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부는 수염과 나 마음 잇는 아이 11
차영아 지음, 이나래 그림 / 마음이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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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도 넘게 돌산의 일부였던 돌덩이

어느 날 찾아온 수백명의 인부들에 의해 산에서 떨어져 나와 낯선 곳으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이제 곧 대단한 어떤 것이 될것이라는 인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돌산의 배웅을 받으며 한껏 부푼 마음으로 먼 길을 떠난 돌덩이

대성당의 뒤뜰에 놓인 채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던 돌덩이는 안타깝게도 조각가의 실수로 네모난 몸의 한 중앙에 큰 구멍이 생긴채 사람들에게 잊혀지고 버려지게 됩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돌덩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홀로 남아 사람들에게 버려지는 쓰레기나 새똥을 맞으며 돌산에서처럼 또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나타난 작은 생쥐

'태어나면 그 다음엔 뭘 하는 거야?'

갑작스러운 질문과 함께 시작된 돌덩이와 생쥐의 우정이야기는 책을 읽는 저에게도 새로운 질문으로 다가 왔는데요

초등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이지만 어른들이 읽어보아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일 매일을 함께하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가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돌덩이와 생쥐

그 둘이 우정을 나눌수 있다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고 수만년을 살수 있는 돌덩이와 달리 생명이 짧은 생쥐의 이야기에 슬프기도 했네요

생쥐가 떠난후 혼자 남은 돌덩이는 앞으로 어떤 일을 겪게될지 궁금했는데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난것 같습니다

내안에 이미 있는 그 무언가를 발견해주고 꺼내주는 것은 나 혼자서하기보다는 누군가의 도움이 있을때 더 완벽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진정한 친구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라는 생각도 해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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