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와 기즈모 : 슈퍼 망토와 돼지 핑키를 물리쳐라! 웨지와 기즈모
수잔 셀포스 지음, 바바라 피싱어 그림, 신수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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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는 책을 접한 이후로 아이가 아주 재미있어 해서 동물이 주인공을 책을 찾아보는 편인데요. '웨지와 기즈모'라는 책이 있더라구요. 제가 읽어본건 '웨지와 기즈모'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핑키'라는 돼지도 등장하네요~

딱봐도 웨지가 핑키에게 아주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1편의 내용을 알아야 하는건가 싶어 책을 살펴보니 웨지와 기즈모가 어떻게 한 집에 살게 됐는지 소개가 되어 있네요. 앨리엇의 가족과 재스민, 잭슨의 가족이 재혼을 하면서 웰시 코기인 웨지와 기니피그인 기즈모도 한 가족이 된 것입니다. 



웨지는 그저 먹는 것과 땅파기를 좋아하는 천방지축 강아지이고, 기즈모는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글씨도 읽고 쓸줄 알며, 인터넷 주문도 하고, 편지도 쓰는 악동 천재랍니다. 책이니까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그런 설정이 무척 흥미로웠어요 ^^ 안경도 쓰고 있답니다. ㅎㅎ



여기서 아부엘라 할머니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더라구요~ 기즈모의 천재성을 유일하게 알아봐 주거든요 ^^



이야기는 총 26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홀수장은 기즈모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 짝수장은 웨지의 입장에서 쓰여진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재스민네 옆집에 에밀리라는 친구가 이사를 오면서 에밀리가 키우는 새끼 돼지 핑키와 웨지도 친구가 됩니다. 거의 웨지의 일방적인 반가움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기즈모는 스스로를 악동 천재라고 칭하며 지구 정복을 꿈꾸는 엄청한 야망가입니다. 어느 날 드론 광고를 보게 되는데, 이 드론으로 도시 곳곳을 날아 쥐 패밀리를 모은 후 지구 정복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정말 드론을 주문하더라구요 ㅎㅎㅎ

드론이 배달되는 날에도 가족들은 모두 잘못된 배달이라며 환불을 하라고 하지만, 아부엘라 할머니만이 그 드론은 기즈모가 주문한 것임을 알죠. 



기즈모는 웨지를 토르기, 핑키는 왕이빨이라고 부르며 자신보다 더 낮은 급이라고 무시를 하는데요. 자신의 지구 정복을 위해서 제거해야겠다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나머지는 실현 불가능하고, '4. 오그라드는 기계'가 가장 가능성이 크다고 결론을 냅니다. 오그라드는 기계는 바로? 건조기에요 ㅎㅎㅎ 어느 날 건조기에서 꺼낸 옷이 줄어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웨지와 핑키도 이 건조기로 유인한 후 작게 만들어 버리려고 합니다. 정말 악동 천재 맞네요~ 

기즈모는 과연 지구 정복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마지막까지 성공을 할지, 실패를 할지 정말 짐작하기가 힘들어요. 웨지의 끝없는 식탐과 눈치없는 행동은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는 '웨지와 기즈모 이야기'입니다.


이 다음에 웨지와 기즈모 세 번째 이야기도 나온다고 하네요~ 캠핑에서 벌어지는 일인 것 같은데, 웨지가 또 바베큐를 보고 얼마나 흥분하며 달려들지 눈에 선합니다 ^^

기즈모의 다음 계획도 얼마나 기발할지 기대되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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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사냥꾼 방구빵 책콩 저학년 8
백혜영 지음, 이예숙 그림 / 책과콩나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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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인 아이 아직도 방귀 얘기라면 낄낄낄 참 좋아해요~

어린 아이들이라면 똥, 방귀 얘기에 늘 즐거워하니 이와 관련된 책들도 많이 나와있는데요.

방귀를 소재로 사냥꾼이라는 제목이 붙어서 더욱 흥미로워 보이는 책이 있네요. 방귀로 만들어진 책은 어떤 내용일까요?


역시 방귀 소재의 책답게 엉덩이 내밀고 뿡뿡~~ 하는 표지 사진이 재밌네요. 


주인공의 이름은 '방구영'인데요. 아버지 이름은 '방귀남'. 방귀와 정말 뗄래야 뗄 수 없는 이름의 가족입니다. 방구영은 가뜩이나 이름때문에 '방구'라고 놀림을 받았는데, 교실에서 빵!! 방귀를 뀌는 바람에 '방구빵'이라는 별명이 아주 제대로 어울리는 상황이 돼버렸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골목길에서 방귀 사냥꾼 할아버지를 만나게 됩니다. 방귀 때문에 놀림받고 즐거울 것이 없던 방구영에게 방귀 사냥꾼 할아버지는 방구영 방귀의 진가를 알려주며 방귀의 새로운 세계를 알려준답니다.




