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함이라는 선물 - 유난히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이미 로 지음, 신동숙 옮김 / 온워드 / 2022년 8월
평점 :
품절


요즘 심리학 책을 많이 보고 있는데요. 뭔가 세상과 사람을 알고 싶다는 생각에 더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 블로그에 [어른의 시간], [나를 내려놓으니 내가 좋아졌다] 자기계발 부문 책을 올렸는데 이 책들에 나온 내용의 기반은 심리학이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며 책을 읽고 있고 심리상담사 자격증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ㅎㅎ 아직 읽은 책을 블로그에 올리지 못 했지만 오늘부터 간간히 하나씩 올려보려고 해요. 오늘 소개할 책은 [예민함이라는 선물]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 임상의이자 심리치료사인데 심리에 대한 이론과 사례를 잘 설명해주더라구요. 자기계발 서적은 가벼운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더 세부적으로 알려줘서 좋았습니다. 이 책을 고른 것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면서 점점 예민해지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 하게 되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이 예민함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관련 연구나 이론을 설명해줍니다. 이 책은 유난히 예민하고 감정이입을 잘 하며 감정의 폭이 큰 사람들을 위해서 썼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사람이라면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예민하게 되고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특정대상에 국한해서 볼게 아니라 누구라도 저럴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읽었습니다.

 

 

다른 사람과 살면서 세상에 자신을 맞추기 위해 본성에 어긋나는 겉모습을 만들게 되는데요. 한동안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게 계속되면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격정적이고 예민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무엇을 하든지 깊게 공감하고 열정적인 사람을 뜻하는데요. 이러한 사람은 세상에 대해 호기심이 많고 어떤 상황이 생기면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는 욕구가 큽니다. 또한 타인의 심리와 감정을 쉽게 파악하고 공감 또한 잘해서 오히려 타인의 감정에 흡수되는 경우도 있죠. 그래서 일반적인 조직에서 대충 넘어갈 것을 혼자 못 넘어가고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를 받는다고 해요. 그리고 의미를 많이 부여하기 때문에 시답지 않은 이야기에 지루함을 느끼고 문학, 예술의 세계에 잘 빠지며 시각, 촉각, 후각 등의 감각도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뭐든지 다 진지하게 열심히 하고 느끼는 존재로 해석되더라구요.ㅎㅎ

 

 

이런 특성(예민함+격정성)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있은텐데요. 5명 중 1명꼴로 선천적으로 예민하게 태어난다고 해요. 또 신경과학 쪽으로 다른 사람을 공감할 수 있는 거울뉴런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후천적인 요인은 어린 시절의 특정환경이 될 수 있는데 가정환경이 불안하게 되면 아이는 살아남기 위해 주변의 경계를 강화하게 되고 분위기와 사람의 감정변화를 감지해서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 투쟁-도피 반응이 계속적으로 축적된다고 합니다. 특히 가족은 항상 붙어있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공간을 육체적/정신적으로 함부로 침범하게 되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 해 진짜 내 감정을 구분하지 못 하고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책임감까지 느낀다고 해요.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이런 성향이 사회에서는 카멜레온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자아와 단절을 하고 집단 구성원들처럼 말하고 행동하면 자신을 받아줄 거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성향의 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내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 사회가 나에게 필요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존재라면 어떨까하고요. 예민함과 격정성이 있는 사람은 이 세상의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순차적/선형적/논리적 사고가 중요했지만 요즘 세계의 지도자들은 혁신적으로 생각하고 깊게 공감하며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라고 해요. 이 내용을 보고 저는 스티브잡스와 일론 머스크가 떠오르더라구요. 이제는 더이상 사회의 기준에 자신을 맞추지 말고 진정한 자신을 찾고 자기의 길을 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진정한 나를 찾는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 또래집단에 의존해야 했기 때문에 그들의 기분을 맞추고 모난 행동이나 결정을 피해왔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제 자신을 들어내고 싶은데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줬을 때 안 좋았던 과거의 경험이 되풀이될 것 같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았을 때의 그 변화가 상상이 안되서 두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향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 하면 자신만의 삶을 거부하게 되는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자신의 감정을 통제만 해왔지만 이제는 감정은 통제하는게 아니라 이해하고 다룬다는 생각을 해야 됩니다. 불편한 감정도 살아감에 있어서 꼭 필요한 감정이고 이걸 피하려고 하면 문제를 더 악화시킨다고 해요. 최근 연구에서 좋은 기분만을 추구하는게 답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감정 자체가 내가 아니다, 나라는 존재는 감정보다 크다라는 걸 인식하고 전체적인 관점으로 이러한 감정이 내 인생에 얼마나 작은 부분인지를 인식하고 금방 좋아질거라는 생각을 습관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어떤 감정이든 금방 사라지게 마련이고 이걸 피하고 분석하려고 하는 것이 오히려 감정의 늪에 빠진다고 해요. 마음을 내려놓고 이 감정을 수용하게 되면 외적인 상황에 좌우하지 않는 통제력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의 후반부는 부모님이나 형제 등의 과거를 놓아주는 법, 두려움 없이 사랑하는 법, 직장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방법에 대한 방향제시와 그동안 있었던 어려움에 대한 현상설명과 이유를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내용이 많아 더 정리하고 싶은데 이러다가 책을 통째로 옮겨놓을 것 같네요.^^ 저같이 원래 무덤덤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이해할 수 없었던 완전 다른 성향의 사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고 저 또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저런 성향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의 감정회로의 작동원리는 똑같지만 그 정도의 차이로 인해 생기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그래서 예민함이 있는 사람들만 저런 노력을 하는게 아니라 예민함이 덜한 사람들도 전반적인 인간의 감정과 심리에 대한 이해가 높아진다면 우리 주변이 더 따뜻함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책에서 인상깊었던 문구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려고 합니다만 심리에 관한 책은 더 자주 올릴 것 같네요.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와 문화는 동일성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에, '표준'이 아닌 것을 편히 받아들이려면 내면의 힘과 연습이

