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
김성환 지음 / 좋은땅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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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MBTI에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우선 영어인 것이 1차 거부반응을 일으키고 ㅎㅎ -_-a 유형이 16가지나 된다고 하니 복잡해 보이고 이걸 알아서 뭐하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 앞에 다른 부서 신입사원이 자기 소개할 때 MBTI를 이야기하고 와이프 회사사람들도 MBTI를 주제로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듣고 재미삼아 한번 검사도 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MBTI에 대해서 많이 알아서 저에게 내용을 설명해주고 친구들, 유명인사들의 MBTI를 예측해봤는데 생각보다 적중율이 좋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내가 사람을 좀 보나하는 착각과 함께 MBTI에 대해서 더 잘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앞에 쓴 [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 서평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더이상 대충 알아서는 안 되겠다 생각했죠. INFJ가 어떤 유명인이고 어떤 사람이다라고 외우기보다 각 알파벳이 의미하는 걸 알아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또 책을 통해서 지식을 얻고자 [진정한 나다움의 발견 MBTI]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MBTI가 시작된 배경과 각 알파벳의 의미, MBTI 유형별 특징, 다른 심리학 이론 소개 등의 내용이 있습니다. 단순히 MBTI만 아는게 아니라 이 검사가 의미하는 것과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을 알 수 있는 책이었어요.

 

MBTI는 Myer 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미국인 캐서린 브릭스와 그의 딸 마이어 브릭스가 개발한 자기보고식 성격검사로서 딸 마이어 브릭스의 공이 더 커서 딸의 이름이 들어갔다고 해요. 두 모자는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는데 1900~1920년 사람의 성격유형에 대한 독자적인 이론을 발표했고 1923년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하나인 분석심리학자 칼융의 저서 [심리유형론]을 읽으면서 그의 이론에 심취하게 됩니다. 융의 이론을 연구하여 선호지표와 유형을 연구할 수 있는 검사 문항을 개발하여 1944년 MBTI Foam A형이 처음 시작되어 K형까지 개발하다가 1962년 MBTI라는 이름을 정식 검사로 소개하게 되요. 국내에는 1975년에 심혜숙, 김정택 박사가 저작권을 인수하였고 1989년 서강대에서 처음 한국 MBTI 연구실이 열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결국 칼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검사라고 볼 수 있죠. 두 모자가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아 많은 심리학자들이 인정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표적인 검사로 자리잡게 됩니다.

 

MBTI는 4가지 항목에 대해서 2가지 결정이 가능하여 총 16가지의 성격유형이 나옵니다. 나의 행동은 각 항목별로 선호하는, 내가 가장 편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을 토대로 결정되게 됩니다. 3개의 유형이 같아도 1개만 달라지면 성격이 완전 다른 사람이 될 정도로 각 항목은 중요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어요. 인간행동의 순서는 먼저 외부정보를 인식하여 어떻게 의사결정할 것인지 선택하고 그것을 어떤 방향으로 표출할 것인지 결정해요. 그리고 그것의 반복이 생활습관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책의 내용을 토대로 MBTI 각 항목별 내용을 정리해봤습니다.

 

① 외부정보 인식, ② 의사결정은 본인 내부에서 일어나는 과정이고 ③ 의사결정방향, ④ 생활습관은 행동이라고 보면 되요. 그래서 MBTI 유형을 분석할 때 위 순서대로 해석하는게 더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각 항목별로 선택사항에 대한 내용도 요약했는데 물론 저 키워드로 다 설명은 안 되지만 그걸 다 여기에 적기엔 또 하나의 책이 될 것 같아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는 정도로만 썼습니다.ㅎㅎ

 

MBTI를 검사할 땐 주의해야 될 점이 있는데 어떤 유형의 좋고 나쁨은 없다는 겁니다. 이 검사는 외부환경에 내가 어떤 성향을 많이 쓰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고 내가 E라고 I경향이 없는게 아니에요. 또한 MBTI 검사는 절대적 검사도구가 아니기에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도구로 봐야되고 검사결과로 모든 걸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마지막으로 검사결과는 변할 수 있고 너무 오래 생각하면 방어기제가 나와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에 체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걸 선택하면 됩니다.

 

이제 16가지 유형에 대해서 알아봐야 되는데 16가지를 다 적기엔 너무 글이 길어질 것 같아서 저한테 의미가 있었던 몇 가지 유형에 대해서만 실력은 없지만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제일 아래 전체 유형에 대한 예시를 붙여놨으니 한번 같이 분석해봐요.ㅎㅎ

 

1. ISTJ (원칙가, 청렴결백, 바른생활) - 신사임당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나타나는 유형(25%)으로 조용하고 신중한 편입니다. 학교수업에서 질문을 꺼리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고 이것은 아마도 과거부터 침략과 전쟁 등으로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부분을 믿는 경향이 크다고 보입니다. 학구열도 높아서 논리적인 사고가 발달하였고 성실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양심적이고 원리 원칙, 책임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것이 지나치면 융통성이 없어지고 타인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 비판적인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해석 : S는 현실을 중시하고 T는 사람보단 사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사실적이고 논리적이며 이것을 I, 외부보단 내 자신을 위해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차가워보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이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습관화되어 원리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 ENFJ (연설가, 언변능숙, 피스메이커) - 오바마

우리나라에서 제일 없는 유형으로 한국은 말을 조심하고 함부로 내뱉지 않는 문화에서 기인한다고 보고 있어요. 감정이 풍부하고 사람들의 화합을 끌어내는 지도자 역할을 잘 합니다. 이 유형의 특징 중 하나는 말을 잘 하는데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상대의 눈빛, 표정들을 잘 읽어내어 감동을 준다고 해요. 타인의 감정에 맞춰다보면 상처를 받을 수 있고 타인의 장점만 보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많을 수 있답니다.

나만의 해석 : N은 현재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크게 보는 경향이 있고 F는 다른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다른사람의 이면도 볼 수 있는 능력이 큽니다. 그래서 E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동료애를 보여주게 됩니다. 이것이 J와 만나면 계획적인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습니다.

