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로 오컬트 포크 호러
박해로 지음 / 북오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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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색감의 배경에 그려진 오래된 수령이 느껴지는 나무와 기암괴석 그리고 호랑이의 얼굴등이 어우러진 표지의 중앙에 자리한 책의 제목에서부터 작가만의 세계관을 가진 이야기임을 나타내는 이책은 한국적인 풍경과 문화속에서 만날수있는 공포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작가가 만들어낸 섭주라는 지방의 작은 도시는 변화가 더딘만큼 발전이 잘 이루어지않고 외지인을 배척하는 경향이 있는 곳인데요

기존의 작품에서도 보여준 섭주만의 분위기와 역사에 이어 이번 책에서 보여줄 섭주의 여러 마을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섭주군 수낭면의 수낭초등학교로 발령받은 상식은 학교 운동장에서 교사들의 회식이 이루어진 날 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폐가와 재래식 화장실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는데요

시골마을 특유의 괴담과도 같은 이야기를 듣고 난뒤 막차를 타기위해 취한 몸을 일으켜 홀로 나선 길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만석지기 최진사 고택은 열녀의 집이라고 불리는 별채를 제외한 집안 곳곳에서 계속해서 기이한 사고가 일어나며 훼손과 복원을 계속하였는데요

새로운 군수의 공약으로 섭주 포크 호러랜드로의 변신을 위해 다시금 공사를 시작하고 공포소설 작가인 수현은 다음 소설의 소재를 찾기위해 철거직전의 최진사 고택을 방문합니다

성공한 화가인 정욱은 평론가와 대중으로부터 찬사를 받은 개인전이후 기묘한 소문만을 남기다가 섭주의 기차역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이 되는데요

사건의 미스터리함에도 세간의 관심이 줄어들즈음 정욱과 친분이 있던 기자인 나영 앞으로 비망록이라는 이름의 문서가 도착을 합니다

폐쇄적인 분위기의 마을과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한 주민들 그리고 자신의 욕심을 위해 거짓말은 물론 남을 해하는 것도 서슴지않는 이들이 신묘한 힘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은 누군가의 상처와 한을 담고 있기에 단순한 두려움만으로는 설명할수가 없는데요

한국적인 공포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수있는 작가의 섭주이야기가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몽실북클럽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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