복숭아인지 엉덩이인지 모를 우주선을 타고 왔다는 방귀 할아버지~

연료가 없어서 방귀별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우주선은 색이 반만 붉은 색이네요. 강력한 방귀로 이 우주선의 연료를 채워야 하는데, 바로 방구영의 방귀가 최강 방귀였던거에요!



이 방귀 싹싹은 저도 정말 탐나더라구요 ^^ 엉덩이에 이 방귀 싹싹을 대고 방귀를 뀌면 냄새도, 소리도 나지 않는다네요? 하지만 이걸 처음 보는 방구영은 할아버지의 말을 영 믿을 수가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오게 되죠. 


그러다 결국 방구영은.. 교실에서 어마어마한 방귀를 뀌게 되어 또 망신을 당하고 맙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다시 만나게 된 방귀 사냥꾼 할아버지! 방귀 때문에 고민이 많던 방구영에게는 방귀도 맘껏 뀌고, 할아버지도 도울 수 있는 이 방귀 싹싹에 이제 좀 관심이 가네요. 그렇게 할아버지와의 비밀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게 방귀 싹싹과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다가.. 올 것이 오고야 마네요. 늘 방구영을 놀리던 친구들에게 이 비밀을 들키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앙숙이었던 방구영과 강석구, 유민혁은 이제 항상 뭉쳐다니는 친구가 되었고 함께 방귀를 트는 가까운 사이가 됩니다~ 방귀 트는 사이면 말 다 한거죠? ^^



한 쪽만 붉은 색이었던 방귀 사냥꾼 할아버지의 우주선도 이제 탐스러운 붉은 색으로 물들었고, 방귀 에너지도 거의 다 채웠네요. 



방귀 사냥꾼 할아버지를 통해 방귀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고, 그 방귀로 인해 사이가 안좋았던 친구들과도 비밀을 만들어 어울리는 친한 사이가 되었네요.


지금까지 제가 봤던 방귀에 관한 이야기들은 방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역할을 하고, .. 이렇게 과학과 연관된 이야기들 위주였는데, 이번에 읽은 <방귀 사냥꾼 방구빵>이라는 책에서는 방귀를 에너지로도 사용하고, 그 에너지를 모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도 되는 신비한 힘이 있더라구요. 기막힌 상상력과 모험심이 만들어낸 기발한 방귀 이야기! 아이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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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형사 냥덕구 씨 - 신나는 추리게임 스토리북
가와다 쿠니코 지음, 김정화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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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추리 게임 스토리북!

<고양이 형사 냥덕구씨> 는 표지부터 귀여운 주인공들의 얼굴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고양이 형사와 팬더 형사의 환상의 콤비 플레이가 기대됩니다~


냥덕구는 형사로 항상 "내가 해결 못할 사건 따위 없다!"라고 외치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에요. 냥덕구 형사의 가족과 동료 형사 팡 형사까지 소개되네요~

냥덕구 형사의 부인인 소호씨는 손재주가 좋아서 사건 해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답니다. 아이들은 무려 5명 ㅎㅎ 추리 게임에도 등장하니 잘 살펴봐야 하지요~



시작은 일반적인 그림책처럼 진행되는데요~

냥덕구씨의 밥먹는 모습이 참 귀엽고 익살스럽네요. 

여느 집의 아침 풍경처럼 아이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정신없는 식사시간입니다 ^^



바로 다음 장을 넘기면 '찾아봐요' 마크와 함께 추리 게임이 시작된답니다.

다른 그림 다섯 곳을 찾아야 하는데, 미취학 아동도 풀 수 있을만큼 어렵지는 않은 수준이에요. 다음 쪽에 바로 정답이 나와 있어서 책을 들춰보는 수고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이렇게 냥덕구 형사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구요. 중간중간 추리 게임을 하면서 진행이 되는 형식입니다. 진짜 형사가 된 것처럼 냥덕구 형사와 함께 게임을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이 추리 게임은 힌트를 보고 수상한 사람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도너츠 우산 ^^ 맛있어 보이지만 해를 피할 수는 없는 우산이네요~


이 추리 게임이 가장 난이도가 있는 것 같은데요. 사실 정답을 봐도 저는 전혀 예상을 못한 답이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물어본다면 정말 천차만별 다양한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정답을 맞추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추리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문제랍니다. 



이 표를 보니 2학년 2학기 수학에 나오는 <표와 그래프> 단원이 생각나네요. 모든걸 다 교과랑 연결시키게 되는 어쩔 수 없는 뇌구조.. ㅎㅎ 누가 가장 동그라미가 많고, 적은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죠~ 미리미리 이렇게 봐두는 것도 좋겠어요. 



이 추리 게임은 정말 기발했어요!

저는 약간 이상하다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말이죠.

