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독서를 위한 독서 - 독서가를 꿈꾸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윤슬 지음 / 담다 / 2019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최근들어 나는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 시간을 보내고 있다.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 보면 학창 시절에도 책을 싫어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양한 책을 읽는게 사치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그 시간에 시험성적 점수에 보탬이 될만한 교과서 위주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학교를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다시 독서에 집중하게 된 계기는 결혼 후 임신 우울증에 걸리게 되면서 부터다. 그 시기 나는 마치 지옥 같던 하루 하루를 보냈지 싶다. 종교도 없었고 가깝게 털어놓을 곳도 마땅치 않았던 시기에 우연히 책 한권을 읽게 되었고, 독서에 집중하는 시간만큼은 우울함을 느끼지 않게 됨을 깨달았다. 그 순간 만큼은 책이 나에게 종교같은 힘이 되어주었다.

 

아마 그때부터 였던 것 같다. 책에서 나는 위로와 자극을 받기도 했고 처음 육아를 하면서 다양한 지식 또한 책에서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독서를 하면 할수록 나는 종종 '책을 왜 읽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거지? 이게 맞나?' 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은 후에만 잠시 그 내용에 빠져들 뿐 또 다시 내용을 잊고 다른 책을 읽는 반복적인 패턴 때문 이었던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이 '독서를 위한 독서' 는 나에게 독서를 어떻게 해야하고, 왜 해야만 하는지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 책의 목차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Why, How, What 으로 나뉜다. 이는 독서를 함에 있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독서는 왜 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고, 무엇을 읽어야 하는가 말이다. 나는 본론에 나왔듯이 읽기를 통해 나의 삶이 다듬어 지길 바라는 사람중에 하나 이다. 이를 증명하듯 나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육아서적을 읽고, 착한 딸이 되기 위해 부모에 관련되 책을 읽고 눈물은 흘리기도 한다. 때로는 조금이나마 즐겁고 의미있게 살아가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는 책을 읽기도 하니 나에게는 독서가 종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하지만 나는 늘 책을 읽은 후 대략 3일 정도만 책의 영향을 받는 듯 했다. 그 시기가 지나면 본래의 나의 모습대로 돌아온다. 그래서 나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서평을 하고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을 시작했다. 그러면 책의 내용을 다시 곱씹어 보기도 하고 작가의 입장에서 책을 생각해 보기도 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나는 좀더 책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인 윤슬작가가 추천해주는 방법이 내가 현재 적용 하고 있는 방법이라서 뿌듯했다.

 

 

본론의 내용들이 나에게 있어서는 모두 피와 살이 되는 내용이었지만 그중 에서도 내가 몇번씩 읽으면서 뇌에 새기고 싶었던 내용이 있어서 인용해 보았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문제에 대한 해석'이 중요하다. 이때 자신이 지니고 있는 정보나 지식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 얼마나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느냐에 따라 문제의 해결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독서의 유의미함이 힘을 발휘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본문 75p

 

나는 일, 육아, 살림, 사람 관계 등 누구나 다양한 환경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들에 부딪히며 하루하루를 살아 가는게 인생이라 생각한다. 그 삶 속에서 내가 주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을 때 비로소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이다.이런 시각에서 봤을 때 작가가 강조한 독서의 필요성은 나에게 독서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큰힘을 불어 넣어 줬다.

 

또한 나는 매번 도서를 선택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비슷한 장르를 선택한다. 이것이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 사람마다 개인 취향과 환경이 다르니 그에 맞게 원하는 책을 선택하는 것일 테니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편독 아닌 편독을 하다보니 내가 관심 없는 분야의 책은 제목만 보고도 책장 한번 넘기지 않게 된다. 이것은 앞으로 내가 다양한 독서로 많은 간접경험을 하기 위해서 고려해 볼 하나의 독서 과제인 것 같다.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잠시 쉬었다가 꾸준히 읽다보면, 그런 생소한 책도 어느새 쭉쭉 읽어내려 갈 수 있을 정도를 익숙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게 독서를 위한 독서를 계속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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