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위대한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W. 덴슬로 그림, 강석주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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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로시의 환상적인 여정!

🐶L. 프랭크 바움 저자의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1900년도 초판본 모습 그대로 정확하고도 아름답게 부활한 작품으로, 축약, 발췌, 과장 없는 충실한 번역, 초판본 원전 삽화 148점 완전수록, 원고지 37매에 달하는 상세한 해설, 영화 장면 수록 등 수록되어 있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1900년에 첫 출간되었다. 그 이후 1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은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작품은 본래 바움이 평생 어린이를 사랑하고 아껴온 마음으로 쓴 작품이지만, 너무 어린이를 위해 썼다는 점만 지나치게 강조되었다는 이유만으로 120년 동안 변치 않는 생명력을 이어 온 고전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고야 말았다. 그래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새롭게 탄생하였다.

🐶어린이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축약해서 번역하거나 흥미로운 부분 중심으로 발췌한 번역들이 많은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지식을 만드는 지식 출판사에서 원저자의 의도를 그대로 보존하고 1900년도 초판본 원전의 표현들을 가감없이 충실하게 살려 다시 재탄생시켰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에는 윌리엄 W. 덴슬로의 삽화가 148점 실려 있어서 여전히 아름답고 세심하게 그려내어 한층 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스틸컷도 수록되어 있어서 추억이 새록새록 나게 하는 작품이다.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지금까지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수없이 재탄생하였다. 그 중 단연 최고로 평가받는 영화가 1939년 빅터 플레밍 감독, 주디 갈런드 주연의 뮤지컬 영화일 것이다. 이번 <오즈의 위대한 마법사>는 이 영화의 주요 포스터와 주요 장면 이미지 8점을 책 속 대사와 함께 실려있어, 소설의 감동을 한번 더 느낄 수 있게 했다.

🐶평범한 시골 소녀 도로시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오즈의 나라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구성도 뛰어나고, 캐릭터도 독특하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 중 하나이다. 파란 지붕과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한 먼치킨 나라, 노란 벽돌 길과 온통 에메랄드 빛 에메랄드 시, 햇빛이 조금도 들어오지 않는 깊은 숲속 등 장면 하나하나가 눈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이 작품은 다섯 여행자에 관한 이야기이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도로시, 지혜를 구하는 허수아비, 마음이 고픈 양철 나무꾼, 용기가 절실한 겁쟁이 사자, 이들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어줄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찾아 노란 벽돌 길에 오르는 여정을 담았다.

🐶이 작품은 무시무시한 짐승을 만나고 친구를 잃을 위기에 처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좌절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말라는 교훈을 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좋은 작품으로, 허수아비가 누구보다 지혜롭고, 나무꾼은 누구보다 사려 깊고, 사자가 얼마나 용감한지 이 작품을 읽고나면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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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시체를 부탁해
한새마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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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단편이 소름 끼치는 반전이 있는 소설은 이 작품이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바로 한새마 저자의 <엄마, 시체를 부탁해>이다.

🧸이 작품은 총7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추리소설집으로, 2022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상을 받은 <마더 머더 쇼크> 비롯하여, 2021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우수상을 받은 <어떤 자살> 등 만나 볼수 있다.

