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선명한 파랑의 하늘과 하양의 구름이 보여주는 대비를 배경으로 네트 앞에선 소녀는 상대방의 행동을 계속 주시하며 금방이라도 날아올 것 같은 상대방의 공을 받아내기 위해 긴장되는 마음을 열심히 감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이책은 표지에서도 알수있듯이 테니스라는 스포츠를 테마로 하여 선수들과 그들의 가족 그리고 주변인은 물론 팬들의 모습까지 그려내고 있는데요연습하고 대비할수는 있지만 언제든 변수가 생길수있으며 예측불가이기에 더 빠져들수밖에 없는 스포츠와 우리의 삶을 어떻게 연결짓고 그려냈을지 궁금해집니다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청소년 남녀 혼합 복식대회에서 경기중인 오후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촬영해주고 업로드한 영상으로 유명세를 갖고 있으며 테니스 선수로서도 재능이 있는 아이입니다그러나 길어지는 슬럼프속에서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기에서도 지고 마는데요그런 오후를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만 같습니다오후와 함께 팀을 이루었던 시진은 연습량에 비례하듯 실력이 뛰어나 주목받고 있는 선수이지만 가정사로 인해 기업의 후원이 없어 선수생활이 평탄하지 못합니다그리고 부유하지만 가족으로부터의 따스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미르는 오후의 채널을 알게되며 테니스에 대한 열정을 지킨 것은 물론 오후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지지와 응원으로 수호자를 자처하지만 오후는 부담스러워하고 있습니다저마다의 상황과 사연은 다르지만 그저 테니스가 좋고 테니스를 계속 즐기면서 하고싶은 아이들은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고민에 빠지게 되고 테니스를 계속해도 되는 것인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데요그 과정을 이책은 무척이나 매력있고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슬럼프에 빠졌으나 다시 이겨내고 성장해가는 모습은 스포츠는 물론이고 인생에서도 자주 찾아오는 것이기에 잠시 쉬었다가가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받으며 용기를 내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