필요하다. 자기가 아닌 것이 되려고 더 이상 애쓸 필요가 없다면 큰 안도감과 평화를 얻게 될 것이다.

단순히 남들이 당신을 거부한다고 해서 당신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당신은 남들과 다를 뿐이며, 그 사실이 그 어떤 식으로든 당신을 결함있는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는다. 다만 삶이 당신을 위해 준비한 공격과 상처에 대비해 더 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삶은 불공평하다고 줄기차게 비명을 지를지 모르지만, 삶은 공평함을 약속한 적이 없다.

삶이 약속한 것은, 당신 자신으로 성장하면서 기쁨과 만족감을 얻으리라는 사실이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5132829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재발견 - 성공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비법
정연미 지음 / 시간여행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블로그에 처음 저를 소개하는 글을 쓴지 이제 네달이 되었네요. 기업 실적정리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어느새 글도 100개가 넘어가고 있습니다.ㅎㅎ 많이 관심가져주시고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다"라는 댓글을 보면 제가 좋아서 쓰는 거지만 글을 쓰는 것에 의미가 더 부여되는 것 같습니다. ^^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책을 읽다가, 기업 실적보고서를 보고 혼자 표와 그래프를 그리다가 막연히 제가 하고 있는 걸 글로 남기고 싶더라구요. 한창 책을 읽으면서 뭔가를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을 때, 와이프한테 책에 좋은 내용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분명 저 혼자 생각했을 때는 잘 정리된 것 같아 이야기를 하면 어버버버 하게 되더라구요. 언제는 같은 책을 두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역시 조금은 나아졌지만 제 머리 속에 선명하게 남지 않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때를 계기로 뭔가를 명확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지금 이렇게 블로그에 또 글을 남기고 있네요.ㅎㅎ

 

 