3. ENFP (열정가, 스파크, 액티브) - 싸이

전형적인 유럽과 미국의 자율성과 개방성을 추구하는 외향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에 관심이 많으며 활발하고 친화력이 높습니다. 그래서 인기도 많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지만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있어서 실수가 많고 덜렁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관습에 얽매이지 않아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아는 유형이라고 볼 수 있어요.

나만의 해석 : N을 통해 현실보단 미래를 중시하여 거시적인 차원으로 세상을 보고 F는 다른 사람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합니다. 이것이 E를 만나면 사람과의 만남을 중요시하고 관심이 많으며 P를 통해 현실에 얽매이지 않는 긍정주의가 만들어집니다.

4. ISFP (예술가, 성인군자, 보살) - 마이클 잭슨

국민MC 유재석의 유형이라고 해서 선택해봤는데요. 마음이 아주 따뜻하고 온화하며 타인 앞에 겸손하고 헌신적이라고 합니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자신의 느낌과 감성을 투영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예술가의 모습을 보인다고 해요. 유재석님을 보면 오랜 무명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국민MC로 다양한 능력을 보여주지만 항상 겸손하고 다른 사람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유형은 거절을 잘 못 하고 상처를 잘 받기 때문에 때로는 자신의 의견을 확실히 표현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만의 해석 : S는 현실과 감각을 중요시하고 F는 다른사람의 관계를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입니다. 그것이 I와 만났을 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많이 받을 순 있지만 이해심이 높고 감각(S)과 P가 만나면 어떤 것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의 예술가가 됩니다.

5. INFJ (공감자, 예언가, 멘토) - 간달프(-_-;;)

마지막은 제가 해당되는 유형입니다. ㅎㅎ 미래에 관심이 많고 존재에 대한 의미, 자아탐색과 성찰을 한다고 해요.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독립성이 강하고 자신의 생각을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신 상황이 바뀔 때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현실감각이 부족할 수 있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타인에게 위로를 주며 주변사람을 성장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만의 해석 : 2번 ENFJ와 앞에 글자만 다른데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나쁘지 않지만(NF) 이 에너지를 자신에게 쓰기 때문에(I) 마이웨이 성향이 있고 자신만의 뚜렷한 철학(J)이 있습니다.

미천한 저의 해석능력은 양해를 부탁드리며 이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ㅎㅎ 이 검사를 통해서 나의 유형이 나오는데 거기서 끝나서는 안 된다는 거에요. "아 난 왜 이런 유형이 나왔지? 다른 유형이어야 되는데" 라고 생각하기보다 "나는 이런 유형이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라는 질문을 통해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됩니다. 16가지 유형으로 분리해도 그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사람은 모두 다릅니다. 그리고 성격은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만 발달은 시킬 수 있다고 해요. MBTI 검사는 나를 돌아보는 하나의 계기일 뿐 결국 나를 계속 생각하면서 나의 강점은 충분히 발달시키고 그 다음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라고 추천하고 있어요. 이렇게 내가 살고 있는 환경에 맞춰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뭘 해야 되는지 계속 고민한다면 타인의 유형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가 만들어간 나의 모습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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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 - 아날로그 인간도 재미있어하는 디지털 시대의 일상 속 IT
정철환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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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읽고 블로그에 글을 쓰고 있는데요. 책을 고를 때 공부에 미련이 남아있는지는 모르겠으나 ㅎㅎ 학창시절에 대충 알고 있었던 대상에 대한 책이 나왔을 때 눈이 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수학, 우주, 화학 등의 책을 보게 되더라구요. 또 최근에 많이 듣는데 잘 모르는 경영, 경제, 심리 같은 것도 보구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낀 건 전에는 'A는 B다'라고 하면 딱 이 문장만 외웠는데 책에는 A가 어떻게 B가 되는지 과정을 보게 되니 쉽게 이해가 되고 재미가 있더라구요.ㅎㅎ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교과서에 분명 A는 B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있었겠지만 제가 안 본 것 같고 지금도 여러 매체를 통해서 알게 된 정보도 겉핥기 식으로 보고 더 찾아보려고 하지 않으니 시간이 지나면 남는게 없는 것 같아요.

 

결론은 제가 뭔가를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겁니다. 사는데 큰 문제가 없으니 본능적으로 받아들이고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기본적인 것부터 제대로 알자라는 차원으로 어떤 책을 볼까하다가 [이토록 신기한 IT는 처음입니다]라는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비트코인, NFT, 클라우드 등등 요즘 귀에 박히도록 많이 접하는 단어들인데 실상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더라구요. 초보자들을 위한 책이다 보니 쉽게 설명되어 있고 어렵게 느껴졌던 것들이 조금은 윤곽이 잡힌 느낌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제가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 위주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클라우드 서비스

제가 처음 생각했던 클라우드는 컴퓨터에 용량이 모자라서 가상공간에 내 파일을 저장하는 걸로 생각했어요. 네이버에서 지금은 마이박스로 바뀌었는데 그걸 많이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알고보니 클라우드의 더 큰 개념은 별도의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아도 언제든 사용자가 필요한 컴퓨터의 능력을 빌려쓰는 거라고 해요. 전기를 예로 들면 19세기 초에 산업혁명으로 증기기관이 발명되면서 다양한 기계들이 개발되고 19세기 중반에 발전기와 전기 모터가 발명되자 공장의 동력원으로 증기기관보다 작은 전기모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는 전력망이 없어서 공장은 자체적으로 발전기를 운영했어야 했었죠.

