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행간을 읽다 - 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박정심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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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시가 되는 순간 < 인생 행간을 읽다 >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부터 제목의 의미를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행간이라는 단어의 뜻은 행과 행사이를 일컫는다. 그러나 사전에서 뜻을 찾아 보면 '글을 통해 나타내려고 하는 숨은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제목은 후자의 뜻인 듯 하다. 저자는 인생이라는 것을 글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책의 구성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비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이 많이 쓰인 시를 통해 저자의 인생, 혹은 우리의 인생을 의미있게 써내려갔다. 그리고 바로 뒷 편에는 이 시에 대한 추억, 생각, 일상 등이 아주 쉽고 사실적으로 쓰여져 있다. 시를 읽으면서 나는 아름답고도 생동감 있는 표현과 감성으로 인해 잔잔한 마음의 여운을 남길 수 있었고, 나의 소소한 일상이 이렇게 시로도 표현 될 수도 있겠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저자는 아름답게 시를 쓰려고 한 것도 아니고, 상상력을 억지로 자극 시키려 하지도 않는다. 여자로써, 엄마로써, 딸로써 그렇게 인생을 살면서 아이의 사춘기 시절, 엄마와의 갈등, 가족과의 추억 등을 자유롭게 글로 표현한 점이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참 위로가 되었다. 삶을 살아 갈수록 씩씩하게 나를 마주하고 세상과 맞선다는 것이 어찌보면 더 두렵게 느껴지는지도 모르겠다. 고독한 삶에게서 나에게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욱 그런 것은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인생의 쉼표'가 되어주는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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