아직은 온전히 제 생각만을 가지고 글을 쓸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좋은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오는 문구를 정리하고 저의 생각을 조금 가미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실적보고서도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데이터라도 제대로 알아가다 보면 안 보이는 부분도 보이겠지라는 생각으로 정리하고 있어요. 이렇게 글을 계속 쓰다보니 제가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낍니다. 더 많은 책을 보고 싶고 글로 많이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더라구요. 와이프 앞에서 말도 좀 더 잘 나오고요.ㅎㅎ 그래서 글쓰기를 좀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재발견]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글쓰기를 강의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보통은 글쓰기와 빅데이터를 구분해서 책과 강의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을 연계시켜서 강의를 하시는 거에요. 우선 글쓰기라고 함은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글을 쓰려면 여러 정보를 얻고 생각을 해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과정 중에 내 자신을 보게 되고 정보를 정리하면서 알고 있는 것을 더 확실하게 해줍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생각해보게 됨으로써 사람이라는 자체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그럼 왜 데이터와 글쓰기가 연계되는 걸까요? 예전에는 정보 자체가 귀했지만 이제는 정보가 넘쳐나서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를 추려내는게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과 세상을 알고 나라는 사람을 찾고자하는 근간은 똑같지만 방법이 변한거라고 생각해요. 누가 먼저 빅데이터를 통해 숨겨져 있는 사람의 욕망을 찾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사람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느냐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요인같습니다.

 

 

책에서는 유명한 사람, 유명한 대학인 스탠퍼드와 하버드 등의 사례를 통해 글쓰기의 중요성과 잘 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제일 중요한 건 내 자신의 의견이 있어야 된다고 해요.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수업을 들을 때 질문과 토론보단 일방적인 청강 위주의 수업인데요.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부분을 알아가며 자신의 의견을 더 보강하게 됩니다.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유치원에서 교사들은 질문을 하면서 아이들이 더 많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친구란 뭘까?" 이런 질문을 하면 아이들은 "손을 잡아요", "같이 놀아요" 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이러한 과정이 철학이 되는거라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제 아이에게 이정도로 열린 질문을 했었나 싶더라구요. 열린 질문이라고 해봤자 "어떤 공룡이 좋아?" "왜 좋아?" 정도였거든요. 좋은 질문, 열린 질문이라는게 어떤건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견을 주고 받으려면, 또 글을 쓰려면 누구나 알고 있는 중요한 요인이 있는데요.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AREA라고 Assertion(주장), Reason(이유), Evidence or Example(증거/예시), Assertion(주장) 의 구조를 갖춰야 내용의 전달이 잘 된다고 합니다. 증거/예시 부분에서는 특히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죠. 그리고 자신만의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되는데 골든서클 이론이라고 해서 (Why) 이걸 왜 해야되고 너는 어떤 생각인지, (How) 그걸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What) 그 이유의 근거는 뭐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생각해야 된다고 해요. 스탠퍼드나 하버드에서는 이런 글쓰기를 엄청 강조하는데 혹독한 글쓰기 훈련을 통해 생각을 하는 힘을 기르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능력을 키워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험과 과제 위주의 대학생활과 많이 다르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런 글쓰기 능력과 함께 지금 시대에 중요한 건 데이터 분석과 데이터를 통한 스토리텔링입니다. 흘러넘치는 데이터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고 그걸 고객에게 어떻게 의미있게 전달할 것인지가 중요한데요. 데이터를 분석해서 패턴을 찾고 시각화하여 마지막으로 고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공감을 이끌어내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본성을 연구해야 된다는거죠. 최첨단 기술과 AI를 연구하는 스탠퍼드나 하버드에서도 결국은 지금 시대에 통용되는 보편적인 원칙과 인간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는 일을 연구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해요. 인간을 알아야 인간의 사고방식, 감정,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자신의 글쓰기에 실을 수 있습니다.

 

 

글쓰기를 정리하면 나를 찾아가고 사회와 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저와 같은 일반인도 데이터를 읽고 글을 쓸 수 있어야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이 세상에 적응할 수 있다고 해요. 또 책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팁과 성공사례도 알려주는데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저자 이미예 작가는 글쓰기와 관련 없는 재료공학을 전공했지만 반도체 쪽 일을 하면서 끊임없이 공상하며 아이디어를 메모하고 그걸 소설로 풀어냈다고 해요. 또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의 저자 김수현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가지 못 하면서 자신을 탓하게 되고 미래가 보이지 않았지만 이게 왜 나의 탓인가라는 의문을 가지며 사회학 책을 열심히 읽으면서 대기업의 명함에 의지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고 사회학을 읽기 쉬운 에세이로 정리하면서 지금의 책을 냈다고 합니다.

