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가르친 인생의 지혜
김진욱 / 창우사 / 1992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부터 너무 부담스럽다. 게다가 출판년도도 93년. 거의 십년 전의 책인 것이다. 그리고 종이색도 누리끼리 하고, 저자 표기 없이 역자만 너무 크게 나온 것도 맘에 안들고 기타등등 기타등등. 하여간 책의 첫인상은 상당히 안좋았다. 그래도 딱히 할일이 없어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왠걸.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것이다. 공자의 어록을 그 일화와 함께 쉽게 풀어써놓은 책이었는데, 뭐 공자의 생각에는 별로 동의 안되는 것이 많았지만, 상식을 넓힌다는 면에서 아주 유익했다.

읽다보니 고등학교 때 한문시간이나 윤리시간에 들은 얘기도 있고, 딱딱한 내용을 약간 동화책처럼 써놓아서 상식 서적으로는 적극 추천이다. 심심할 때 읽어도 괜찮은 것 같다. 재미있다. 그러나 공자의 이론은 너무 깊고 높아서 나는 공자라는 산의 맨 아랫자락의 돌맹이에도 못 오를것 같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나 진리를 대하는 방식. 이렇게 보면 사실 특별한 것은 없다. 우리의 상식 속의 당연한 것을 얘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가 않지, 우리가 도덕 교육을 충분히 받고도(수업으로..) 그다지 도덕적이지 않은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희한한 사상도 있긴 했지만, 나같은 범인으로서는 별로 이해도 안되고 공감도 안되고... 공자의 일화를 듣는다는 생각으로 사상에는 동화하지 못한 채 그냥 그냥 읽었다.

읽으면서 그래도 괜찮은 책이다. 그런데, 도대체 저자가 누구람? -겉표지에는 역자만 왕따시만하게 있을 뿐이었다.- 끝까지 다 읽고 책 맨 뒤에 가니까, 일본사람 이더라. 시모모 뭐라던데, 하여간. 우리나라도 동양철학에 있어서는 한가닥하지 않나. 그리고 공자의 이론을 가장 잘 계승한 나라는 우리나라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일본은 그런 유교가 그렇게 강하지 않고. 그런데 이런 윤리 기초 상식서가 일본에서 나왔다는 게 좀 찜찜했다. 심심할 때 한번 읽어봐라. 시간 때우기도 좋고 상식도 쌓을 수 있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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