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로스타임 - Novel Engine POP
니시나 유키 지음, 제로키치 그림, 조민경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2월
평점 :
품절


로맨스 만화책 같은 애니메이션 표지를 보고 학창시절 읽었던 만화책들을 떠올리며 산뜻한 기분으로 책을 손에 들었다. 청춘멜로가 펼쳐질 것 같은 <첫사랑 로스타임> 이란 이 책은 특정 시간이 되면 시간이 멈춘다는 설정하에 한 소년과 소녀의 아름답고 애틋한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남자 주인공 아이바와 여자 주인공 시노미야는 어느 순간부 터 매일 1시간 35분만 되면 1시간 동안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시간들이 멈추는 경험을 한다. 우연히 둘은 만나 서로를 알게되고 함께 이야기를 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된다. 그리고 신이 준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로스타임이 시노미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알고 남자 주인공 아이바는 시노미야를 위해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사실 이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면서 새드엔딩 인 듯 했다. 어찌됐건 그 둘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이고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은 분명하니 좋은 결말이라 하겠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다. 그게 짝사랑이든 서로에게 좋은 추억을 주었던 이 책은 그런 아름답고 찡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책인 듯 하다. 누군가를 좋아해 설레이는 감정을 느끼고, 사소한 오해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그런 이성간의 감정들을 처음 배우게 되는 것이 첫사랑이고 누구에게나 반드시 필요한 것이면서 가장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다.

특히 이 책은 표지 빼고는 내용에는 단 하나의 그림도 삽입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읽는 내내 마치 만화책을 읽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되고 머릿 속 가득 한장 한장 그림이 묘사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아마도 첫 표지의 그림이 주는 인상이 강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보지 못했더라면 글 안에서 주인공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는 내용만을 보고 이 정도의 상상력이 발휘되기는 힘들었으리라 생각한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아서 마음 속 깊은 곳에 마치 로스타임 처럼 자리잡고 가끔씩 꺼내볼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우리 모두의 추억 속에는 첫사랑 로스타임이 계속 될 것 같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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