🧸반전의 여왕이 선사하는 7편의 충격과 반전 미스터리! 한새마 저자의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내가 여태 읽었던 추리소설하고는 색다르게 느껴진 작품이다. 묵직한 어두운 주제부터 문장도 감각적이고, 형식도 다양하고 구성도 탄탄해서 장르적 재미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회적인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서, 한편의 웹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여성 노숙자, 산후우울증, 유령아기, 간병 살인, 보험 살인 등 지금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이야기라서 그런지, 읽는내내 무섭기도 하면서 때론 불쾌함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소설이기도 했다. 그 이유가 인물들의 심리를 너무 날카롭게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본격 미스터리 작품!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이야미스적인 작품 <어떤자살> 뿐만 아니라, 시간 역순 플롯으로 결말을 조금도 예측할 수 없는 <여름의 시간> 까지! 탁월한 연출뿐만 아니라 구성력까지 다양해서 서스펜스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어서 읽는내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것뿐만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결말까지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특히 7편 단편 중 제일 인상 깊게 남았던 <마더 머더 쇼크>와 <어떤 자살>은 아직까지도 여운이 길게 남을 정도로 충격적인 단편이었다. <마더 머더 쇼크>는 산후우울증을 주제로 한 이야기로, 화자의 분열된 정신을 집요하게 묘사한 단편이다. 또한 <어떤 자살>은 간병 자살 사건에 대한 르포를 쓰고자 하는 기자의 시선을 따라 그려낸 단편으로, 여러 사람들의 증언과 회상, 기록을 조합하는 방법으로 구성된 일종의 서술트릭 소설이 주는 반전이 있어서 통쾌하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다.

🧸한새마 저자의 <엄마, 시체를 부탁해>는 미스터리 소설이 갖추어야 할 기본에 충실한 작품으로, 7편의 단편이 모두 치명적인 작품으로, 한새마 작가의 신작이 나온다면 챙겨볼 생각이 들 정도로, 7편의 단편이 짧았지만, 아직도 충격이 남을 정도로 인상깊게 읽은 작품이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본 도서는 이키다의 도란도란 북카페님(인플루언서)의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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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 시호도 문구점
우에다 겐지 지음, 최주연 옮김 / 크래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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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손님의 삶을 바꿔주는 신비한 매력의 문구점이 있다. 바로 <긴자 시호도 문구점>이다.

✏️우에다 겐지 저자의 <긴자 시호도 문구점>은 돈, 효율, 영업보다는 마음, 정성, 진심으로 손님의 삶을 바꿔주는 신비한 매력의 문구점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로, 일본 서점 직원들의 뜨거운 찬사를 받은 작품이다.

✏️ 울고 싶은 날, 어깨를 다독이는 다정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마음이 복잡한 사람들이 향하는 곳 <긴자 시호도 문구점>은 작은 문구를 소중히 여긴 추억, 나만의 문구에 애착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문구점을 찾은 손님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문주점 주인과 한결 가뿐해진 걸음으로 문구점을 나서는 손님들의 따스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문구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충분히 좋아할만한 작품이다.

✏️우에다 겐지 저자의 <긴자 시호도 문구점>은 표지만 봐도 딱 힐링 소설이지만, '문구' 라는 친숙하고도 사연 많은 소재들 때문에 힐링소설에서도 느낄 수 없는 깊은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이 작품의 기본적인 구성은 마음을 전하고 싶은 상대가 있지만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망설이는 손님들, 그런 손님들이 차분히 편지를 쓸 수 있도록 겐이 2층 공간을 빌려주고 방향을 알려준다. 편지지를 고르는 요령이나 상황에 맞게 쓰는 법을 알려주지만, 사연에 따라 편지지를 사겠다는 손님을 말리고 직접 찾아가 대화할 것을 권하고, 손님에게 가장 적절한 조언을 건네고 격려까지 한다.

