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리의 뼈 로컬은 재미있다
조영주 지음 / 빚은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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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분간이 되지않을 정도로 깜깜한 밤 홀로 불을 밝힌 가로등 아래에서 장식도 가구도 별로 없는 휑한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창과 붉은 조명으로 기묘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 담긴 표지의 이책은 지역의 특징과 역사를 담아내면서도 이야기의 재미를 놓치지않는 로컬은재미있다 시리즈중 하나로 평택을 배경으로 하여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비밀과 진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유명한 소설가인 명자는 예순이 조금 넘은 나이에 치매를 진단받고 자신의 기억이 허락하는동안에 새로운 소설을 집필하려고 하는데요

하필 코로나 펜데믹이 겹치며 외부와 단절된 채 딸 해환과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치매는 악화되고 소설 집필을 위한 작업도 계속해서 중지가 되고 맙니다

피폐해져가는 해환과 명자를 지켜보던 상모는 서울을 떠나 명자의 고향인 평택으로 가는 것을 제안하고 지금은 빈집인 외가를 작업실로 인근의 아파트를 생활공간으로 하여 오가며 생활하게 되는데요

정신이 맑아지던 순간 명자는 자신이 시작한 소설을 해환이 마무리해줄 것을 부탁하며 자료를 건네지만 해환으로서는 쌈리의 뼈라는 제목의 글에서 엄마가 하고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도 소설의 방향성도 잡히지않아 고민이 많습니다

그러던와중 평택의 실제 지역인 쌈리에서 오래된 유골이 발견되며 해환은 엄마의 소설이 상상이 아닌 실제의 경험과 사건에 기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소설에 몰두하는만큼 실제같은 꿈을 꾸기도하며 혼란에 빠지게 됩니다

엄마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심이 커질수록 불안해지는 해환이 마주하게 될 진실은 무엇일지 숨죽이며 읽어보게 되는데요

평택이라는 지역의 특징을 추리와 심리 스릴러로 풀어낸 이야기는 해환 못지않게 독자들도 혼란하게 만들며 진실을 감당할수 없기에 모른 척하고 스스로 잊어버렸던 과거에 묻힌 음울하고 무거운 진실을 보여주는 반전과 함께 충격을 선사합니다

기억과 망각이라는 인간이 가진 특성을 통해 현재의 행복이란 무엇일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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