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전화
일디코 폰 퀴르티 지음, 박의춘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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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책을 펼치고 몇장 채 읽지 않았는데도 너무나 공감할 수 있었던 책... ^^;; 읽는 동안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했었다. 다니엘의 전화를 기다리는 코라의 심리묘사 부분이 특히 재미있었다. 전화를 기다리는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 이 글을 읽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나는 거의 98%공감했으니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게 만드는 책이었음은 틀림없다.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을 때, 심각하게 고민하고 싶지 않을 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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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집 2 - 세라복을 입은 연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백암 / 1994년 1월
평점 :
절판


난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의 글에 대해 호평을 해 놓은 글들을 보게 될 때면 도대체 어떤 점 때문에 그렇게 느끼고들 있는지 늘.. 궁금해한다..

내가 그의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필이라는 장르 자체를 내가 즐기지 않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를 든다면.. 이론서가 아닌 이상은 소설이든 수필이든 재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생각하는 재미라는 요소가 그의 수필 안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글을 재미있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하나같이 재미있다고 써 놓은 서평 같은 것들을 읽을 때면 '일반적으로 좋게 평가받고 있는 작가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일단은 그의 글을 호의적으로 읽어나가기 때문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책에 대한 얘기 없이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아무튼... 이 책 역시 내가 기대한 만큼 재미있다거나 나에게 뭔가를 일깨워준 책은 아닌 거 같다.

친구의 추천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았음에도..) 크게 마음 먹고 읽어봤는데 역시나 별로였다.. 그의 글들 중 나의 마음에 꼭 들만한 다른 어떤 책을 누군가가 추천해줬음 하는 바램이다.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그의 글의 재미를 나도 한번쯤은 느껴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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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 할림 1
김재기 지음 / 이론과실천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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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쳐보면서 처음에는 여기저기 빽빽하게 적혀 있는 온갖 각주들 때문에 흡사 무슨 논문이라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이 어려워서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지레 겁을 집어먹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내 생각들은 기우였을 뿐이라는 걸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끼기 시작했다.

이 책은 추리소설이면서도 철학적인 고찰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도 비슷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감히 말하건대 이 책은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보다 훨씬 쉬우면서도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 속에서는 각각의 인물들이 사건 해결을 위한 끊임없는 철학적 사고와 논리로 골머리를 앓지만 독자들은 작가의 노력으로 쉽게 쓰여진 문장들을 통해 책을 읽는데에 전혀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고 즐겁게 읽을 수 있다.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곳곳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논리에 더욱 친숙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철학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철학이라는 학문의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는 대부분의 소설이 그러하지만 특히 추리소설은 한 번 읽어봄으로써 이야기의 줄거리와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고 난 이후에는 다시 읽지 않는 편이다. 추리소설에서는 책 내용 전체가 범인을 쫓아가는 단서를 잡아가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누가 범인인지를 아는 상태에서는 그 모든 과정들이 너무 빤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체 내용도 재미있지만 인물들간의 각각의 대화를 통해 나 스스로가 사고할 수 있는 영역을 훨씬 방대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고 싶게끔 만든다.

책 속 인물들간의 대화를 읽을 때마다,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부분에 의문을 던지는 것을 보면서 그런 식으로 글을 이끌어가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나로 하여금 사고의 범위를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이 책을 다른 많은 사람들도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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