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 래빗홀 YA
추정경 지음 / 래빗홀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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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그는 흰 캐딜락을 타고 온다>의 작가의 신작!

🐱추정경 저자의 <천 년 집사 백 년 고양이>는 고양이들을 구하고 평화를 가져올 특별한 집사의 탄생을 그린 작품으로, 고양이 세계에 천 년에 한 번 나온다는 천년 집사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죽어가는 새끼 고양이를 살리려 인공호흡흘 하다 고양이의 말을 이해하게 된 형사 고덕, 불법 동물 복제 연구소에서 태어난 백호와의 마지막 교감을 통해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소년 테오. 고양이를 해치며 능력을 얻은 뒤 더 강력한 힘을 갖기 위해 길 위의 생명을 위협하는 연쇄 킬러 이들의 이야기가 미스터리 장르를 뛰어넘어 판타지, 스릴러까지 긴장감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순삭할 정도로 몰입도가 최고인 작품이다.

🐱 이 작품은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문제인 동물학대와 유기 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억압받는 생명과 동물의 권리에 대해 저자의 상상력과 완성도 높은 이야기로 생명 존중의 가치를 한번 더 되새기게 되는 작품이다.

🐱인간에게 일부일처제가 있다면 고양이에겐 일묘일집사란 제도가 있다. 고양이는 밥 준 이를 주인으로 섬기지 않고, 친절히 잠자리를 내준 이도 경계한다. 오직 제 마음이 가는 이만이 자신을 주인으로 섬길 집사라 생각한다. 인간의 착각과 달리 고양이는 그들이 돈을 주고 사 오든, 길에서 주워 오든 절대 소유되지 않는다. 고양이는 오직, 스스로 간택할 뿐이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의 윤회를 돕는 천년 집사가 누구인지를 추적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내어, 고양이와 인간의 시선이 아주 재미있게 그려냈다. 또한 그 속에 동물권과 생명의 가치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고덕은 우연히 고양이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고덕은 이를 통해 고양이 사회를 직접 경험하게 되고, 인간이 생명에 저지르는 다양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에게 받은 보은을 배신으로 갚고, 길 위의 생명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해치고, 생명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 불법 동물 복제와 근친 교배를 강행하는 등 현대사회에서도 큰 문제거리를 예리하게 비추고 있다. 저자가 현대 사회의 생명 경시 풍조를 단순하게 그려낸게 아니라, 오랜 역사 속에서 반복되어온 심각한 문제를 천년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인간과 동물이 공존할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이 작품을 집필한게 아닐까 생각한다.

🐱이 작품의 나오는 고양이들은 아홉 번 환생하며 각 생에서 고유한 능력을 갖게 된다. 이 능력은 고양이 언어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다른 생명과 소통하는 능력, 과거의 죄를 꿰뚫어 보는 눈, 미래를 예측하는 힘까지 !고양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특별한 집사에게 능력을 직접 전하며 인간과 고양이 세계를 이어주고 있다. 2회차 인생으로 모든 생명의 언어를 이해하는 회색 고양이 메리, 3회차 인생으로 과거를 볼 수 있는 줄무늬 고양이, 회차를 숨기고 고덕에게 보은을 전하는 누룽지, 그리고 고덕의 반려묘 분홍 등 독특한 개성들의 고양이들을 등장하여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고양이들과 고덕의 유머러스한 케미 뿐만 아니라 따뜻한 협력은 감동뿐만 아니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여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 본 도서는 래빗홀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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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싸움을 그치고,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 - Side A.
문여정 지음 / 하하밤(hahaba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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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에서 작가로 넘어가는 여정!

