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이 자라는 <신기한 가게> 책놀이 세트 - 전4권 - 그림책 4권 + 캐릭터 스티커 + 독후활동지 ㅣ 미래그림책
미야니시 다쓰야 지음,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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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니시 다쓰야 작가님의 〈신기한 가게〉 시리즈 네 권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림책 속 이야기를 다양한 놀이로 확장해보았습니다.

『신기한 씨앗가게』에서는 씨앗을 심고 주문을 외우면 눈사람이 자라나는 장면을 읽고, 아이들과 자신만의 특별한 씨앗을 상상해보았습니다. 하트 씨앗에서는 하트가, 보석 씨앗에서는 보석이 자란다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무척 사랑스러웠습니다.

『신기한 우산가게』에서는 우산을 펼치면 하늘에서 물고기가 내려오는 신기한 장면을 만났습니다. 특히 검은 우산을 펼치기 직전에 읽기를 멈추고 다음 이야기를 상상해보았는데, 공룡과 유령이 등장한다는 등 아이들만의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신기한 영웅가게』에서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 물건들을 살펴본 뒤, 아이들과 나만의 영웅 팬티를 디자인해보았습니다. 불이 뿜어져 나오거나 번개가 치는 팬티 등 기발한 아이디어가 가득했습니다.

마지막 『신기한 사탕가게』에서는 사탕을 먹으면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는 설정을 활용하여 교실에 사탕가게를 열었습니다. 색깔별 사탕의 능력을 함께 정하고 뽑기 기계로 사탕을 뽑은 뒤, 공룡으로 변신하거나 힘이 세지는 모습을 몸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네 권 모두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유쾌한 상상력이 돋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림책을 읽은 후 자연스럽게 질문하고, 상상하고, 표현하는 놀이로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책을 모두 읽은 뒤에는 다음에 어떤 신기한 가게가 나타날지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가 끝나더라도 아이들의 상상은 계속 이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림책을 활용한 놀이 수업을 준비하는 유아교육 선생님들과 아이와 함께 즐겁게 상상하며 책을 읽고 싶은 양육자님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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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리 ㅣ 모두를 위한 그림책 105
리사 세테르달 지음, 프리다 함마르 그림, 손화수 옮김 / 책빛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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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자리』는 표지에서부터 많은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입니다. 아이 곁에 서 있는 커다란 엄마의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엄마는 왜 이렇게 커진 걸까요? 집 안 액자에 걸린 엄마와 아기의 사진, 기니피그 그림도 눈여겨보게 됩니다.

면지를 펼치면 여러 집과 놀이터, 유치원이 있는 동네가 나타납니다. 표지 속 아이가 사는 집은 어디일지 찾아보며 그림책을 읽기 시작해도 좋겠습니다.

어느 날, 엄마의 자리가 사라집니다. 너무도 커져버린 엄마는 더 이상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합니다. 아이는 집 안에, 엄마는 창문 밖에 머물며 서로를 바라봅니다. 창틀에서 삶은 감자를 나눠 먹고, 엄마는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밤이 되자 엄마와 함께 자고 싶은 아이는 엄마를 집 안으로 끌어당깁니다. 그런데 엄마가 몸을 일으키자 머리가 천장을 뚫고 윗집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그곳에는 새로 이사 온 아이와 아주 작아진 아빠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말합니다.

“기니피그 두 마리를 키울 거야.”

이 장면을 읽고 나니 표지 속 기니피그 그림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그림이 이야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단서처럼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엄마와 아빠의 몸이 실제로 커지고 작아진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느끼는 불안한 마음이 크기로 표현된 것은 아닐까요? 부모의 모습이 달라진 상황에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창문 밖에 앉은 엄마가 아이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모습입니다. 엄마의 자장가가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수채화의 부드러운 색감과 색연필의 섬세한 선이 어우러져 더욱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원화로 꼭 만나보고 싶은 장면입니다.

이 그림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그림 속 단서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면지 속 동네를 탐색하고, 표지의 작은 그림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야기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걱정이나 불안이 커졌던 경험을 떠올리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보는 활동으로도 이어갈 수 있겠습니다.

『엄마의 자리』는 가족의 변화와 그 안에서 느끼는 아이의 마음을 섬세하게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가족의 모습과 함께하는 방식이 달라지더라도 서로를 향한 사랑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는 것.

