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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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색에서 밝은 색으로 퍼져나가는 붉은 계열의 색상에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자리잡은 제목의 표지는 이책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예상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뒤표지에서 만날수있는 무명 코미디언의 희로애락사라는 문구를 보며 어렴풋이 짐작을 해봅니다

불꽃놀이 대회를 위해 많은 인파가 몰린 어느 지역의 축제장 초입에서는 콤비 개그가 한창인데요

급조된 듯한 간이 무대에 열악한 마이크의 성능과 불꽃놀이가 곧 시작될 상황은 열심히 콤비 개그를 펼치는 도쿠나가와 야마시타의 의욕을 꺾어버리기에 충분합니다

그래도 무사히 공연을 마치고 내려온 도쿠나가와 야마시타의 뒤를 이어 오른 콤비 개그팀은 불꽃놀이 소리에 묻혀 더욱 힘든 공연을 하게 되는데요

모든 공연이 끝난후 도쿠나가의 뒷순서였던 가미야가 먼저 도쿠나가에게 술자리를 제안하며 인연을 시작하게 된 두사람은 개그를 향한 사랑과 타인에게 웃음을 선사하겠다는 목표아래 함께 토론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렇게 이십대초반에 만나 십여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도쿠나가와 가미야는 콤비 개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를 못한 채로 긴 무명의 시간을 보냅니다

특별히 엄청난 사건이 벌어진다거나 우연한 행운이 찾아온다거나 그런 일도 없이 그저 순수하게 꿈을 쫓으며 사는 하루하루가 어느새 희망고문과 다름없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는 코미디언이라는 직업군에만 적용되는 이야기는 아닐텐데요

그래서 이책은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그리고 주변의 기대에 어떻게 반응하고 부응해야할지 고민인 모든 이들의 마음에 가닿을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후에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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