☃️문여정 저자의 <눈싸움을 그치고 ,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는 책을 읽고 글 쓰는게 좋아, 변호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된 과정을 그린 저자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2020년부터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변호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었지만, 수없이 서성이던 날들과 기존 경로에서 스르륵 벗어나는 순간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로, 해야 하는 일들 속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 작가가 부럽다는 생각이 든 에세이였다. 변호사가 되기까지 여정은 제법 쉽지 않았다. 법과대학에서 사법연수원 그리고 로펌까지 홀로 통과해 온 청춘의 시간들은 붙고 떨어짐의 시기를 지났고 다시 끝없는 경쟁에 돌입했다. 갑자기 업무 이메일이 오거나 냅다 전화가 걸려올 때마다 언제나 심장이 뛰었지만 역시나 가장 무서운 순간이 사람들이 '변호사님' 이라고 부를때라고 한다. 그 호칭에 '네' 라고 대답하면 내가 정말 변호사인 줄 알까봐. 모든 질문에 답을 안다고 생각할까봐 두려웠다고 한다. 연수원에서 한창 실무 수업을 들을 때 모두 변호사 실무가 가장 난해했다고 한다. 변호사 실무 수업은 주어진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제시해 보라는 문제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변호사가 되어 버린 저자는 저자의 이름이 걸린 방에 앉아 수없이 검은 우주의 시간을 후회했다고 한다.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2년쯤 지나 정신과를 찾아갔다고 한다. 검사결과는 시간의 제약이 있는 일을 상당히 힘들어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

☃️책과 글을 좋아하는 저자는 책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책에 곳곳에 드라마와 영화도 같이 언급하기도 한다. 칸막이 책상처럼 삼면이 모두 가로막혀 있는 것처럼 22살때 언젠가 글을 쓰게 된다면 하는 생각을 종종했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변호사 시험을 마치고 변호사의 일상에 몸을 맞추어 가고 있을 때즘, 여전히 남아 있는 마음이 눈덩이처럼 커져갔다고 한다.

☃️저자는 소송하면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있다고 한다. 한 건은 법원 시보 기간 중에 맡았던 국선 변호 사건이었고, 또 한건은 큰 금액이 걸려 있는 소성에서 운 좋게 승소를 한 일이었다고 한다.그 중 법원 시보 기간 중 맡았던 국선 변호 사건은 명백한 무면허 유사 의료 행위를 대상으로 한 사건이었는데, 피고인은 이미 두 차례 전과가 있는 상습범이었다고 한다. 할 수 있는 한 선처를 읍소하고, 범죄 사실에 상응하는 형을 받는 것으로 사건이 마무리 되었다고 생각할 때쯤, 힘주어 말하는 단호한 목소리로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전화한 이유는 본인이 항소심에서 전관 변호사를 썼더니 바로 구속에서 풀려났다며 앞으로 그런 훌륭한 변호사가 되길 바란다는 훈계 같은 책망이었다. 그 목소리의 여운이 전화를 끊고서도, 아주 오랫동안 귓가에 울렸다고 한다.

☃️저자는 [섹스 앤 더 시티] 주인공 중 맨 처음에 미란다에게 눈길이 갔다고 한다. 변호사 미란다는 캐리에게 무슨 일이 생길 때마다 'I'm her lawyer' 이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먼 곳을 응시하는 눈으로 노트북 자판을 두들기고, 본인을 소개할 때마다 가슴에 손을 얹고는 눈을 감으며 'I,m a writer' 이라고 말하는 캐리에게 자꾸만 마음이 갔다고 한다. 스스로가 자랑스러우면서도 흡족해 보이는 저 표정을 볼 때마다, 노트북 화면 너머 지그시 향하는 먼 시선이 어떤 것일지 문득문득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저자는 법대에 입학해 고시생이 되었을때에도, 사법연수원에서 경쟁에 지쳐가는 모습을 볼때면, 이 길을 행복하지 않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토록 두려워하던 변호사가 된 후에도, 동경하는 마음이 어딘가로 없어져 버린것은 아니라고 한다. 2020년부터 좋아하는 글을 쓰고 싶어서, 변호사를 그만두고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결코 사라지거나 줄어들지 않았던 그 마음이 <눈싸움을 그치고 , 눈사람을 만드는 이야기>에 스르륵 담겨있다. 이 작품은 저자가 좋아하는 작품들 뿐만 아니라, 첫 홀로 떠났던 여행지와 첫 자취의 이야기도 실려 있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이다. 그리고 책 속 곳곳에 사진도 있어서 왠지 같이 여행하는 기분이 드는 에세이였다. 이 작품은 무언가 해야 하고 싶을 있을때, 그 하고 싶을 동경하고 있을때, 그 일을 진짜로 하고 싶을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본 도서는 하하밤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눈싸움을그치고눈사람을만드는이야기 #문여정작가 #일상에세이 #응원에세이 #신작에세이 #에세이추천 #에세이리뷰 #도서협찬 #책리뷰 #책추천 #하하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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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숙과 제이드
오윤희 지음 / 리프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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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 한국 여성 작가!

