 학대하는데에 가담하여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는 사건들이 종종 접한다.

👉2002년 3월후쿠오카 현 기타큐슈에서 드러난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인간이 어디까지 인간이기를 포기할 수 있는지, 인간이 얼마나 짐승보다 잔인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게 보여준 작품이다.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은 마쓰나가 후토시라는 남자의 끊임없는 조종과 세뇌에 시달리던 일가족 7명이 서로를 학대하고 죽인 후 시신을 해체한 존속살인 사건이다. 마쓰나가 후토시가 사람들을 세뇌하고 조종하고 살인을 하는 방식은 의외로 간단했다. 약점 잡기, 학대하기, 각종 각서와 차용증 쓰게 하기, 생활을 제한해서 외부와 연결을 차단하기, 가족 간에 의심 부추기기, 가족의 희생을 악용하기, 짐승과 같은 생활로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게 만들기, 마치 사이비종교가 신도들을 통제하는 방식과 유사한 방식이었다. 이렇게 해서 마쓰나가 후토시가 취한 것은 자신의 욕구 충족과 돈이었다. 일본 정부는 너무나도 엽기적인 이 사건이 대중에게 알려질 것을 우려해 보도 제한 조치를 내렸는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건의 전모가 퍼져나갔다.

👉저자는 기타큐슈 일가족 감금살인사건을 접하고 인간의 어두운 면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려낸다고 생각하고 각종 문헌과 수사 기록을 모으기 시작했다고 한다. 어째서 이런 충격적인 사건을 소설화하기로 했느냐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름다운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아갈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게 달콤하지 않으니까. 작가라면 실재하는 공포에, 끔찍한 현실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각오를 해야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잔혹한 사건을 보면, "인간이 어떻게 저렇게 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은 한다. 인간이기에 그럴 수도 있는 것인가? 스탠퍼드 감옥 실험이나 밀그램 실험과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권위적인 사람의 말에 복종하는 실험은 의외로 많다. 또한 복정의 행위가 다른 사람을 학대하고 전기충격을 가할 정도로 수위가 높다. 심지어 이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일상에서 누군가에게 위해를 가할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이기에 더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러한 실험과 같이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할 수 있는지, 인간이 어디까지 나약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 작품이다. 메스를 들이대는 듯한 날카로운 심리묘사와 정신이 쇠약해질 정도의 범죄 묘사, 경찰 조직과 수사 과정에 대한 구체적 서술이 잘 어울러진 이 작품은 "나라도 저런 상황이라면 당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책장을 쉴 새 없이 넘기게 되는 작품이다.

👉유일하게 살아 있는 용의자 요시코의 진술은 온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디테일하다. 유일한 생존자인 마야와 유키에의 진술을 따라가면서 읽다보면, 더욱 헤어나올수 없을 정도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이 소설 진짜 미친 흡입력을 가진 작품이다. 결말에 이를수록 사건은 생존자와 프로파일러의 심리 게임으로 전환되는데, 세뇌를 한 인간의 심리뿐만 아니라 세뇌를 당한 인간의 심리까지 놓치지 않고 현실과 다른 결말을 보여줌으로써,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하여 현실인것처럼 느껴진 작품이다.

👉저자의 압도적인 필력으로 단숨에 끝까지 읽게 되는 이 작품은 오랜시간 동안 인간의 어둠과 광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다. 또한 현실적인 현실을 너무나도 리얼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다시 나오지 않을 만큼 무섭지만 좋은 추리소설을 읽은 기분이었다.

👉소설 속 요시오처럼 비슷한 사람은 내 주변에도 , 아니면 우리가 걸어다니면서 보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도 있을 수도 있다.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남을 속여 이득을 취하는 사람, 독점욕과 질투가 상상 이상으로 정도가 심한 사람,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사람 등등. 우리는 과연 인간의 마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이 작품의 구판인 제목이 <짐승의 성> 처럼,어쪄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이 짐승의 성이 아닐까 싶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책읽는쥬리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북로드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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