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미술관 - 그림이 즐거워지는 이주헌의 미술 키워드 30 이주헌 미술관 시리즈
이주헌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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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에 읽었던 박찬일의 와인컬렉션의 미술 버전인 듯한 느낌. 맘에 들었단 소리다. 

  미술사적인 요소부터 미술적 기법에 관한 이야기, 미술 시장 등 30가지 키워드에 대해 설을 푼다. 이만한 지식을 담으면서도 이 정도로 재미있게 책을 썼다는 것이 놀랍다 싶다. 술술 읽히면서도 한번 더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나한테는 드문 경우인데, 그만큼 담긴 것이 많다는 뜻도 되겠다. 

  미술의 감상 방법으로 제시한 직관에 대한 이야기와 그 직관을 키우게 하는 책의 지식이 재미있었다. 도판도 다양하게 실려있고 그림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실려있어서 미술에 큰 흥미가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한번 읽고 나면 미술관 가는 재미를 알 수 있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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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 내고 떠나는 세계 여행 BEST 15 - 여행 고수 조은정이 콕 찍어 주는 알짜 테마 여행
조은정 지음 / 삼성출판사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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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기다리고기다리던여름휴가시즌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며 휴가 날짜만을 째려보며 이 시기를 보내고 있을 듯. 점심 시간의 테마로써 [여름휴가 어디로 가세요]는 5월부터 화두에 오른다. 누구나 떠나기에 복잡대고 정신없지만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언제 떠나랴는 심정으로 다들 떠난다. 1년에 한번이기에 더 열심히 놀아야겠다는 의지와 사명감(?)에 불타오르는 여름휴가. 

  이 책은 여름 휴가시즌에도 유용하지만 빨간날로 인해 연휴가 만들어졌을 때 더욱 유용한 책이다. 누구나 유럽이나 미주쯤으로 떠나고 싶지만 메인 몸의 직장인들에게 그건 꿈같은 얘기. 일단 가까운 곳으로라도 가보자. 떠나는 것만으로도 이미 즐겁다. 중국과 일본, 동남아 여러 나라 등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4박5일까지 다양한 코스들을 소개하고 있다. 한 지역에 대한 꼼꼼한 정보는 적지만, 4,5일 정도 시간이 생길 때, 도무지 어디로 가야할 지 감이 안잡힐 때 보면 참고해서 보면 딱 좋을 책. 남들이 꼭 간다는 그곳에 대한 정보는 다 실려있으므로 일단 이 책으로 기초 코스 잡고 다른 정보 플러스하면 멋진 여행을 완성할 수 있을 듯. 특히 2011년은 연휴도 많고 징검다리 휴일도 꽤 있어서 통장씨만 잘 합의가 되어준다면 이 책의 코스들을 시험해볼 수 있으거라는 기대에 차서 좀 신나했다. 
 
  다만 2008년에 나온 책이라 약간 시의성이 떨어지는 정보들도 있고, 여행 정보책으로는 자료도 부족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세우는 사이드 책자로 활용하면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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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일의 와인 셀렉션
박찬일 지음 / 예담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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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 입문자를 위한 책은 참 많다. 와인을 어느 정도 즐기는 사람들에게 읽을만한 책은 많지 않은 듯. 이 책은 와인을 조금 아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 와인의 입문자 수준의 입맛을 가지고 있지만, 와인 수업을 한번 들은 관계로 지식은 초급은 땠다 싶다. 그러나 알다시피 와인 지식도 암기라, 암기하고 있는 포도 종류와 도멘 따위는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런 나한테 와인을 보는 안목+재미를 더해줄 책이 없나 찾다가 발견한 책. 결론은 몹시 맘에 듦. 와인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담겨 있으며 지식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 또한 벨류 와인을 소개해 주어서 앞으로 와인을 구입하는데 정말 좋은 참고가 될 듯.  