🔖오윤희 저자의 <영숙과 제이드>는 세상이 외면한 그들의 삶을 감싸고 쓰다듬은 작품으로, 한국이라면 반드시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 주목할만하다. 실제로 저자는 이 작품을 집필하는데 자료를 정리하고 긴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다 여전히 망각하고 외면되어 , 제대로 된 사과도 보상받지 못한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왜곡으로 비칠까봐 더욱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준비했다고 한다. 오윤희 저자의 <영숙과 제이드>는 역사가 지운 이들의 삶ㅇ르 한 올 한 올 풀어헤쳐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민 2세대인 제이드와 엄마 영숙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민 2세대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제이드 시점과, 한국전쟁 이후 무너진 삶을 살아야 했던 영숙의 시점을 교차되면서 영숙의 비밀스러운 삶이 점차 드러나게 된다. 과연 영숙의 비밀스러운 삶이 무엇일까?

🔖이 작품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르포형 소설 형식을 가진 작품이다. 실제사건과 그 장면을 눈앞에서 바라보는 듯하여 그 장면들이 너무나 처절하여 읽는내내 마음이 괴로웠다. 예를 들면, 집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영숙이가 식모살이하다가 업자에게 속아서 미군 기지촌으로 가게 되는 여성들의 기구한 삶의 모습, 그리고 가족들조차 그들에게 등을 돌리고 손가락질하는 대목까지! 읽는동안 내내 괴로움을 떨처낼 수는 없었다.

🔖제이드의 엄마는 일명 양공주라 불리우는 기지촌에서 일했다. 6.25 전쟁 이후 한국 곳곳엔 주한 미군을 위한 거대한 매춘 지대가 형성되는데, 영숙이가 일했던 곳이 여기였다. 수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혹은 사기나 인신매매로 '기지촌' 이라는 사창가로 팔려왔다.

🔖1960년대 중반, 기지촌 여성들이 벌어들이는 외화 수입이 연간 1,000만 달러에 육박했다는 조사가 있을 정도로 한 때 이 여성들은 한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이었다. 반면에 그들의 처우는 형편없었다. 미군 기지촌에선 폭력과 강제적 약물 남용, 그 밖에 숱한 학대가 암암리에 행해졌다.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하루하루 버텨야 했던 기지촌 여성들의 유일한 꿈이 바로 미군과 결혼하여 미국으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행 비행기 티켓이 그들의 행복을 담보해주진 못했다. 대다수가 남편에게 버림받아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거나,미국에서 또 다시 몸을 팔아야 했기 때문이다. 낯선 미국 땅에서 노숙자가 된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아주 극소수의 운 좋은 사람들만 미국에서 남들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살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들의 인생은 행복했을까? 평범해 보이는 일상을 지키기 위해 속으로는 날마다 치열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영숙' 이처럼 말이다.

🔖영숙은 '양공주' 라고 낙인 찍인 여성이다. 영숙의 결말이 해피엔딩이었을까? 하지만 아직도 수많은 양공주들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고, 그럼에도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나도 이 책을 통해서 '양공주' 에 대해 알았으니깐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추방된, 목소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이니깐. 그래서 저자는 잃어버린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영숙과 제이드>라는 작품을 집필했다.

🔖이 작품을 통해 그 시대에 살았던 수많은 여성들이 겪었던 고통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인권을 유린당하면서도 저항할 수도 없었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숨죽여 살아야 했던 여성들의 삶을 볼때면, 왠지 죄책감을 느끼게 되고, 또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도 그들은 제대로 된 사과나 보상도 받지 못한 체 세상에서 지워지고 있다. 이 작품을 통해 세상에서 지워진 그들의 이름에 숨결을 불어넣고 그로써 누군가 한 명이라도 이들을 기억하기를 바라면서 이 작품 적극 추천한다.




