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 정신과 의사 이시형의 마음을 씻는 치유의 글과 그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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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때 나는 단순히 의사가 쓴 책 이라는 생각에 의학 전문 지식이나 은연 중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이 나지는 않을까 하고 책장을 넘겼다. 그러나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 이 책은 진짜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신과 의사인 이시형 박사가 문인화 전시회인 '농부가 된 의사 이야기'에 맞추어 출간 한 책으로, 이 책에서는 여든이 훌쩍 넘은 이시형 박사의 삶을 바라보는 지혜와 정신적으로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나 자신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시형 박사가 세계 최초 '화병'을 정신 의학 용어로 만든 분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그의 직업이 이런 책을 집필하고 문인화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의 구성은 한 면에는 이시형 박사의 문인화와 간단한 문구가 적혀 있고 그 옆면에는 그림과 함께 연상되는 이야기들이 적혀있다. '이 세상 어디에 너 닮은 사람 있던가 너답게 살게', 뱃길 인생길이 다르지 않느니라' 등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상황과 감정들을 덤덤히 이야기 한다. 사랑, 고독, 외로움, 연인, 추억, 세월 등 다양한 주제들을 깊이있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되돌아 보게 되었고 내가 미래에 곧 노인이 되었을 때 내 인생을 돌이켜 글로 남긴다면 이런 느낌과 다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젊은 세대에게는 조금 쉬어갈 수 있는 그늘이 되어주고 더 큰 어른들에게는 잘 살아 왔다고 어루만져 주는 그런 책 인 듯 하다. 누구나 사람은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있 는데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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