 

 

제 블로그 소개에 독서를 통해 세상을 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여러 책을 읽고, 기업들의 실적보고서를 읽으며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보시는 분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려고 계속 생각을 하게 되고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저도 많이 성장하는 걸 느낍니다. 그리고 미세하게나마 서로 다른 분야의 내용들이 이어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특히 기업들의 성장 스토리를 찾다보면 그 나라의 역사, 또 세계적인 사건들과 연결되면서 생각하는 폭이 넓어지더라구요. 앞으로 더 많은 책과 기업을 공부하면서 나다움을 나타낼 수 있는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면 먼 미래에 저만의 생각으로 책을 쓰고자 하는 목표가 있습니다. 책과 담을 쌓았던 제가 아이가 생기면서 책을 읽게 되고, 세상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글을 쓰게 된 제가 다른 사람에게 저의 변화 과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저의 이야기를 언젠가는 책으로 담을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보며 열심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494142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리의 이해 - 세계는 어떻게 다르고, 왜 비슷한가?, 해외지역연구 입문
이윤.도경수 지음 / 창해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집에 [총, 균, 쇠]책이 있는데 아직 읽지 못 하고 있습니다. 저번에 한 번 읽어보려고 했다가 압도적인 양에 10쪽 읽고 포기했는데요.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못 읽고 있네요. 왜 이렇게 얇은 책만 좋아할까요..ㅎㅎ;; 그래서 변명차 [총, 균, 쇠]라는 책에 앞서 [지리의 이해]라는 책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한국 사람이 썼고 목차를 보니 [총, 균, 쇠]의 입문서라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 책의 저자는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의 [지리경제학]을 쉽게 번역을 하셨고 지리에 대해서 지엽적으로, 때로는 이론적으로 접근하는 기존의 서적들과 다른 방식으로 전체적으로, 체계적이게 접근하게 하고 싶어서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어떤 대상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지식과 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거죠.

 

이 책에서는 일반성과 특수성을 다루는데 지금 여러 나라들이 인종, 문화, 언어 등이 매우 다르지만 그 안에 공통적으로 작동되는 원리를 일반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게 발현되는 특수성이라고 정하고 시작합니다. 특수성이야 저도 쉽게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일반성은 어떤걸로 알 수 있을까요? 저자는 어떤 나라든지 경제발전 정도에 따라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몇 달전 인상깊게 읽은 [팩트풀니스]에서도 비슷한 관점으로 접근하더라구요. 크게 교류도 없는 소득수준이 비슷한 여러 나라를 비교해보았더니 생활양식이 정말 비슷하더라구요. 이 내용은 [팩트풀니스] 글을 쓸 때 더 자세히 보기로 하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일반성은 이렇게 경제발전 정도로 판단하고 특수성은 자연지리, 인문지리, 문화특성 3가지 요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세가지 요인은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특수성을 나타나게 되고 간단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자연지리 - 지형(대륙/반도/섬), 기후, 식생, 기온 등

2. 인문지리 - 민족, 종교, 역사, 제도, 역사적 우연 등

3. 문화특성 - 언어, 문화 등

 

이 책에는 각 요인별로 다양한 사례가 있는데 제가 재미있게 본 부분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 자연지리요인의 사례로 인도와 동남아에서 음식을 손으로 먹는 문화, 수식문화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나라들이 경제수준이 낮아서 그런 걸로 알았거든요. 그런데 세계적으로는 수식문화가 더 많다고 합니다.(헐..) 하지만 그 이유를 들어보면 고개를 끄덕거리게 되는데 그것은 쌀의 품종 때문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쌀품종 자포니카는 찰져서 잘 뭉쳐지지만 수식문화가 발달한 나라의 쌀 품종은 인디카라고 해서 가볍고 끈기가 약해서 잘 흐트러진다고 해요. 이 인디카쌀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고 세계 쌀생산량의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쪽 사람들은 누가 닦은지 모른 식기에 먹느니 자기 손을 깨끗하게 씻어서 먹는게 더 위생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제가 한국사람이니 세상의 기준을 제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는 걸 느끼게 해주더라구요. ㅎㅎ

 

 