👉본 도서는 포레스트북스(리프)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숙과제이드 #오윤희작가 #역사적배경 #역사소설 #역사 #기대되는한국여성작가 #한국소설 #신작소설 #소설리뷰 #도서협찬 #책리뷰 #책추천 #포레스트북스 #리프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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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
타케무라 유키 지음, 현승희 옮김 / 북플라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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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에 보호자 동반 불가한 동물병원이 있다.
▶️그리고 그 동물병원에는 뭔가 비밀이 있다.
▶️ 바로 타케무라 유키 저자의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이다.

🐱이 작품은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동물병원을 물려받은 수의사 아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귀여운 동물들의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할 수 있는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아키는 동물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능력은 갈수록 강해져 지금은 동물들의 머릿속 이미지까지 읽어내기에 이를 정도로, 자신의 능력으로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을 도우면서 점점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타케무라 유키 저자의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의 주인공인 수의사 아키는 10살때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보내게 된다. 사랑하는 아빠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기에 아키는 아직 너무 어렸다. 마음을 꼭꼭 닫은 채 학교에서 가지 않았고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으며 한 달을 보낸 아키에게 어떤 신기한 사건이 생겼는데, 그 사건이 아키의 인생을 결정짓는 크나큰 계기가 되었다. 그 사건이 바로 동물들의 마음을 들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 사건이다. 수의사 아키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에는 보호자는 동반불가이다. 동물의 보호자들로서는 수의사와 인간 대 인간으로 소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아키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항상 인기가 많다. 이유는 정확하게 진단하기 때문이다.

🐱개는 아키의 얼굴을 본 순간 마치 사랑의 묘약이라도 마신 듯 배를 보이기도 하고, 고양이는 코를 비벼댔고, 토끼는 무릎 위에서 잠에 빠져들기도 한다. 새와 파충류까지 모든 동물은 모두 아키에게 빠져 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동물과 말할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불리면 환자가 끊이지 않는 이유였다. 하지만 이런 진료에는 단점이 있다. 말이 통하기 때문에 동물들은 당연히 치료에 대해, 즉 자기 몸에 대체 무슨 짓을 하는 것인지를 알고 싶어한다. 소통이 되는 이상 설명 없이 마음대로 치료를 진행할 수가 없다. 하지만 동물은 사람처럼 의학적 치료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으니, 특히나 주사를 놓을 때 애를 먹게 된다. 아키가 운영하는 동물병원 '사쿠라이 동물병원' 의 진료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1시, 점심시간 이후 진료는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이다. 단 둘이 운영하는 동물병원이라 진료시간이 짧고 주말과 빨간 날은 휴무이다.

🐱사쿠라이 동물병원은 동물 입양도 하고 있다. 하지만 슬프게도 입양처를 찾는 동물은 적지 않다. 물론 개중에는 반려동물이 새끼를 낳아 키우실 분을 찾습니다 같은 행복한 입양도 있지만 사쿠라이 동물병원에서는 주로 버려졌거나 부득이하게 키울 수가 없게 된 경우 같은 이런저런사 사정이 있는 아이들이 많다. 아키가 직접 나서서 임시 보호를 맡은 일이 빈번해서 사쿠라이 동물병원은 입원 중인 환자를 포함해 늘 수많은 동물들이 머물고 있다.

🐱동물은 사람보다 훨씬 감이 좋고 강인하다는 걸 오랫동안 동물들의 말을 들어온 아키는 알고 있다. 하지만 분명 일반적으로 동물의 감정은 아직 베일에 쌓인 부분이 많은 영역이라, 보호자들은 동물하고 대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작품은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돌보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 소설로, 다양한 동물들의 상황과 그들을 돌보는 동물병원의 사람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타케무라 유키 저자의 <마음이 들리는 동물병원>은 동물과 인간간의 깊은 애정을 그려내어, 동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깊이 이해하고,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헌신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마음이 더 풍족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동물과 인간간의 사랑과 배려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각 장마다 특별한 동물들과 그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때마다 동물과 사람 사이의 유대감이 얼마나 깊은지 알게 되는 작품이다. 동물과 사람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이 작품은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을 느끼게 되어, 내 옆에 있는 반려동물들의 마음을 더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또한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에 한번 들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에 푹 빠져 들게 되는 작품으로, 가독성 뿐만 아니라, 흡입력도 좋아, 하루만에 다 완독할 정도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동물병원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이 작품은 동물들과의 관계를 더욱 소중히 느끼게 되는 작품으로,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헌신과 사랑이 깊게 느껴질 정도로 긴 여운이 남게 되는 작품이다. 감동적인 이야기 <마음이 들리는 병원>을 통해 동물과 사람사이의 소중한 유대감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나, 동물들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좋아할 만한 작품이다.