19세기말 토머스 에디슨이 최초의 중앙집중식 뉴욕 맨해튼에 발전기를 설치했고 82명의 고객에게 최대 600kW의 직류전류를 공급했어요. 이제 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발전기를 각자 가질 필요가 없게 된 것입니다. 이후 교류 송전방식이 개발되고 더 먼 거리로 송전 가능해지면서 오늘날 우리가 콘센트에 코드만 꽂으면 전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처럼 클라우드 서비스도 같은 개념으로 내가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의 시스템을 내가 구축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종류가 있는데 Iaas, Paas, Saas 세가지가 있습니다.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이아스)는 집을 구하는 것으로 비유하면 빈집만 빌리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나머지는 직접 마련해야 되는데 이야스는 AWS, 아마존웹서비스가 대표적인 예로 하드웨어와 저장장치 등만 제공하여 특히 기업에서 하드웨어를 구입하지 않고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이아스를 사용하려면 IT 전문가나 개발자가 있어야 되요. Paas(Platform as a Service, 파스)는 풀옵션 원룸으로 비유가 되는데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틀이 다 갖춰진 것이죠. 운영체제, 데이터베이스 및 프로그램 개발 환경을 다 준비해줘서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에 더 용이하죠. 하지만 파스도 전문지식이 필요합니다. 마지막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집으로 표현하면 호텔로 청소나 빨래, 음식 제공 등의 서비스를 다 제공하는 것입니다. 관련 서비스에 대해서 아무 준비없이 사용자는 그냥 로그인해서 쓰기만 하면 되는 것으로 줌 화상회의, 구글 캘린더, 번역 등이 해당되요. 비용측면에서는 당연히 이아스<파스<사스 순이 될 것이고 컴퓨터 시스템의 주요 구성요소들을 관리하는 영역도 역시 똑같아요. 이 책에서는 더 쉬운 예시로 피자 서비스와 비교했는데 이게 더 이해가 잘 될 것 같아 첨부합니다. ^^

 

2. 음악매체의 역사

지금 우리는 음악을 들을 때 멜론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합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MP3를 다운받아서 USB나 핸드폰에 넣고 다녔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더 과거에는 CD 플레이어, 제가 고등학생 때는 워크맨을 많이 이용했는데 이 책에서 음악매체의 역사를 읽어보니 과거 기억이 새록새록나더라구요.ㅎㅎ

1887년 전까지의 음악은 연주자가 연주하는 순간에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머스 에디슨이 소리를 잡을 수 있는 축음기를 발명해서 음반산업이 시작되게 됩니다. 축음기는 소리의 진동을 납관에 홈으로 새겨 같은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게 만든거라고 해요. (대단한 에디슨...) 그리고 1880년대 중반 동물성 수지의 일종인 셸락 혼합물로 만든 직경 5인치의 얇은 둥근원판에 소리골을 나선형으로 기록하는 디스크를 개발하면서 이 장치를 그라모폰이라고 명명했다고 합니다. 소리를 녹음할 때는 음성 신호가 진동판을 떨게 하면 바늘을 통해 매체 위에 새겨지고 소리를 재생할 때는 바늘이 새겨놓은 소리골을 타고 진동판으로 전달되는데 이걸 아날로그 녹음 방식이라고 하고 원래 진동과 동일한 형태로 신호를 기록하는 걸 뜻합니다. 그 이후로 1948년 미국의 컬럼비아 음반사에서 LP(Long Play) 음반 기술을 발명해요. 1900년 초 재생시간이 짧았는데 LP라는 것이 말 그대로 더 오래 재생가능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LP의 모태가 된다고 합니다. 그 이후 LP에서 카세트 테이프 녹음기가 등장하게 되죠.

1970년대 들어서 제임스 러셀이 소리를 디지털 방식으로 녹음/재생하는 기술을 발명합니다. 이 기술은 훗날 CD로 이어지게 되는데 1982년 소니에서 최초의 CD 플레이어가 출시되게 되요. CD는 사용하기 편하고 음질이 깨끗한 장점이 있죠. 하지만 이 CD도 용량의 한계가 있었고 1990년 후반부터 공CD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불법복제 행위가 유행하게 됩니다. 결정적인 것은 MP3 기술이 등장하면서 CD는 몰락하게 되는데요. MP3의 정식명칭은 MPEG( Moving Picture Experts Group)으로 귀에서 인지하지 못 하는 영역을 잘라내고 반복되는 영역을 압축해서 음원의 크기를 1/10까지 줄인 것이죠. 여기에 ADSL 통신 기술을 통한 고속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빠른 속도로 온라인 전송이 가능해져 이 또한 MP3 공유사이트를 통한 불법유통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저도 소리바다 같은데서 많이 다운받은 적이 있었는데요.ㅎㅎ 이 공유사이트들이 법적소송에서 져 문을 닫게 되고 음반사들은 음원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스트리밍 시장이 열리게 되는데 스트리밍이란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데이터가 실시간 전송되어 재생되는 방식입니다.

MP3 이후에는 저장장치의 용량이 더 커지고 네트워크 속도도 더 빨리짐에 따라 용량이 낮을 필요가 없게 되어 고음질을 위해 데이터를 손상하지 않고 압축하는 방식을 쓰게 됩니다. 대표적인 기술이 플랙(Flac, Free Lossless Audio Codec)이고 애플은 앨랙이라는 자체 기술을 쓴다고 해요.

3. 구글 애드센스와 사이트 검색원리

마지막은 블로그 하시는 분들도 관심이 있을 것 같아서 이 내용을 선정해보았습니다.ㅎㅎ 빅테크 기업 중 구글, 메타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다르게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가 무료입니다. 그런데 큰 돈을 벌고 있죠. 그 이유는 바로 광고 수익인데요. 어떤 식으로 수익을 창출하는지 보겠습니다. 구글은 구글페이, 구글 애드, 구글 애드센스 등으로 수수료나 광고이용료를 받습니다. 구글페이는 인터넷에서 결제할 때마다 수수료를 받는거구요. 구글애드는 기업이 구글에 광고비를 주면 구글 검색창에 해당 키워드를 상단에 보여주게 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때 사용자가 해당 사이트를 클릭하면 그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게 되구요. 구글 애드센스는 웹사이트 운영자들과 계약을 맺어서 특정형태의 배너를 받게 되고 그 배너를 자신의 사이트에 걸어두면 구글이 사이트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관련 과고를 보여준다고 해요. 그걸 구글과 웹사이트 운영자가 그 수익을 나누어 가지는 겁니다. 네이버 블로그도 똑같은 형식이죠?

