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 도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표지가 예뻐서 산 책. 이녀석은 이번달 도서. 눈먼자들... 을 읽고, 이번달에는 던져두지 말고 잘 읽어보자고, 읽기 시작. 금방 읽힌다. 두껍지도 않고 내용도 재미있고. 극본으로 잘 고치면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것 같다. 물론 앞부분하고 뒷부분은 상당히 정리를 해야겠지만, 숲의 이야기는 공간도 한정되어있고, 등장인물만 추가되는 거니까, 공연으로 보면 상당히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써 공연있는지도 모르겠고.


정상적인 기준으로 보면 전혀 좋다 라고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처럼 느껴지고, 그들의 양심없는 태도와 정감있는 태도의 적절한 공존이 공감이 된다. 한적한 목매달린여우의숲과 럭셔리한 산채(?)의 부조화처럼. 혼자서 계속 낄낄대면서 봤다. 책표지에 블랙코메디 어쩌구 써있어서 쳇 하고 넘겨버렸는데, 재밌다. 때론 속는 것도 속아주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지. 스스로 튼튼한 감옥을 만들어 갇히는 것이 평화를 가져오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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