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이렇게 잔잔한 느낌의 작품이 좋다. 이런 작품에서는 사소한 것에 감동을 느끼게 하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평범한 일본여성의 한 부분을 보게 된 것 같아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 사내 이야기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평범한 주인공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모든 것을 지켜보는 기분이 든다.
일본 동성애의 발전에 큰 몫을 했던 작품중에 하나인 브론즈. 축구선수와 가수의 동성애를 그린 것으로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다분하다. 그러나 서로를 갈망하는 그들의 모습은 이성애와는 다른 또다른 애틋함을 낳고 있다. 상대를 위해 지나치게 자신을 자학하는 경향이 보이지만, 그것이 브론즈법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날카로운 그림체로 일러스트가 멋지기도 한 작품이다.3
원수연님의 내용치고는 조금 무모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작품이였는데 예상외로 즐거웠다. 동성애라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루기 힘든 내용을 아름답고 슬프게 풀어나가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 재희와 다이가 꾸며갈 이야기가 기대된다.
서은진님의 작품을 좋아해서 주저없이 고르게 되었는데, 역시 특유의 개성이 나타났다. 책이 늦게 나오는 단점; 을 제외하면 굉장히 좋은 스토리와 예쁜 그림체로 나를 두근거리게 만든다. 트럼프라는 미스테릭한 요소를 넣어 마지막을 장식했는데 그 부분이 멋지게 느껴졌다. 2권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