 

광고비를 많이 받으면 좋지만 그 전에 전제가 되어야 되는 부분이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될 거에요. 카카오는 카톡으로 유료문자 서비스를 대체하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몇 년간 적자를 감수해야 됐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먼저 찾아오게 해야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구글같은 경우는 강력한 검색능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게 된 케이스인데요. 1990년대 후반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검색엔진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고 이 연구를 바탕으로 구글이라는 회사를 창업하게 됩니다. 그 때 당시만해도 야후 등의 강력한 경쟁자가 있었는데 그들을 다 제치고 최고의 검색엔진으로서의 자리를 매김하게 되죠. 구글은 정확한 검색결과를 보여주기 위해 특별한 알고리즘을 보여주게 되는데 작동원리자체는 기밀로 하고 있다고 해요. 대부분 검색엔진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스파이더, 또는 크롤러를 이용해서 웹사이트 내용을 검색엔진으로 복사하고 그 내용을 분석해서 검색을 위한 단어를 추출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과정을 반복하여 방대한 검색 키워드 목록을 가지게 됩니다.

 

구글은 이런 검색키워드 목록을 통해 어떤 곳을 상위로 보여줄지 결정하는 페이지랭크라는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데요. 대부분의 검색엔진이 다 그럴 것 같은데 '검색어가 해당 페이지에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가'. '웹페이지에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웹페이지를 다른 웹사이트에서 얼마나 많이 참조했는가에 따라 신뢰도가 결정된다고 해요. 이렇게 점수가 매겨져 제일 높은 점수를 받은 페이지 순으로 검색결과가 상단에 위치하게 됩니다. 구글에서 검색 시 상단에 위치할 수 있는 팁을 줬는데 웹페이지의 제목을 명확하고 독창적으로 하고 검색어로 사용되길 원하는 단어를 제목에 넣어주면 좋겠죠. 그리고 카테고리와 파일이름을 효과적으로 만들고 URL을 알아보기 쉽게 하는 등 검색엔진이 크롤링하기 쉽게 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도 고민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 내용이 정말 도움이 되고 질이 좋은 내용이어야겠죠? ㅎㅎ

 

조금은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쉬운 걸 모르고 있었나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몰랐습니다.ㅎㅎ 멀리 찾을 것도 없고 제 주변에 자주 보이고 들리고 하는 것들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정확히 어떤 뜻인지,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등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는 습관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조금씩 알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야 이런 것들이 연결이 되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이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저의 뇌를 채울 수 있는 책들을 많이 읽고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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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 직원 만족과 경쟁력을 함께 키우는 조직문화 7
크리스 채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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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와이프는 모두 회사원입니다. 하루에 절반 정도를 회사에 있는데 집보다 오래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요. 회사때문에 결혼도 하고 이렇게 먹고 사는거에 감사하지만 노동자로서 회사가 더 잘해줬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있더라구요.^^ 돈을 더 줬으면 좋겠고 더 다양한 복지혜택을 받고 싶은 마음에 다른 회사와 비교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와이프랑 또 다른 회사다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같은 국내회사인데도 문화, 복지 등이 천차만별이었습니다. 특히 외국계기업은 정말 국내기업과 달리 자유와 책임이 명확한 걸 듣고 한편으로는 매정하고 무섭다는 생각도 했어요. 솔직히 국내기업은 크게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짤리지는 않으니깐요. 짤리지 않는거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그로 인해서 나이만 많고 일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도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연 회사와 개인이 잘 되기 위해선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같은 곳에서 일하면 어떨지 저희 부부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뭔가 거창해보이지만 그냥 회사욕이죠.ㅎ

하지만 저는 실제로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같은 회사에서 어떻게 일하는지는 자세히 알지는 못 해요. [포에버 데이원], [일론머스크, 미래의 설계자]를 통해 아마존과 테슬라가 일하는 방식을 살짝 엿볼 수 있었지만 경영진 입장에서 쓴 책이라 실제로 그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이야기는 많이 안 나오더라구요. 새로운 책을 찾아보자 하면서 검색을 하는데 한국계 미국인인 크리스 채라는 분이 쓴 [실리콘밸리에선 어떻게 일하나요] 책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 분은 메타(과거이름 페이스북)에서 7년간 일을 하면서 여러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관리자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메타 1호 디자인전략가라는 호칭도 얻게 됩니다. 어린 시절 다양한 문화권에서 살고 독일인과 결혼하면서 많은 다국적 기업들과의 업무경험이 이 분만의 장점이 작용한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메타라는 기업이 정말 인간중심적인 조직문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진정한 자유와 책임이 있는 곳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이 책에는 메타라는 대기업이 아직도 스타트업과 같은 생기있고 사람냄새나는 조직문화를 가지게 된 7가지의 요인이 적혀 있습니다. 저는 이 글에서 저와 와이프, 친구들을 통해 알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과 비교해보면서 많이 다른 부분 위주로 정리를 하고 제 생각도 적어보려고 합니다.^^

1. 바텀업 컬쳐(Bottom-up Culture)


메타는 전적으로 바텀업 형식으로 일을 한다고 합니다. 구글도 그렇다고는 들었는데 이 책에서 바텀업으로 일한다는게 어떤건지 자세히 나오더라구요. 일단 경영진들은 향후 5~10년의 비전만 세웁니다. 그러면 그 비전에 맞춰서 나머지 직원들이 일을 만들어내더라구요. 모든 권한을 팀에게 부여해서 직원들이 주도권을 가지게 되면서 문제해결능력을 키우게 되고 위에서 일을 시키는게 아니니 직원들이 느끼는 불편함, 문제들이 다 기회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디어가 많아지는거죠. 그리고 팀 자체적으로 해결하니 경영진에 대한 보고가 거의 없어 효율적으로 업무진행을 할 수 있다고 해요. 바텀업이라 수많은 프로젝트가 쏟아져 나와 관리가 안 될 수 있을텐데 신빙성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제를 정의하고 상사와 직원이 명확하게 목표를 세워 계속 진행사항을 체크한다고 합니다. 특히 배움을 목적으로 한다면 프로젝트에 실패해도 포용해준다는 것이 놀랍더라구요.