또 중국, 한국, 일본이 젓가락의 모양이 다른데 이것도 역시 지리적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중국은 식탁이 원형이라 먼거리의 음식을 집어야 되고 기름진 음식을 집어야 되기 때문에 길고 두꺼우며 끝이 두꺼워야 된다고 해요. 일본은 육식보단 생선과 야채 위주의 식사를 하기 때문에 젓가락으로만 먹기 편해야 되고 생선 뼈를 잘 발라먹기 위해 젓가락이 짧고 뾰족하고 한국은 국이나 죽 등 습한 성분의 음식들이 많아 변형이 되기 쉽기 때문에 길이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이고 금속재질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금속재질은 나무보다 더 다루기가 힘들어서 한국사람들이 손재주가 좋다고 하네요~

 

인문지리 요인의 사례 중 아… 그렇구나 했던게 미국의 총기소지 문화였습니다. 그렇게 총기사고가 많이 나는데 왜 이렇게 총기소지 폐지를 안 할까 항상 생각했거든요. 이미 총기관련 기업들이 정치쪽도 장악해서 총기소지 폐지가 쉽지 않을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습니다. 미국은 유럽인들이 처음 미국땅에 정착할 때 식민지시대, 서부개척시대를 거치면서 원주민, 야생동물, 이주민들과의 오랜 갈등 속에서 총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였다고 합니다. 또한 땅이 넓다보니 집이 탁 트인 형태로 외부에 쉽게 노출되는데요. 담장을 설치하는 비용보단 집을 지킬 개와 총기를 가지고 있는게 비용적으로 더 절약된다고 하네요. 그리고 평상시에는 총기 소지가 큰 다툼을 막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요.

 

문화의 특징 중 고맥락문화와 저맥락문화가 있다고 합니다. 고맥락문화는 간접적인 표현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많은 것을 말하고 저맥락문화는 의사소통이 명확하고 직접적인 거라고 해요. 보통 저맥락문화가 선진국일 확률이 높은데 그것은 경제가 발전할수록 책임과 권한이 중요시되어 말을 정확히 전달해야 사회적 비용이 줄어들어서라고 합니다. 고맥락문화의 대표적인 나라가 일본인데요. 일본은 선진국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경험의 산물로 이 특성이 이어져가고 있는데 다양한 설이 있지만 에도시대에 공동체의 규율과 질서를 어기면 집단차원에서 배척을 했다는게 제일 유력하고 또 전국시대에 사무라이들이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때문에 사람들이 살아남으려고 표현을 잘 안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사람들은 거절을 해도 최대한 우회적으로 에둘러 표현한다고 해요.

 

이렇게 특수성의 사례가 있다면 일반성의 사례도 있습니다. 중국의 짝퉁문화, 꽌시, 인도의 카스트제도 등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사해본 바로는 경제수준이 낮아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계급이 있었고 한 때 짝퉁문화가 다 있었다고 해요. 경제가 발전할수록 농업에서 제조업, 서비스업으로 가며 1인당 부가가치가 높아지는데 농업에 오래 머물수록 일부 노동력을 제외하고 잠재실업상태가 되어 부를 창출할 기회가 없게 됩니다. 그러니 땅,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의존을 하게 되어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아직까지 남아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짝퉁문화, 꽌시도 수단을 안 가리고 돈을 벌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거라고 하는데요. 경제가 발전하면 사회적비용도 줄이고 동기부여를 위해서라도 공정한 사회환경을 구축해야 되기 때문에 이런 능력이외의 방법이 점점 사라진다고 해요.

 