그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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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한자어를 알아야 돼?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3
박규빈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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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띄어 써야 돼?』와 『왜 맞춤법에 맞게 써야 돼?』로 아이들의 올바른 언어생활을 재미있게 알려주었던 박규빈 작가님의 신작 『왜 한자어를 알아야 돼?』가 출간되었습니다.

앞선 두 권을 만 5세 아이들과 초등 연계 활동으로 활용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신작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참 많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한자 수업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한자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한자어를 왜 알아야 하는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낸 이 그림책이 더욱 반가웠습니다.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아이와 서당 선생님을 연상시키는 고양이의 모습이 무척 유쾌합니다.

앞면지부터 시작되는 그림일기에는 ‘개편’이라는 말의 뜻을 몰라 학교 준비물을 챙기지 못한 훈이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훈이는 할머니가 직접 써주신 생일 초대장을 친구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금일은 훈이의 생일입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금일’을 ‘금요일’로 오해하고, 그 순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과연 훈이는 초대장에 적힌 한자어의 뜻을 이해하고 무사히 생일파티를 열 수 있을까요?

이 그림책의 매력은 한자어의 뜻을 단순히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뜻을 잘못 이해했을 때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유쾌하게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한자어를 찾아보고, 어려운 말을 쉬운 말로 바꾸어 보는 활동으로 확장하기에도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만 5세 유아들과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추천합니다. 한자어를 외워야 할 공부가 아닌, 우리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열쇠로 만나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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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더하기 하나는 넷 ㅣ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92
페페 마에스트로 지음, 네레아 페레스 그림, 유아가다 옮김 / 지양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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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에서 처음 만났던 그림책입니다. 당시 책을 살펴보면서 어린아이들과 잠들기 전에 함께 읽고 놀아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은 기회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책은 표지부터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표지를 활짝 펼치면 동그란 눈 두 개, 콧구멍 두 개, 이빨 두 개가 보입니다. 과연 누구의 얼굴일까요? 그리고 『셋 더하기 하나는 넷』이라는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이야기는 거꾸로 매달려 잠을 자던 박쥐 세 마리가 갑자기 잠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박쥐들을 놀라게 한 존재는 다름 아닌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입니다. 세 마리의 박쥐에 독자 한 명이 더해져 네 친구가 되는 것이지요.

이처럼 독자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책 속 등장인물들과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그림책이라는 점이 무척 매력적입니다. 책장을 넘기는 행동마저 놀이가 되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합니다.

아이들과 읽는다면 “박쥐들은 왜 놀랐을까?”, “이번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질문하며 함께 반응해보면 좋겠습니다.

귀여운 박쥐 친구들을 따라가다 보면 스르르 잠이 들 것만 같지만, 사실 너무 재미있어서 오히려 잠이 달아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잠들기 전 아이와 함께 읽을 그림책을 찾는 양육자님, 낮잠 시간 전 아이들과 즐겁게 상호작용할 그림책을 찾는 선생님들께 추천합니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나도 그림책 속 네 번째 친구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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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일
미켈라 노다리 저자, 안드레아 안티노리 그림, 노인경 역자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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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험가의 일』을 읽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졸업을 앞둔 아이들이었습니다.

탐험가는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챙기고, 사랑하는 이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집을 떠납니다.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고 눈물을 흘리지만 결국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렇게 시작된 탐험에서 수없이 길을 잃고 낯선 생명체들을 만나며 때로는 누군가와 길을 함께합니다. 시련이 찾아오면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하지요. 느리게도, 빠르게도 흐르는 시간을 지나 마침내 집으로 돌아오지만 탐험가의 이야기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 짐을 꾸려 또 다른 탐험을 시작합니다.

그 모습을 보며 자란다는 것 역시 하나의 긴 탐험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익숙한 유치원을 떠나 초등학교라는 낯선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도 처음에는 두렵고 자꾸 뒤돌아보고 싶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길을 잃기도 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자기만의 길을 만들어가겠지요.

안드레아 안티노리의 개성 있는 그림은 이야기를 따라가는 것만큼이나 장면을 오래 들여다보는 재미를 줍니다. 특히 책의 앞뒤에 등장하는 장면을 비교하며 탐험 전후 무엇이 달라졌는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노인경 작가가 옮긴 문장을 따라 읽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그림책 작가이자 한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의 시선으로 이 이야기를 어떻게 우리말로 옮겼을지 생각하며 읽으니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설렘과 두려움을 함께 느끼는 아이에게, 그리고 그 아이가 자기만의 길을 떠나는 모습을 곁에서 바라보는 어른에게 권하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졸업과 입학을 앞둔 계절,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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