👉본 도서는 북플라자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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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m의 거리
강성욱 지음 / 글멋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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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양자물리학처럼, 관찰 전과 관찰 이후의 대상이 다른 것처럼, 관찰자가 바라 본 거리의 풍경도 다르다.
▶️우리가 바라 본 거리는 어떤 모습일까?

👓강성욱 저자의 산문집 <13mm 의 거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침대 위로 눕는 그 순간까지 매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관찰자의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으로,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진 산문집이다.

👓일 년에 걸쳐 이루어진 관찰의 결과를 다룬 이 작품은 마치 인류가 품은 가장 행복한 풍경 위로 분홍, 빨강, 초록, 노랑, 파랑 향기가 조금씩 퍼져 나가는 것처럼, 한인간의 수많은 감정을 담은 작품이다.

👓서로 이리저리 뭉치고 흩어지며 밝은 햇빛을 물들이는 이 거리의 모습들은 한 명의 인간이 바라본 모습을 매 년 반복되는 계절의 모습과 기억 속에 진하게 맺혀 있는 모습을 심장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강성욱 저자는 안경을 착용한 지 30년쯤 되었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착용했으니 정말로 긴 시간 동안 안경과 함께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세상이 원래의 세상인 것처럼 보여지는 세상이 전부 안경이 빚어낸 모습이자 동시에 저자가 인식하는 세상이다. 다만 그 사이에는 약 13mm의 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경과 달리 렌즈를 사용하면 13mm의 거리가 짧게 느껴지고, 순식간에 세상이 커지게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한다. 평생을 안경과 함께 살아온 사람에게 렌즈가 허락하는 풍경이란 상당히 어색하다고 한다.

👓가끔 우리는 정리정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버려야 할 것들이 생긴다.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 중에 버려야 할 것들 중에 사진도 포함이 된다. 예를 들어, 헤어진 연인과 찍은 사진을 굳이 필요하지 않으니 버려야 하고,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에 찍었던 증명사진은 필요없으니 버려야 한다. 가지고 있는다고 해서 불편한 것은 아니지만, 굳이 버리고 싶은 것이다. 애초에 적은 수량임에도 불구하고 왜 버려야 하는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우리는 매일 똑같은 버스와 똑같은 지하철을 탁고 똑같은 길을 걷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한 인간이 안경을 쓰면서 바라본 풍경의 거리, 방 안에서 방 밖으로 , 집 주변에 편의점으로 가기 위해 걸어야 하는 길거리 등 관찰자가 바라본 거리들의 모습들은 마음 속에서 무언가 휘몰아치듯이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한다.

👓 강성욱 저자의 산문집 <13mm의 거리>는 아침에 눈을 뜬 순간부터 다시 침대 위로 눕는 그 순간까지 매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 그리고 한 인간의 마음을 드나드는 수많은 개념과 감정들을 어떤 안경을 쓰고 보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깊은 깨달음 느끼게 해주는 산문집이었다.

👓우리는 고작 1mm 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감정 변화를 느끼게 된다. 고작 이 짧은 거리 때문에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흔들리게 된다. 그동안 겪은 세월이 만만치는 않다는 것을 알기에 흔들리게 되지만, 곧잘 스스로를 다독이게 된다. 저자는 서른 중반이 되었을 때 이제는 정말 운에 맡겨야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은 다소 덜어낼 수 있었지만, 두 번째 책을 출판하면서 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꿈을 이루고 싶다면 꿈 속에서 걸어 나와 매일에 충실하고 하루를 올바르게 살다보면,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릴 때면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된다. 이 고민은 꼭 하게 되는 고민이자 고찰인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조건 없는 믿음을 주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는게 어떨까 싶다.

👓이 작품은 관찰 전의 대상과 관찰 이후의 대상은 바로 관찰이란 행위의 능동적인 개입으로 인해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달라짐 혹은 변화를 관찰하게 되는 그 순간을 비교하지 말고, 심장을 가득 채우는 환희를 느껴보자는 저자의 마음이 담겨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본 도서는 글멋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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