반면 국내기업(저와 와이프, 친구들에게 들은 회사들)은 다 탑다운 방식으로 하라면 해가 많습니다. ㅎㅎ 경영진 입장에선 의사결정속도가 엄청 빠르고 직원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책임이 덜 하여 부담감은 적을 수 있지만 정말 하고 싶은 일도 못 하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부장, 상무, 전무 등을 거쳐 보고서를 수십번 고치는 비효율성도 있구요. 그래서 어차피 위에서 알아서 다 결정할건데라는 생각에 확실히 수동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놀라운 건 세계 시총 1위 애플도 탑다운 방식으로 일을 한다고 하네요.ㅎㅎ 무엇이 맞을까요? 저도 많이 느끼지만 누가 시켜서 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능률이 올라간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2. 피드백 컬쳐(Feedback Culture)


국내기업과 다른 또 다른 부분은 이 피드백 컬쳐라고 생각해요. 이 책에서 말하길 아무리 대단한 회사라도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침묵하는 직원들이 생겨나면 회사가 존폐의 위기가 올 수 있다고 할만큼 피드백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메타는 '모든 생각과 사상은 일단 논의되어야만 발전한다'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회사가 먼저 피드백 문화를 단단히 구축하려고 한다고 합니다. 피드백이 단순히 사람뿐만 아니라 제품, 회사를 포함시키는데 그 예로는 저커버그는 매주 Q&A 세션을 열어 직원들과의 소통을 꾸준히 하고 제품이 출시될 때는 타부서와의 피드백도 기꺼이 수용한다고 합니다. 이제 사람에 대한 피드백이 나았는데 메타는 '약점'이라는 말 대신 '성장영역'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해요. 사람들간의 피드백이 제일 민감할 수 있는데 피드백을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서로간의 존중이 기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피드백을 하는 사람은 공격이 아닌 신뢰의 첫걸음으로 서로의 기대치를 미리 합의한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피드백을 하려고 하고 중요한 피드백일수록 오해가 없도록 문서화한다고 해요. 그리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항상 같이 해주고요. 피드백을 받는 사람은 피드백을 해주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경청해야 되며 오해를 피하기 위해 상대방의 진심을 이해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런 과정은 신뢰가 필요하기 때문에 메타는 피드백 교육과 훈련에 엄청난 투자를 한다고 해요.

국내기업도 상사평가, 동료평가, 회사생활 만족도 등 피드백 프로그램은 많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주변 사람들이 느낀거는 이걸 한다고 무엇이 바뀔까라는 생각을 더 많이 하지 않나 싶어요. 서로의 신뢰가 먼저 구축이 되는게 먼저라는게 느껴지고 최근에 제가 다니는 회사는 CEO가 나서서 직원들에게 Q&A를 받고 하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은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그로 인해 자기 자신의 성장과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개선을 이뤄내어 회사도 발전되는 것 같습니다.

3. 평행트랙(Parallel Track)

메타에서는 승진과는 다른 개념으로 평행트랙, 게임으로 치면 전직이 있습니다.^^;; 평행트랙은 일정직급에 도달하면 팀장(관리자)와 IC(Individual Contributor, 전문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요. IC는 온전히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해서 자신의 강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반면 팀장은 팀을 설계하고 팀원들의 성과와 커리어 관리를 하고 역량을 키웁니다. 공정성을 위해 IC와 팀장에게 동등한 대우를 해주고 얼마든지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여 팀장과 IC를 바꿀 수도 있다고 해요. 이렇게 할 경우 본인뿐만 아니라 팀의 만족도, 성과가 올라가겠죠. 또 하나 메타는 후행식 승진이라고 6~12개월 정도 다음 직급의 업무를 경험해보고 승진을 확정시킨다고 합니다. 승진의 개념을 다음 직급의 일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역량을 보는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이것도 당사자를 더 생각해주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자와 저자의 남편은 모두 메타에서 근무를 했는데 남편은 IC의 길로, 저자는 팀장의 길을 선택해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해요.

국내같은 경우는 일 잘하는 사람이 나중에 관리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을 잘 하는 사람은 자기분야의 전문가인데 갑자기 관리를 하라고 하면 다른 사람과 마찰을 일으키기 쉽고 본인도 힘든 경우가 많ㄷ많더라구요. 그리고 관리와 전문가의 영역을 모두 요구하다보니 부담을 많이 느껴 요즘은 관리자를 꺼려하는 경향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그 외 플랫컬처(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제공), 매니지업((상사를 관리), 강점기반컬처(잘할 수 있고 즐길 수 잇는 일을 하자), 임팩트드리븐컬처(결과에 대한 책임, 저성과에 대한 1회 경고 후 밀착관리 및 지원, 2회 경고시 해고)가 있습니다. 이 7가지를 보면 회사와 직원을 떠나 하나의 사람을 존중하려고 고민하고 노력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회사가 먼저 이런 부분을 이끌고 있다는거죠.

