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부터 솔직해서 마음에 든 책이다. 긴 연애 후 결혼을 했지만 아직 남편을 다 알지 못하고 남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이해가 안되는 것 같다. 그냥 알기를 포기 해버렸다고 하는게 맞겠다. 태어날 때 부터 남자와 여자로 구분지어졌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끊임 없이 노력하고 시행 착오에 부딪히는게 남과 여 라고 생각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근본적인 부분인 성관련 문제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옛날부터 성과 관련한 문제의 대두가 금기시 되어왔고, 가족들 사이에서도 이런 문제들을 입밖으로 내뱉는건 익숙치 않은게 사실이다. 대외적으로 성을 다룬다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대단한 큰일 처럼 느껴졌다.

이 책은 표지에 쓰인 글귀 처럼"야동 끊은 한 남자의 진솔한 고백" 이다.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사고를 지니고 살듯이 남자들도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성에 있어서는 크게 몇가지 부류로 나뉠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부류들 중에는 정말 위험한 남자들도 있다고 한다. 최근 뉴스에 보도되는 것만 봐도 여성들이 성문제에 있어서 얼마나 취약하고, 성범죄에 쉽게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다. 데이트 폭력, 리벤지 포르노 등등 정말 타이틀 만으로도 분노를 금치 못할 단어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은 간혹 있을 소수의 위험한 남자들을 파악할 수 있어야하고, 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부분에서 남성들의 욕망과 심리를 가감없이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조건 남자들을 경계하고 조심해라 라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의 태생부터 성장을 하면서 어떤 성적 과도기를 겪게 되고 여자를 만나게 됐을때 어떠한 표현 방식,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이런 내용들을 알게되면서도 여자로서 여전히 불편하고 인정하기 싫은 부분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게 나와 다른 남성의 특성인 걸 알아야한다. 여자들 끼리만 혹은 마음에 드는 남성들만 골라서 살 수는 없지 않는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식으로든 남자와 여자는 같은 공간에서 계속 부딪히면 살아야하고, 떨어질 수 없는 공생관계이니, 서로 소통하고 배워나가야 하는게 맞을 것 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남편이 이런 마음으로 성장했고, 나와 연애 했을 때는 이런 감정이었을 수도 있었겠구나 라고 생각 됐고, 나의 아들은 조금 더 정서적으로 교감을 잘 할 수 있는 남성으로 성장해 줬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들에게 부족한 교감, 공감 능력은 가정환경과 학습으로도 충분히 보완이 된다고 하니 말이다. 그리고 곧 사회에 나가 다양한 부류의 남자들과 경쟁하고 공생하며 살아갈 나의 딸을 위해 나 부터 남자들을 내가 보고싶은 대로 보는게 아닌, 근본적인 문제부터 적나라한 모습까지 제대로 알아가고 인정해 나아가야 할 것 같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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