저는 고등학교 때 배웠던 한국지리는 정말 재미없었는데 이 책은 왜 이렇게 재밌을까요ㅠ 정말 재밌어서 금방 다 봤습니다.ㅎㅎ 이 책에 마지막은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이 이런 지역별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라고 합니다. 자연과 인문, 문화라는 외적인 요소에 적응하면서 발현되는 모습은 다르지만 그 안에 인간의 욕구는 비슷하기 때문에 그걸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를 이해할 때도 그렇지만 결국 나와 다른 사람을 볼 때도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의 환경, 말, 마음이 어떤지 잘 이해하려고 하면 그 사람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지리도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학문이라는 걸 느꼈고 조금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딴생각 - 유럽 17년 차 디자이너의 일상수집
박찬휘 지음 / 싱긋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들은 효율적으로 살아가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요즘은 살기가 더 힘들다보니 다른거에 신경 쓸 겨를없이 먹고 사는데 더욱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먹고 사는데 바쁘긴 하지만 세상을 알아가고자 자는 시간을 줄이면서 독서와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도 정리되고 조금이나마 세상을 보는 시야가 변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주변을 더 의미있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을 읽게 되어서 책 내용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책제목은 [딴생각]이고 저자는 박찬휘라는 디자이너인데 최근에 아우디 최초 전기차 Q4 e-tron이라는 차를 스케치했고 지금은 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유럽디자인센터(뮌헨) 수석 디자이너로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건 디자인과는 엄청 거리가 먼 제가 책소개와 서평을 봤을 때 신선한 느낌과 디자이너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일을 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디자이너의 생각을 알고 싶었습니다. 결과는 제 기준으로는 신선했습니다. 디자인이라는게 엄청난 이론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중요한 건 작은거에도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의미를 생각해보느냐인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차례를 보면 우리 주변에 흔하디 흔한 물건들로 제목을 구성되어 있어요. 그 물건들에 대해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고 의미를 찾았는지 알 수 있었고 아들과 대화하는 내용이 있는데 어린 아들의 말하는 내공도 장난아닌 걸 느꼈습니다. ㅎㅎ

 

저자는 디자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사소한 모든 합이 디자인이다.

사소하고 당연한 것은 없다. 보편을 의심하며 스스로 계속 질문을 던지는 중이다

저자의 아버지도 디자이너였는데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더라구요. 늘 상식을 의심하라고 하며 예술과 철학의 역사는 그 때 당시에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게 의해 새롭게 바뀌고 더 다양하고 깊게 보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처음 유럽에 가서 일할 때 이제 그들만의 노하우를 알 수 있겠구나하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엄청난 비법같은 건 없었다고 해요. 사람들 삶의 구석구석에 흩어진 사소한 일상의 합이 그 비법이고 거창하고 복잡할게 없는 사람을 배려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명품이라는 것도 오랜 시간 작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연결하여 거대한 역사를 만들어 누구도 흉내내지 못 하게 되는 거죠. 결국 같은 걸 보더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인상깊었던 부분을 두 가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아까 아들과의 대화를 언급했는데 숲을 보면서 아들은 "저 많은 풀 중에 어떻게 인간은 담배를 만드는 풀을 찾아냈을까?" 라는 질문을 하고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 사람을 보며 "처음 서핑한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수백 수천번 실패하면서 파도 위를 탈 생각을 했을까?" 라는 질문을 하는데요. 아들의 나이는 모르겠지만 범퍼카를 타는 이야기도 나오는 것 보면 초등학생인 것 같은데 정말 영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결과론적으로 보면 너무 쉽게 지금 어디에서나 담배를 볼 수 있고 사람들은 바다에서 서핑을 하는데 이것들이 시작할 때부터의 과정을 생각해보면 담배를 안 피워도, 서핑을 안 해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는데 어떤 믿음으로 잎을 씹어먹어보고, 판자를 뜯어서 바다로 나가는지 의문을 제기하는데 저도 의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자는 어느 누군가가 어느 잎에 불을 붙이면 맛난 연기 과자가 된지 않을까, 저 바다의 생물체처럼 바다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까라는 사소한 의문들이 모이고 누군가의 열정이 만나서 엄청난 아이디어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또 하나는 커피에 대한 이야기인데 저자가 이탈리아에서 근무할 때 회사에 커피자판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커피 종류가 엄청 많았다고 해요. 저자는 매번 에스프레소를 눌렀는데 신입 디자이너들이 얼마 하지 않는 싸구려 커피 자판기 앞에서 오늘은 어떤 커피를 먹을건지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민하는 모습이 한심해보였다고 해요. 하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본인이 한심하게 느껴졌다고 해요. 자신은 거기서 일하는 2년동안 하나의 커피, 하나의 점 밖에 못 찍었지만 그들은 다양한 점을 찍어보면서 그 점이 선이 되어 삶이 더 풍요로워졌을 거라는걸요. '카르페디엠'이라고 현재를 즐기라는 말처럼 그들은 사소한 것을 선택하는 순간조차도 최선을 다해서 그 휴식시간을 의미있게 만들었던거죠. 그 때의 두 신입디자이너는 지금 페라리의 디자인팀 수장, 세상에서 제일 비싼 '라페라리'를 그려낸 사람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커피열풍이 엄청난데 한국은 갑작스럽게 커피가 인기가 생기다보니 노하우는 없고 손님은 끌어야 되서 장비빨을 내세워 이탈리아 커피맛을 내려고 한다고 해요. 특히 아시아쪽이 커피를 내리는 기계뿐만 아니라 신제품을 팔기 좋은 곳이라고 하네요.^^;; 유럽은 오히려 신제품을 경계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게 근간이라 신제품 팔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을 가진 이탈리아의 커피맛은 계속 좋은 원두를 고르고 기계를 길들이면서 기술을 익히며 자기 가게만의 것으로 만들어갑니다. 앞에 말한 명품이 되는 과정과 비슷한거 같죠? 단순히 커피를 손님에게 파는거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의 추억, 나만의 이야기가 담길 때마다 커피맛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도 깊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밀라논나 할머니도 같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옛날 아버지의 셔츠를 리폼해서 아직도 입고 계시고 결혼할 때부터 쓰고 있던 가구들도 지금 집에 어울리게 배치해서 멋스러움을 보여주시며 화려한 삶을 살 것 같은 디자이너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검소하고 물건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고 살아가시는 모습과 연결이 되었습니다. 지금 사회가 수요보다 더 많은 물건들을 만들어내고 필요보다는 만족, 과시를 위해 소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면 더 좋은 것, 비싼 것에 대한 욕심이 줄어들지 않아 계속 소비하게 되고 자신을 채우지 못 하는 공허함이 생기지만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에 애정을 가지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만으로 내 안이 채워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때 신발에 빠져있었던 적이 있어서 그 느낌이 잊혀지지 않네요.