국내 기업에 대해서 안 좋은 부분이 부각되긴 했지만 물론 장점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더 잘 되자는 차원에서 제 생각을 적어보면 제가 알고 있는 기업들은 이런 트렌드를 마지못해 따라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구요. 다른 기업에서 좋다고 하는 건 다 해보는데 그 회사의 사정을 깊게 고려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것이 잘 되기 위해선 바텀업이든 탑다운이든 간에 회사와 직원의 신뢰를 계속 구축하고 합의해나가는 수 밖에 없어보여요. 그리고 그것은 회사와 경영진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어야 되고 사람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연구가 계속 되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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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감하는 양자역학 - 우주를 지배하는 궁극적 구조를 머릿속에 바로 떠올리는 색다른 물리 강의
마쓰우라 소 지음, 전종훈 옮김, 장형진 감수 / 보누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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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누웠다하면 바로 자는 제가 언제 한번 잘 타이밍을 놓쳐서 밤을 지새운 적이 있었습니다. 웹툰도 보고 유튜브로 재미있는 걸 찾아보다가 EBS [통찰]이라는 프로에 김상욱 교수의 양자역학에 대한 강의가 있더라구요. 그날 왜 그걸 눌렀는지... -_-a 이해는 안 됩니다만 막상 보니 재미있게 봤습니다. 30분 가량의 내용에서 지금도 기억나는 딱 하나 '우리가 보고 있는게 그 사물의 진짜가 아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 하나의 내용만 기억한 채로 시간이 지나서 책들을 훑어보는데 [직감하는 양자역학]이라는 제목의 일본사람이 쓴 책이 눈에 띄었습니다. 갑자기 새벽에 본 유튜브가 생각나서 목차를 봤는데 제가 알고 싶은 내용들이 있더라구요. 특히 양자컴퓨터가 어떤지 알고 싶었는데 그것이 딱 있어서 이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과 달리 직감하기엔 어려운 책이었지만 덕분에 유튜브로 양자역학에 대한 내용을 다시 찾아보며 열심히 봤습니다. 이 책의 시작도 역시 '보고 있는 세상은 세상의 실체가 아니다'입니다. 무엇이 실체라는 걸까요? 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능력이지만 양자역학이 나오게 된 역사와 기본적인 내용 위주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먼저 양자역학의 의미를 살펴보면 양자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고 양자(quantum)는 '불연속적인 값을 가지고 있는 어떤 물질' 이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연속적인 것은 없어보입니다. 공이 굴러가면 굴라가는게 경로가 다 보이잖아요. 그게 우리가 보고 있는 세상이고 보이는 걸 연구해서 나온 결과가 고전 물리학이라고 해요. 그런데 연구하면서 계속 그 안을 보다보니 그 속은 보이는 것과 너무 다르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 때부터 현대물리학이 시작되고 그것의 계기 중 하나는 양자의 발견입니다. 이 양자의 발견으로 지금 반도체의 플래시메모리가 나오고 이제는 양자컴퓨터가 나오려고 합니다. 우선 양자라는 개념을 잘 새겨두시고 그럼 대체 왜 양자역학이 나왔는지 그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20세기 전반까지는 뉴튼이 발견한 운동법칙 F=ma로 이 세상을 다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위치와 속도를 전제로 물의 운동을 설명하고 먼 미래의 움직임도 예측할 수 굳게 믿고 있었죠.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던 뉴튼은 18세기에 빛은 입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직진운동을 하고 햇빛이 물체에 닿으면 그림자가 생기기 때문이죠. 하지만 19세기 들어오면서 고등학교 물리책에 나오는 토마스영의 이중슬릿 실험으로 빛이 파동이라는 결론이 나게 됩니다. 빛이 입자라면 작은 틈사이만큼의 빛만 벽에 닿겠지만 빛은 파동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벽에 줄무늬가 생기는 걸 실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죠. 뉴튼의 주장이 뒤바뀌기가지 100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해요. 19세기 후반부에 맥스웰이 확립한 전자기학으로 빛이 파동이라는 걸 더 확고히 하게 됩니다. 빛은 곧 전기장과 자기장이 서로를 생성하면서 진행되는 전자기파라는거죠. 이 빛 안에 우리가 색을 볼 수 있는 가시광선과 함께 자외선, 적외선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빛이 파동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때 20세기에 새로운 인물들이 나옵니다. 바로 플랑크와 아인슈타인인데요. 플랑크는 흑체복사 실험을 통해 진동수가 클수록 큰 에너지를 갖고 여기서 중요한게 에너지값이 정수배로 불연속적인 값을 가진다는거에요. 이 말은 전자기파의 가장 작은 단위가 1이라면 에너지가 1, 2, 3, 4 이렇게 늘어나지 1.1, 1.2, 1.3은 있을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양자라는 개념이 나오게 되요. 플랑크의 가설에 힘입어 1905년 아인슈타인이 광자효과를 통해 빛이 입자라는 걸 증명하게 되는데 금속에 특정 진동수 이상의 빛을 쪼일 때 전자가 튀어나오는 걸 알게 됩니다. 빛의 세기가 세거나 오래 쪼인다고(빛 알갱이 개수가 많다고) 전자가 나오는게 아니라 한 알갱이의 에너지가 커야 된다는거죠. 파장이라면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로서 빛이 파장성과 입자성을 모두 갖게 된다는 결론을 이끌게 됩니다.

빛의 성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다른 한편에서는 원자의 모형을 알아가고 있었습니다. 청므엔 원자가 제일 기본입자라 생각했지만 20세기 초반에 톰슨이 원자에서 전자를 발견하고 러더퍼드가 양전하를 가진 원자핵이 원자 중심에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1913년 보어가 전자가 원자주변을 불연속적인 일정 궤도에서만 돌고 움직인다는 걸 발표합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는 몰랐죠. 이걸 하이젠베르크가 연구한 결과 입자의 위치와 속도 자체가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그걸 잘 알 수 있는 사례는 전자를 한개씩 이중 슬릿에 쏴도 두 빛을 쐈을 때처럼 간섭무늬가 생긴다는 거에요. 전자가 하나의 움직임만 갖는게 아니라는거죠. 이건 참 신기하더라구요.. 결국 원자의 모형을 전자는 어느 곳에서도 발견될 수 있지만(심지어 우주에서도) 어떤 영역에서 확률적으로 많이 분포되는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이젠베르크가 전자의 움직임을 예측해보려고 했지만 계속 실패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관측을 할 때는 빛이 눈에 들어와야 되는데 이런 전자와 같은 작은 입자는 빛 자체에도 교란이 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얻을 수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측정한 값을 통해서 입자의 움직임을 행렬로 표현한게 행렬역학이고 물체가 이동 가능한 경로를 모두 더해서 나타낸게 경로적분이라고 합니다. 경로적분은 아인슈타인을 잇는 천재물리학자 리처드파인만이 정립했다고 해요.(참고로 아인슈타인은 하이젠베르크의 주장을 죽을 때까지 반박했다고 합니다.)