✏️우리는 '문구' 에게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다. 문구란 취향과 추억, 경험이 모여 선택한 나만의 고유한 매개임이다. 세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나이대에서 문구는 여전히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간편해졌다. 스마트폰으로 다 해결하는 세대이니깐. 하지만 '문구' 라는 아날로그적인 물건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이 작품이 그런 의미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그저 물건에 지나지 않는, 언제든지 새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문구를 우리가 이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이 작품은 문구를 통해 옛 추억을 떠오르게 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절을 생각해보게 되고, 문구에 얽힌 소중한 사람과의 기억을 마음속에 다시 새기게 되는 작품이다. 만년필과 다이어리, 메모 패드 등 시호도 문구점을 찾는 손님들은 모두 문구에 각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다. 이럴때 문구들은 주인이 약해진 순간 앞으로 나아갈수 있도록 마법 같은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손님들의 사연에 흠뻑 빠져 있게 되는 이 작품을 읽을때마다 어릴 적 친하게 지냈던 문구에게 그 시절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마음속으로 되새기게 되었다. 이 작품에는 손에 땀이 밸 정도로 자극적인 전개도 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상천외한 사건도 없다. 하지만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한 작품이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크래커 출판사에서 진행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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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 - 끝없는 밤
손보미 외 지음 / 북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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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수상작 손보미 저자의 <끝없는 밤> 외에 다양한 작가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수상작품집!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는 제25회째를 맞이하는 이효석 문학상으로, 소설가 전성태, 편혜영, 정이현, 그리고 문학평론가 박인성, 이지은이 심사위원으로 진행된 작품으로, 만장일치로 손보미 저자의 <끝없는 밤>이 대상 수상작이 되었다. 우수작품상에는 문지혁 저자의 <허리케인 나이트>, 서장원 저자의 <리틀 프라이드> , 성해나 저자의 <혼모노>, 안윤 저자의 <담담>, 예소연 저자의 <그 개와 혁명>을 만나 볼 수 있다.

🔖원래 수상작품집을 좋아하지 않는다. 워낙 수상작품집이 나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다보니, 쉽게 접근하기 힘든 작품집이었다. 하지만 라인업에 손보미 저자와 요새 인스타에서 핫한 작가 문지혁 작가도 있어서 안 읽어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수상작품집을 통해 성해나 작가와 기수상작가 자선작인 안보윤 저자를 새로 알게 된 것이 이번 수상작품집을 읽으면서 뿌듯함이 아닐까 싶다.

🔖대상 수상작인 손보미 저자의 <끝없는 밤>은 대상 수상작답게 단연 긴장감을 갖춘 압도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은 10억이 넘는 요트의 전복이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면서 동시에 이 작품을 관통하는 강력한 상징이다. 이 작품은 미래에 대한 예상, 현재에 대한 짐작, 과거에 대한 기억이 돌풍으로 인해 모두 흔들리고 뒤집히기 때문에 표면적 사실과 숨겨진 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주인공의 삶 내면의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나게 된 작가들이 많다. 문지혁 작가, 서장원 작가, 성해나 작가, 안윤 작가, 예소연 작가이다. 그 중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이번 수상 작품집에서 제일 기억에 남은 작품이다.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신빨이 다한 박수무당 문수(주인공)가 모시던 장수 할멈이 자신에게서 빠져나가 신애기에게로 옮겨 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세대 간의 문제를 무속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완결성 있는 이야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이렇게 새롭게 알게 되어서 이번 수상작품집을 읽으면서 왠지 설레이게 한다. 성해나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신작이 나온다면 왠지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번 대상수상작인 <끝업는 밤>을 비롯하여, 우수작품상 수상작들은 삶과 문학 사이에서 진자운동을 반복하며 자기만의 고유한 파동을 만들어낸다. 그래서인지 처음으로 읽게 된 이효석 문학상 수상집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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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끝 날의 요리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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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등으로 <요나손 열풍>을 일으킨 저자! 요나스 요나손 저자의 신작이 나왔다. 바로 <지구 끝 날의 요리사>이다.

🍽이번에는 요리 실력이 끝내주는 요한과 세상이 곧 망할 거라는 냉철한 예언가 페트라의 우당탕 포복절도 로드트립이다. 역시 요나스 요나손 저자 답게 포복절도 할 정도로 유머가 빛나는 소설로, 배꼽 잡으면서 웃다가, 갑자기 배가 고파지는 소설이다.

