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들은 한번 다 보았다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도무지 영화관에 갈 여유 따위 없는 아줌마지만 오랜만에 화제가 된 애니메이션이고 나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는 후기를 올린 것을 보고 내용이 궁금해졌다. 물론 영화관에 굳이 가려고 하면 어떻게든 갈 수 있겠지만, 귀찮음이 먼저인 만삭의 임산부는 그냥 책으로 대리만족하였다. 애니메이션 완성 3개월 전에 완성된 책이기에 영화 "너의 이름은"의 원작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책 ver.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영화를 안 보았기 때문에 영화의 느낌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책도 섬세한 감성이 담겨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쓴 책이라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도 눈앞에 화면이 떠올랐다. 도쿄의 남고생 "타키"와 카페 다운 곳 하나 없는 산골 이토모리의 여고생 "미츠하"가 어느 날 갑자기 몸이 바뀌는 일이 일어난다.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남과 여. 그들은 그 경험을 통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더 이상 그 경험은 일어나지 않게 되고 "타키"는 기억에 의지해 "미츠하"를 찾아간다.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만난 적 없는 사람, 가본 적 없는 장소. 그러나 꼭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는 간절함이 있다. 그리고 드디어 타키가 닿은 이토모리는 전혀 예상 밖의 장소가 되어 있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덜커덩거렸다. 어떻게 되려는 걸까, 이 두 사람은. 그러나 간절함과 애절함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전반에서 밝았던 책의 분위기는 어두웠던 중반을 지나 두 사람의 운명의 톱니바퀴를 돌리며 빠르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세상의 모든 일은 지나간다. 모든 일이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잊지 말아야 할 일들이 있다. 하지만 지나는 시간 속에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생각했던 것마저 잊히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은 언젠가 되살아난다. 그리고 묻는다.

 

 

 

 

너의 이름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