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 간식편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마더스고양이 김정미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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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잘 안자지만 밥을 잘 먹는 아가 마따. 잠도 잘 자면 좋겠지만 밥 잘먹어주는 것도 복이니,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 :) 마따는 신생아 시절부터 먹성이 좋아서 먹는 문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고 이유식도 무난하게 잘 먹는다. 지금은 후기 이유식을 하고 있는데, 중기 이유식하면서부터 생긴 고민이 바로 간식! 이유식은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메뉴만 짜면 이제는 뚝딱뚝딱 만드는데, 간식은 메뉴부터 고민이다. 특히 마따는 먹성이 좋아서 중기 중반까지는 간식없이 그냥 이유식 양과 횟수를 늘려왔던터라 더욱 간식 노하우를 쌓을 틈이 없었다. 쌀과자도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한 건 8개월 반 정도부터였고 간식도 제대로 한 건 9개월부터 였으니 그럴만도하지. 이유식 책에 실린 간식도 있고 인터넷 찾아도 간식 정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하다보니 맹 그게 그거고, 앞으로는 간식도 더 챙겨줘야 되는데, 간식 정보가 담긴 이유식 책을 더 사야되나 고민하고 있던 찰라,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간식편> 출간 소식을 들었다. 믿고 보는 레시피팩토리의 책이라 큰 고민없이 구매. 출간 기념으로 아기과자도 선물로 준대서 빨리 구매. ㅋㅋㅋ 

 

이유식하는 엄마들이면 공감하겠지만 이유식은 그나마 열과 성을 다하겠는데, 간식은 참 귀찮고 하기 싫고 그런데 해야되고 그렇다. 나도 중기 후반은 고구마, 감자, 단호박, 바나나로 돌려막기(?)하다가 후기로 가니 더 이상 안되겠어서 책을 산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간식은 복잡하기보다는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하기 좋아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엄마들의 마음을 읽은 책이다. 또 저자는 간식책이기도 하지만 어른들의 건강식(하긴 무염에 찌고 삶은 조리법이니 건강식이긴 해)이기도 하니 바쁜 엄마들에게 아기 간식 챙기면서 엄마들도 챙겨먹을 것을 선배 엄마의 마음으로 권하고 있다. 애 이유식하느라 나는 밥못먹고 막 그러니까... 그래서 나도 마따 간식하면서 고구마 하나는 내꺼, 감자 하나는 내꺼 이렇게 챙겨놓으려고 노력한다. 뭐 잘 안되긴 해. 그보다는 레감군이 어제 사다놓은 도너츠가 나를 부르고... ㅋㅋㅋ

초기 이유식 간식부터 중기, 후기, 완료기 간식까지 다양한 간식 레시피들이 실렸다. 사실 보면 크게 별스러운 메뉴는 아니다. 인터넷 찾아봐도 있는 내용들이긴 한데, 매번 찾기도 귀찮고 찾는 것도 일이고, 양도 어느 정도해야되는지 감잡기도 힘들다. 그런데 책 하나 딱 구비해두니 간식 떨어졌을 때 이 책에서 바로 찾아서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어서 넘 편하고 좋다. 역시 책 속에 길이 있다!!! 

 

이유식과 간식에 대한 상식(?)도 실려있는데,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간식양, 해당시기별로 사용할 수 있는 식재료, 제철 식재료 등에 대한 정보가 실렸다. 간식 책이지만 이유식 잘 안먹는 아기들에게는 간식은 중단하라는 조언도 실려있다. 이유식 잘 안먹으면 간식 없애고, 수유량 줄이라고 다들 말하는데 사실 엄마 입장에서 쉬운 건 아니다. 하루 이틀만 굶기면 된다는데, 애는 죽어라~ 우는데 쉽지는 않아. 마따는 워낙 먹는 편이라 나는  간식 잘 안먹어도 이유식 한두끼 잘 안먹어도 그냥 이번엔 입맛이 없나 하고 말긴 하는데, 주변에 잘 먹는 아가들과 한입 더 먹이려는 엄마들 보면 내가 봐도 속상하고 그렇더라고. 


초기 이유식 끝날 무렵부터 시작되는 간식은 퓌레. 그리고 중기에 많이 하는 간식은 매시. 뭐 농도 차이라 그게 그거긴 한데 나도 중기에는 매시인지 퓨레인지를 자주해줬다. 지금은 범벅꿍 수준으로 해주긴 하지만. 감자 퓨레여도 감자 시금치 퓨레, 감자 양배추 퓨레, 감자 브로콜리 퓨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실려있다. 하나만 익히면 그냥 재료 양만 보고 만들면 되니 요리가 낯선 초보 엄마들도 따라하기 좋다. 

 

사실 지난달까지도 후기이유식을 하고 있으면서도 매시 위주의 간식을 해줬는데 이 책을 보면서 반성하고 핑거푸드를 해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있다. ㅋㅋㅋ 이게 아무래도 손이 더 가서 잘 하게 안되더라고. 근데 한번 고구마볼 해줬더니 너무 잘 안먹어서 반성 중이다. 동글뱅이 빚느라 짜증났었는데 애가 잘 먹으니 진작 해줄껄 싶기도 하고 엄마 맘은 복잡하다. 후기로 들어서니 간식 종류도 다양해지고 먹일 수 있는 식재료도 많아진다. 마따도 완연히 손쓰기를 좋아하는 아기가 되었으니 좀 더 부지런 떨어서 핑거푸드 자주 해줘야겠다. 

 

완료기 간식은 거의 어린이 간식 느낌이다. 후기 후반 간식부터 완료기 간식은 유아기까지 쭉 활용할 수 있는 간식이다. 나도 하는 데까지는 무염, 저염식을 마따에게 주고 싶다. 짠 맛이라는 게 한번 입에 익으면 쉽게 고칠 수 없는 식습관이라서 하는데까지 할 예정인데,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가. ㅋㅋㅋ 암튼 그런 의미에서 완료기 간식은 꽤 오랫동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무리는 <아기가 잘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간식편> 따라한 사진들. 사진은 단호박사과스프와 고구마야채볼만 찍었는데 사실 이보다 훨씬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요거트나 치즈에 과일을 버무려주거나 과일 구이는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시작한 간식인데 마따의 반응도 좋다. 맨날 먹는 고구마, 바나나여도 다른 모습으로 활용하니 맛도 다르고 먹는 재미도 다른 듯. 마따의 반응이 좋으니, 해보고 싶은 메뉴들이 많은데 낼은 감자치즈볼해볼까 싶다. 이유식 메뉴보다 더 고민되는 간식 메뉴 고민,  <아기가 잘먹는 이유식은 따로 있다 간식편>으로 해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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