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잘되는 회사의 회의법
야모토 오사무 지음, 이정미 옮김 / 브레인스토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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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꼭 읽어 보고싶 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회사 다닐 적 지긋 지긋한 회의 때문이었다. 매주 월요일 마다 회의를 시작하면 점심 시간이 될 쯤에나 끝났고, 그러면 그 사이 나의 업무는 차곡차 곡 쌓여 밥맛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후다닥 점심을 먹고 오자마자 몰려드는 전화, 이메일에 답변을 하다보면 정작 내가 할일은 오후가 훌쩍 지나고 나서 시작 하였고 자의 반, 타의 반 그런 날을 야근이었다. 어떤 날은 꿀 같은 휴일을 앞둔 금요일 오후 5시 부터 회의가 시작됐다. 제발 일찍 끝나기를 기도 하지만 7시 경 석식을 먹고 또 회의는 계속 된다. 정말 회사를 다닐 때 나의 커리어의 반이 회의로 채워진 느낌일 정도다.

모든 회사가 다 이런 상황들은 아니겠지만, 최소한 내가 다닌 회사들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회의를 하고 각 부서별 책임 떠넘기기가 주된 안건인 듯 서로를 헐 뜯는다. 나의 정신과 마음은 이미 회사 밖에 있었다. 늘 한결 같은 회의 패턴, 사장님의 일방적인 사설 등이 회의의 전부 였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도 이런 기업의 회의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진부한 회의 방식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저하시키고 기업의 수익창출에 크게 도움 되지 않음을 지적한다.

그러면 뭐든 잘되는 회사의 회의법 이란 무엇일까? 바로 15분 미팅법 이라고 한다. 유난스럽고 긴 회의를 하기 보다는 짧은 시간 얼굴을 마주보고 그때 그때 변화화는 상황에 맞추어 능동적으로 미팅을 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것이다. 실제 업무를 하는 실무진이 수시로 필요할 때 마다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업무를 조정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업무의 효율성도 높아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이번달의 업무 성과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아닌, 앞으로의 사업계 획을 매번 상황에 맞춰 조정할 수 있는 기업 분위기가 반영되면 그 회사의 지원들의 업무 만족도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회사의 매출 증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 이다.

이 책에서는 회의법 개선안을 제시 하는 동시에 몇가지 사례를 들어서 미팅의 효과를 증명해 주기도 하는데 나는 이 부분을 매우 흥미롭게 읽었다. 사례 속 한 호텔은 미팅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직원들과 포인트에 집중해 미팅을 한 후 홍보 방식을 바꿔 매출 상승의 결과를 얻어 냈다고 한다. 이 호텔의 사례는 굳이 눈에 보이는 금액이나 물건들의 변경이 아닌, 관점을 바꾼 홍보로 얻은 것 들이었기에 나는 이 부분이 더 기억에 남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지금 내가 기업체의 사장이나 미팅이 필요한 사업장을 운영하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내 주변 사람들에게 이 15분 미팅효과를 전해줄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 내가 미래에 어떤 일을 하든지 단체에서 의견을 조율할 일이 있을 경우 잘 쓰일 수 있는 미팅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다. 격식이나 고정 관념에 얽매여서 그럴듯한 회의가 아닌, 눈치 안보고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인간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그러한 미팅의 방식을 국내 많은 기업들도 도입하여 시도하였음 하는 바램이 드는 순간이었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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