🍽산뜻하고 다정한 유머가 빛나는 이 작품은 멍청이라 불리지만 요리 실력은 끝내주는 요한, 세상이 곧 망할거라는 냉철한 예언가 페트라, 그리고 인플루언서 아바타를 둔 보라색 머리의 할머니 앙네스 중심으로 펼쳐진다. 자신을 무시했던 사람들에게 작은 복수를 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경쾌한 웃음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이야기로, 유쾌함과 요나손 저자만의 정치 풍자, 통통 튀는 캐릭터들! 역시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으로, 역시나 국경을 여기저기 넘나들면서 기상천외한 소동으로 웃음을 준다.

🍽세상이 망할지라도 아무런 일도 없이 마시고, 떠들고, 주먹 한 방 날려 주면 된다는 요한과 페트라! 이 콤비 너무나 웃기고, 너무나 잘 어울린다. 요나스 요나손 저자의 <지구 끝 날을 요리사>는 전작였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때도, 읽을때마다 용기를 줬지만, 이번 작품에도 역시나 소소한 용기를 주고 있다.

🍽 우리는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할 수도 있고 ,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지루함을 느낄때도 있다. 그리고 불의를 못 참을 때도 있다. 그럴 때에는 나에게 잘 참아왔다고 소소하게 용기를 불어넣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만약에 정말로 이 세상이 12일밖에 안 남았다면, 과연 나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과연 지구 종말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면 내 곁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슬픔에 슬퍼하지 않을까? 요한과 페트라, 앙네스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작은 용기를 갖게 되었다.

🍽이 작품을 읽는내내 요한과 페트라, 그리고 앙네스의 여정을 통해, 나의 답답한 마음을 대리 만족 시켜주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간만에 즐겁게 읽은 작품이었다. 또한 요한이 요리하는 <염소젖치즈로 속을 채우고, 베이컨으로 감싼 대추 위에 짭짤한 구운 아몬드가루를 뿌린 안주>나 <캐비어를 얹은 물냉이소스로 맛을 낸 골수 훈연한 농어필레와 무조림>까지 읽는내내 머릿속으로 상상하니깐, 왜 이리 배가 고프고 군침이 도는지.. 그 여정이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한의 특별한 요리들이 이 작품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지구 끝 날의 요리사>의 매력은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야기, 그리고 일어날 법한 이야기, 또 실제로 일어났던 이야기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그려냈다는 점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요한과 페트라, 그리고 앙네스의 인물들이 우연이 초래한 사건들을 해결할때마다 깔깔깔 웃게 되고,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기 기대하게 된다.

🍽한 장 한 장 펼칠때마다 가독성 뿐만 아니라, 500페이지가 넘는 어마어마한 분량이지만, 역시 요나스 요나손 답게 흡입력은 대단할 정도로 책장을 펼치는 순간 그 자리에 앉아서 다 읽을 정도로 간만에 아주 재미있는 작품을 읽었다. 요나스 요나손 저자답게 유쾌함과 풍자, 통통 튀는 매력쩌는 캐릭터! 국경을 넘나들며 기상천외한 소동들이 맛깔스러운 풀코스 웃음 만찬이었다. 역시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그려준 저자가 고마웠고, 한 장 한 장마다 터지는 웃음으로 인해 간만에 즐거워졌다.

🍽이번 작품에는 미국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와 반기문이 등장한다. 이 장면이 이 작품에서 제일 재미있었다. 요한의 형 프레드리크가 평생 자신을 착취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요한이 그를 대면하기 위해 간 로마에서 오바마와 우연히 친구가 되는 장면이었는데, 오바마의 이름의 철자도 모르고, 심지어 오바마가 누군지도 모르던 요한의 순수함이 잘 느껴졌고, 전작였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때도 그랬지만, 역시나 친화력은 끝내준다. 또한 요한의 엉뚱함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할 정도로 읽고 있는 나도 무장 해제될 정도로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요한, 페트라, 보라색 머리의 할머니 앙네스 덕분에 즐거워진 덕분에 매일매일 하루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일상이 된것 같아서, 간만에 재미있는 소설을 읽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본 도서는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모임에서 진행한 서평단 모집에 선정되어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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