 

결국 양자역학은 세상을 이루는 아주 작은 입자들은 빛과 마찬가지로 입자성과 파동성을 가지고 있고 그 움직임을 예측할 수 없으며 확률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고전역학을 결정론이라고 하면 양자역학은 모든 가능성이 있는 비결정론으로 봅니다. 이걸 잘 설명하는게 슈뢰딩거의 고양이라는 사고실험이 있는데 상자 안에 고양이를 가두고 1시간 뒤에 살 확률이 반, 죽을 확률이 반인데 상자를 열어보지 않는 한(측정하지 않는 한) 고양이의 상태는 살아있음과 죽음이 모두 공존하다는 겁니다. 이런 양자역학의 특성을 잘 나타낸게 양자컴퓨터인데요. 지금까지의 컴퓨터는 데이터를 이진법으로 표현하는데 각 자리에 0과 1 중 하나의 숫자 밖에 못 들어갑니다. 그래서 데이터가 커질수록 자리수가 늘어나고 처리해야 되는 양이 많아져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양자컴퓨터는 하나의 자리에 0과 1이 중첩되어 들어갈 수 있는 개념이더라구요. 핵심은 이런 중첩상태를 이용해서 병렬로 계산을 하는건데 한번 계산하는 속도는 지금의 컴퓨터가 빠를지 모르겠지만 여러번을 거쳐 계산해야 된다면 그것은 양자컴퓨터가 월등히 빨라집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먼 것 같구요.

 

지금 적은 내용은 양자역학으로 가는 길을 한발 딛은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수식도 많이 나오고 보고도 이해 못 하는게 많아요.ㅎㅎ이 책의 저자는 말합니다. 양자역학을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 하지만 세상은 곧 양자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구요. 지금은 올바른 경험을 통해 양자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게 훈련을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마치 자전거를 탈 때 처음엔 발을 어떻게 하고 손은 뭘 잡고 생각을 하다가 나중에는 이런 생각없이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글을 쓰고 싶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그 방대함에 저절로 겸손을 찾게 되더라구요. ㅎㅎ 제가 느낀건 양자역학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보이는대로 살아도 아무 문제는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그 보이는 것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앞서갔다는 거죠. 일을 할 때나 주식을 할 때도, 그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그냥 보이는대로 대응하는 사람과 이걸 왜 하는지,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생각을 하는 사람의 차이는 클 겁니다. 세상을 구성하는 작은 입자조차 예측불가하고 그런 것들이 서로 영향을 주며 지금의 결과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걸 있는 그대로 따르기보다 겸손한 마음으로 최대한 많이 알고자 한다면 세상을 살아가는데 나를 가리는 안개를 더 많이 걷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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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 - 정재승, 김영하, 유시민, 손석희의 수사법
정재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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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을 잘 못 하는 편입니다. 지금이야 책도 읽으면서 와이프랑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이제야 평균수준에 약간 못 미치는 말솜씨를 갖추게 되었는데요. 어렸을 때 워낙 내성적이어서 주로 듣는 편이었고 블로그에도 몇 차례 적었지만 공부를 해도 그냥 외우고 게임/운동만 하다보니 말의 즐거움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학생 때는 공부만 하면 되니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저를 다시 돌아보게 된 두 사건이 있습니다.(오늘은 저의 경험도 들어가서 내용이 길 수 있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싶어요^^;;)


첫번째는 대입을 위해 수시 구술면접을 봤을 때인데요. 생물 관련된 응용문제였는데 책상에 앉아서 학교에서 내는 문제만 외웠으니 그 이외의 것을 제대로 아는게 있을리가 없었죠.. 교수님께 한줄 정도의 간단한 대답을 하게 되고 추가 질문에 대해선 모른다고 했어요. 이렇게 2-3번 정도 반복되니깐 교수님이 대뜸 "자네 자기소개 한번 해보게." 이러시더라구요. ㅎㅎ 얼떨결에 자기소개를 했더니 "그래 자네는 자신감이 부족한 것 같아. 앞으로 그렇게 자기소개 하듯이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면 된다네. 들어가봐" 이러셨습니다. 전 진짜 아는게 없어서 그런건데...-_-a


두번째는 회사 인턴면접 때였습니다. 내성적이었던 저는 군대를 갔다오면서 성격이 많이 활달해졌어요. 크진 않지만 축구/농구 동호회 회장도 하게 되면서 고등학교 때 쟤가 맞나 싶을정도로 많이 변했죠. 이제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취업전선에 뛰어들어들게 됩니다. 지원한 회사 인턴면접이 주제가 자유였는데 전 제가 활달하고 긍정적이며 마음과 몸이 건강한 사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동호회 때 재미있었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했는데 면접위원분들이 웃으면서 들으시더라구요. 분위기가 좋다가 한 분이 이렇게 질문합니다. "우리 회사가 이 지역에 더 많은 걸 기여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되나?" 갑자기 망치를 한 대 맞은 것처럼 어버버 대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새로운 걸 많이 해야 됩니다." 이랬더니 "그럼 새로운 걸 뭘 해야 되나?" 물어보시더라구요. 결국 고등학생 때 면접 때처럼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를 말하고 인턴면접을 떨어졌습니다. ㅎㅎ

저는 이때가 되서야 난 말을 정말 못 하는구나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냥 일상생활의 살기 위한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제외하고 조금만 깊은 이야기를 나눌 때가 그렇더라구요. 책을 읽고 생각을 하지 않으니 제 안이 전혀 채워진게 없었던거에요. 그래서 고민도 안 하고 스피치학원을 등록하게 됩니다.ㅎㅎ 생각없는게 이럴 땐 장점이 되더라구요. 여기서 말하는 방법을 배우고 인터넷에 나오는 명언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면접 때 나올 예상문제를 달달달 외우고 연습하면서 인턴에 떨어진 그 회사를 합격하게 됩니다. 다행히 준비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면접위원들이 질문하자마자 너무 바로 투다다다다 말해서 "자네는 원래 말을 잘 하는건가, 연습을 한건가?"라는 말을 들었을 땐 뭔가 뿌듯하더라구요. ㅎㅎ