  내가 와인에 흥미를 가진 계기는 맛도 아니고, 돈이 있어서도 아니며, 색깔이 예뻐서도 아니고, 프랑스에 흥미가 있어서도 아니다. 소설에 흥미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만큼 이야기를 가진 술이 있을까 싶어서였다. 이름이 만들어진 계기 혹은 라벨의 모양, 또 그 와인이 비싸진 계기며, 와인을 훔쳐간 도둑의 이야기 등등. 유명한 미술작품만큼이나 와인의 이야기도 다양하다. 그런 이야기들은 꽤 아는 사람이 아니고서는 해줄 수 없는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부터 우리나라 와인 시장의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까지 좋은 글로 재미있게 들려줘서 와인에 관한 지식이라기보다는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또 와인에 관한 실질적 정보-와인 경매, 벨류 와인, 어울리는 치즈 등등-도 잘 실려있어서 와인을 조금 알고 즐기기 시작한 사람에게도 좋고 와인을 꽤 즐기고 있으신 분들에게도 좋을 책이다. 책에 소개된 와인들을 앞으로 조금씩 마시면서 조금 더 와인에게 한발짝 다가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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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그곳, 지중해
홍수정 글.사진 / 책만드는집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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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참 이런 책들이 많이 나오는 듯 하다. 잡고 있는 것을 잠시 놓고 떠나는 여행. 여행 정보는 인터넷 세상에 넘쳐나고 있으니, 여행 정보지보다는 여행지의 감성을 담고, 꼭 나와 같은 심정을 가진 사람이 떠난 여행을 훔쳐볼 수 있는 그런 책이 각광받는 게 아닌가 싶다. 이 책은 그나마 좀 원래 글쟁이(?)이신 분이 써서 읽을만한데, 어떤 책들은 고작 몇달의 여행으로 내용도 없고 감각도 없고 감정도 없고 좀 예쁜 사진만 살짝 있는 책들이 꽤 그럴싸한 제목을 단, 이런 책이 잘 팔리나 싶다. 

  그건 그렇고. 제목은 지중해를 빌려 썼지만, 그건 그렇게 중요한 게 아니고 떠나 있는 사람의 늘어진 감성이 솔직하게 그려져서 좋았다. 조금은 소심하고 그래서 걱정도 많고 겁도 나지만, 그래도 여행을 해가는 그런 보통의 여자가 떠난 혼자 여행. 떠나있지만 한국에서의 일을 걱정하고, 돌아가서의 일도 걱정되고, 여행하고 있는 지금도 좋지만, 다음 여행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도 걱정이고. 여자 혼자 떠나면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다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크게 내용에 울림이 있는 책은 아니었지만 이런 여행을 앞둔 사람이라면, 혹은 이런 여행이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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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조선의 마지막 황녀
권비영 지음 / 다산책방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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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었는데 감상이.. 딱히 없네. 그냥 나쁘진 않았는데, 좋지도 않아서.

사서볼 책은 아닌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팔렸는지는 모르겠음. 마케팅면에서 한국인의 애국심이나 아픈 역사를 건드려서 자극했다는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픈 삶을 살면서 스스로의 자존감을 잃지 않았던 그런 걸 한국사람들이 좋아하기는 하지. 한국 현대사의 비틀어진 고리의 시작이 딱 그 시점이었기 때문에 잊고 싶으면서도 잊혀지지 않고 잊어서는 안되는 그 역사.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는 위로, 그런 점에서 다 공유할 수 있는 아픔인 시점. 그런 것들을 덕혜옹주라는 소재로 건드린 게 사람들의 마음을 끈 것 같다. 덕혜옹주가 누군지도 잘 몰랐던 사람들도 많으니까. 난 자세한 삶은 몰랐지만 대강 알았는데(잘난 척 중 ㅋㅋㅋ). 뭐든 좀 알면 재미없는 것도 있는 법. 내가 잘 몰랐으면 와, 이런 분도 있구나 이러면서도 아파했을수도 있다.

소설로만 봤을 때는 주인공 이외의 인물들은 너무 캐릭터도 약하고 소설의 스토리에 억지로 끼워넣어서 생동감이 없고. 덕혜옹주의 삶을 조명하고 의식을 환기시켰다는 것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문학 작품으로써는 별로.... 문장도 재미없고. 다 어디선가 본 듯한 문장으로 개성이 없다. 전체 스토리는 담담한데 에피소드들은 기폭강한 소설의 요소들 같아서 구성력도 떨어지고. 한번 정도 읽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는 느낌. 그냥, 시간 남을 때 시간 때우기 용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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