사람은 내가 생각한 것을 통해서 인생을 그려나갈 때, 오로지 내 안을 나로 채울 수 있다고 봐요. 그러면 다른 사람을 굳이 의식하여 능력밖의 과소비를 하고 마음의 병을 얻을 일도 적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횟수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저자처럼 익숙한 거 하나, 사소한 거 하나라도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고 나만의 의미를 부여한다면 저도 제 삶의 멋진 디자이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409102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박상미의 가족 상담소 - 모르면 오해하기 쉽고, 알면 사랑하기 쉽다
박상미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가 최근에 쓴 글들은 나라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조화롭게 살면서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만의 길을 가야된다는 내용이 공통적이었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내 아이도 그렇게 살아야 되고 회사 등 사회에서도 서로의 개성을 인정하고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거죠. 근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ㅎㅎ 특히 가족들한테는 더욱 쉽지 않죠. 마침 박상미 심리상담가의 [박상미의 가족상담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눈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와이프의 추천으로 빅터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게 되면서 이시형 박사님, 박상미 심리상담가를 알게 되었고 와닿는 내용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덕분에 심리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더라구요. 유튜브로도 박상미 심리상담가를 보았는데 쉽고 따뜻한 말로 사람들의 고민을 잘 보다듬어 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읽어보니 역시 책에서도 따뜻함이 묻어나고 다양한 사례와 상담내용이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족이라고 하면 제 기준으로 결혼하기 전까지는 부모/형제자매 정도의 범위지만 결혼을 하고나니 양가 부모/양가 형제자매/자녀 이렇게 확대되더라구요. 관계가 확대되면서 더 많은 걸 생각하게 되는데요. 각자 살아온 환경, 그리고 집에서의 위치에 따라 다른 성격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들만 봐도 성격이 다 제각각인데 친구들이나 회사동료들 이야기를 들으면 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더라구요. 모두가 각자의 가족들에 대해서 많은 고민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부모, 자식, 부부, 형제자매, 고부(시어머니와 며느리)/장서(장모와 사위) 이런 가족간의 갈등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합니다. 첫번째로 부모 자식간의 관계입니다. 부모들은 자식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헌신도 많이 하고 자신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걸 알려준다고 한건데 자식들은 그런 부모의 마음을 몰라줄 때가 많죠. 나의 헌신을 몰라주는 거 같아 인생이 허무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 자식들은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 부모의 생각을 강요받고 부부간의 문제를 자식들에게 전가시키고 심지어는 폭행까지 당하는 등 마음의 상처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을 못 봐서 부모한테 심한 소리를 들어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남편의 불륜을 자녀에게 하소연하여 그 이야기를 들은 자녀는 부정적인 결혼관을 갖게 되고 가정폭력으로 애정의 결핍이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부부간에는 결혼할 때 서로 사랑해서 하지만 몇 년이 지나 서로의 다른 점을 이해 못 하고 사랑이 변했다나 과거의 아픈 이야기를 꺼내며 서로에게 상처만 되는 말만 하며 갈등의 골이 심해집니다. 형제자매간에도 부모의 차별로 인해 갈등이 많은데요. 부모가 순한 아이를 더 좋아하거나 내가 싫어하는 점이 닮은 아이를 유독 더 미워하고 다른 형제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라고 하기도 하죠. 이 책에서는 친오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걸 부모에게 이야기했는데 부모가 그걸 묵인해달라고 하여 큰 상처를 받은 여동생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하게 되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두 사람이 만나게 되면서 고부갈등(시어머니와 며느리), 장서갈등(장모와 사위)도 많이 생깁니다. 요즘은 또 손주를 봐주신다고 한집에 살거나 만나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큰 문제가 된 것 같아요.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가족이라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 엄연히 독립된 타인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출발해야 된다는거죠. 독립된 타인이라고 하는 것은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겁니다. 나와 동일시하면 안 되는 거죠. 내가 좋아하는 걸 내 가족은 안 좋아할 수 있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게 틀렸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당연하게 가족이라면 내 생각에 따라주겠지라는 기대감을 빨리 버리지 않으면 너무나도 다른 나의 가족들과 붙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서로에게 더 상처가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먼저 자신은 자신이 지켜야 된다는 겁니다. 다른 가족들이 나에 대해서 알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고 감정을 표현해야 되요. 말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게 되거든요. 내가 받은 상처를 참고 숨기기만 하면 곪아서 더 큰 상처가 됩니다. 그리고 자신을 먼저 챙기면서 다른 가족들에게는 경청과 공감이 필요합니다. 내 감정을 이해시키고 싶겠지만 다른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들어줘야 됩니다. 그리고 상대방 말에 공감을 해주고 위로해줘야 되는거죠.