스피치학원에서 정말 많은 타입의 사람을 보았습니다. 신도들 강연을 준비하시는 스님, 내성적인 초등학교학생, 마케팅 회사직원 등이 있었고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분이 있습니다. 평생 농사만 하시다가 혼기를 놓친 서른 중반정도 된 남자분이신데 첫 선 자리에서 마음에 드는 분이 나왔지만 말이 안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5분동안 거의 말을 못 하다가 "에버랜드... 가실래요?" 이러고 에버랜드를 가는 차 안에서도 말을 안 했다고 해요. 이 선자리에서 너무 말을 못 한 자신이 싫어서 스피치학원을 등록했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정말 순수하게 떨면서 발표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요. 나중에 전해 들었지만 이렇게 말연습을 해서 에버랜드 같이 간 분께 다시 연락해서 결혼에 성공하셨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말을 잘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저의 경험을 써봤어요. 정말 언변이 훌륭한 사람만큼은 아니지만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제가 느낀건 평소에 내 안을 얼마나 채웠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읽어야 되고 나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해서 생각하고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해석을 해놔야 면접같은 중요한 자리에서 말이 나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하면 남들보다는 조금 더 말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ㅎㅎ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죠. TV나 유튜브를 보면 말로 사람을 들었다 놨다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잖아요. 특히 뉴스기사에 역시 한국인들은 대단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과거시험 장원급 댓글을 많이 봅니다. 어떻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나도 저렇게 글을 쓰고 말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런 장원급 댓글과 명언들을 조사해서 책으로 만드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책 제목은 [언어 천재들은 어떻게 말을 할까]이고 훌륭하신 분들의 말을 모아서 공통점과 특징을 정리했는데 말에도 이런 특징이 있구나와 함께 예시로 든 명언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움을 덤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유시민, 정재승, 김영하, 유발 하라리 등 유명한 사람들의 놀라운 말솜씨 비결은 수사법이라고 먼 옛날부터 동의를 얻는 말의 기술이라고 합니다. 말의 내용이 아니라 방법과 기술로 얼마든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럼 여기서 제가 감명깊게 본 명언들과 수사법 몇 가지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정문으로 자기 자랑하기, 자부심을 숨기거나 대체하기


누구든지 자기 자랑을 심하게 하면 반감을 살 수 있죠. 다른 사람의 눈총을 안 받으면서 이게 자기자랑인지 아닌지 모르게 하려면 가정문을 쓰거나 그걸 대체되는 말을 쓰는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김영하 작가와 정재승 박사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말을 할 때 입니다.

김영하 : 제가 언어에 약간 민감해졌다면 많은 전학 경험인 것 같아요.


정재승 : 재능이 있다기보다는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기분이 되게 좋은. 이 마음이 모두가 느끼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죠. 초등학교 4,5학년 정도에.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는건지 안 한건지 애매모호하면서 뭔가 전달되는게 느껴지시나요. 스스로에게 직접적인 자랑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그 결정권을 넘기면서 겸손을 챙길 수 있는 멘트라고 생각합니다. 실전에서는 "제가 기여한게 있다면, 팀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고 도와준 것 뿐입니다.", "우리 아이가 대단한 천재는 아니야. 책 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야." 등이 있다고 합니다.


2. 뇌리에 박히는 대조법, 반복법, '유일한' 강조법 등


이것은 많이 아는 방법이지만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썼을 때 그 효과는 엄청납니다. 단순하게 똑같은 말을 반복하면 지루할 수 있으니 뜻은 같지만 다른 용어를 써야되고, 정말 강조해야 된다면 반복해야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조를 통해 이미지를 확 떠올리게 할 수 있어요. 과거에는 시, 요즘은 랩 가사에 펀치라인과 라임에서도 많이 나오는 수사기법들입니다. 또 유일한 방법을 제시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이건 사실 예시가 너무 좋아서 쓴 부분도 없지 않아 있네요. ㅎㅎ


반복법) 마틴루서 킹의 연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의 붉은 언덕에서 과거 노예의 아들과 과거 노예주의 아들들이 언젠가 형제애의 테이블에 함께 앉는 꿈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부정의의 열기와 억압의 열기로 찌는 듯했던 미시시피주조차 언젠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변하는 꿈입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나의 네 아이가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의 내용으로 평가받는 나라에서 살아가는 꿈입니다. 나는 오늘 꿈이 있습니다. 


대조법) [알쓸신잡]에서 왜 사람들이 바위에 연인들의 이름을 쓸까라는 의문에 김영하 작가가

사랑도 불안정하고 자아도 불안정하잖아요. 불안정하니깐 안정돼 보이는 바위에 새기는거죠.


'유일한'강조법) 마크 저커버그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실패를 보증하는 유일한 전략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것이다.


3. 예측에서 벗어나기(유머)


사람들은 웃는 걸 좋아합니다. 보통 웃을 때는 예상치 못 한게 나왔을 때 많이 웃죠.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안티클라이막스라고 해서 심각하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이 것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머리가 좋다고 생각을 했어요. ㅎㅎ



위기의 순간에 나는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단호해지고 근육을 수축시키고 주먹을 쥐고 조금도 떨지 않으면서 어김없이 잘못된 일을 저지르고 있다.(조지 버나드쇼)

이 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하시면 세련되어 보일 것이고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어요. 또 최신 게임도 몰두할 수 있으니까 잔소리하지 않는 좋은 아빠가 되실 겁니다. (책의 예제)


마음이 존재의 불안을 느낀다면 책을 읽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하나 떠올려봐. 간곡히 기도를 올리는 것도 위안이 되지. 그런데 가장 좋은 방법은 청소와 설거지더라고. (책의 예제)

여기에는 이 세가지 말고도 많은 수사법이 있습니다. 말의 앞과 뒤를 바꾸기, 점층법, 역설법 등이 있는데요. 제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다른 사람을 얼마나 많이 생각하고 배려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수사법의 근원은 상대방에게 더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면서 불편함을 없애고 재미를 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것 같아요. 단순히 내 말을 전달하면 되지 않나 생각이 들 수 있지만 거꾸로 나라는 사람은 재미없고 지루한 말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면 이제는 짧은 말을 하더라도 표현방법에 대해서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전에 저부터 내면이 꽉 찬 사람이 되어야 될 것 같구요. ^^ 오늘따라 글이 더 길어졌는데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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