이런 방법에 앞서 밑바탕에 깔려야 될 게 있습니다. 그건 사랑의 언어로 소통을 많이 해야 된다는 거죠. 화를 내거나 상대방을 비방해서는 안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서로의 생각을 알기 위해 열린 질문을 하여 공감대를 형성해야 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사랑하고 칭찬하는 언어로 말하면 누구보다 부딪칠 일이 많은 가족의 관계가 더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이 책에는 내 주변에서 일어날 법한 사례와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만한 사례들이 나오는데 저자가 상처 받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진실되게 공감하는지 잘 나와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가족이란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나가 되고 우리의 자식들에게 사회 사는 방법을 알려줘라라는 의미로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가족은 하나가 아니라, 가족들을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더 단단히 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을 먼저 연습하는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양가부모님, 남편/아내, 형제자매/ 내아이가 세상으로부터 보호되어야 된다는 부분만 생각하다보니 내가 살아온 인생의 경험을 기준으로 "내가 살아보니 이게 맞아"라는걸 혹시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제일 공감을 해줘야 되는 타인들이고 그리고 동시에 내마음도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누구보다 오랜 시간을 보내는 가족구성원들의 마음을 제대로 공감 못 하고 나의 생각을 잘 표현하지 못 한다면 사회에 나가서도 똑같을 겁니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누구라 할 것 없이 진실된 마음으로 먼저 용기를 내서 가족들과 소통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한 발 들어선다면, 그 긍정의 신호가 복리의 마법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거에요. 그러면 내가 힘들 때 제일 의지할 수 있고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제일 편안한 공간이 가족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https://blog.naver.com/iversonchoi7/22283431418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