냥덕구 형사, 정말 해결 못하는 사건이 없는거 맞네요~



<고양이 형사 냥덕구씨>는 초등 저학년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추리 게임 스토리북이에요~ 이런 종류의 추리 게임을 좋아한다면 미취학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화해서 그린 캐릭터들도 너무 귀여워서 따라 그리고 싶어지네요~ 작가의 상상력과 다소 엉뚱한 생각들이 책에 잘 스며들어 아이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업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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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 초등 독해 1일 1독해 한국사 1권 - 선사~통일 신라, 발해 1일 1독해 한국사 1
큰곰자리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참고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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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하는 공부 시간은 정해져 있지만 꼭 빼놓지 않고 하는 공부는 바로 독해에요~

요즘은 수학을 비롯한 모든 공부가 결국은 독해력에 달려 있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다 보니, 단기간에 쌓기 힘든 독해력에 저학년부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3학년 아이가 있는 학부모 입장에서 또 하나 걱정되는 것은 바로 역사입니다. 5학년에는 수학의 고비도 있지만 역사 수업에서 또 고비를 맞게 된다는 것이죠. 짧은 기간안에 엄청난 양의 역사 지식과 어려운 한자어들의 홍수 속에서 아이가 흔들리지 않을 방법은 미리미리 접해서 그 충격을 완화시켜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전체적인 학습에 걸쳐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독해와 방대한 양으로 미리미리 접해두어야 할 필요가 있는 한국사의 만남! 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1일1독해 한국사>입니다. 


 

 

<1일1독해  한국사>는 총 5권, 시대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권: 선사~ 통일신라, 발해편

2권: 후삼국 ~고려

3권: 조선 시대 (1)

4권: 조선 시대 (2)

5권: 대한 제국 ~현대



선사 시대를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1권부터 차례대로 학습하며 우리 역사의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일1독해 한국사>는 시대별로 우리의 역사 이야기를 짧은 지문으로 구성해서 흥미롭게 읽은 후, 문제를 통해 정확한 내용 파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독해 훈련을 통해 역사 지식 뿐 아니라 학습 습관, 독해력까지 키워줄 수 있죠~

하루의 분량은 1장으로 총 2쪽인데요.

길지 않은 지문과 그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선사시대부터 매일 1장씩 풀고 있답니다. 

가장 먼저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에 관한 글이 소개됩니다.  뗀석기, 움집, 간석기, 빗살무늬 토기 등의 용어가 나오고, 그림 자료를 함께 볼 수 있어서 이해를 도와준답니다.  



또 지문 아래쪽에는 연표가 같이 표시되어 있어 어느 정도의 시점에서 벌어진 일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 움집과 같은 역사 용어 설명도 별도로 되어 있어 어휘실력도 키워준답니다.



다음으로 고인돌에 대한 글을 읽어봤어요.

고인돌은 여행을 갔다가 본적이 있어서 아이도 반갑게 읽어봤을 것 같아요. 저희가 갔던 여행지가 강화도였는데 지문에도 나오니 저도 반갑더라구요~ 

저는 여지껏 '탁자 모양 고인돌'만을 봤던거네요. 지문을 통해 '바둑판 모양 고인돌'도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문제는 지문에 나온 내용을 확인하는 정도의 수준이라서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답니다~



다음은 단군왕검에 대한 글이 나오네요. 우리 나라 역사에서 그 첫 시작을 논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죠.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인물이라 아이들이 익숙하긴 한데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몰랐다면 재미있게 읽었을듯 합니다. 


고조선에 관한 글이 이어서 나오는데요. 글 후반부에 움집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아이가 문제를 풀다가 갑자기 앞쪽을 들춰보더니 첫 번째 지문을 보더라구요. 네, 신석기 시대에도 '움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게 기억이 났나 봅니다. 지문에도 고조선의 움집과 신석기 시대의 움집을 비교해서 설명을 해주고 있네요.  한번 읽어본 경험으로 이렇게 기억을 되짚어서 보다니~~ 이래서 역사를 미리미리 접하게 해주는 것이겠죠.


뒷 부분에는 어떤 이야기가 나오나 궁금해서 살펴봤더니 '돌무지덧널무덤'이라는 낯선 주제도 있고, 광개토대왕, 주몽, 불국사, 석굴암, 만파식적, 살수대첩 등 들어본적은 있지만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지는 모르는 다양한 내용을 접해볼 수 있더라구요. 


1일1독해로 한국사만 공부할 수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주제별 시리즈에, 세계사, 사회탐구 분야까지 다양한 독해 시리즈가 있어서 상황에 맞게, 필요에 맞게 선택 가능합니다.



역사를 어떻게 시작해줘야 할까 고민하다가 학습만화를 보여준 적도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그다지 큰 흥미를 보이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1일1독해'는 평소에 독해 교재를 쭉 풀어와서 그런지 전혀 거부감없이 풀고, 받아들여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미리 하는 역사 공부를 책으로 보여주기 부담스럽거나, 학습만화에 거부감이 든다면 이렇게 메가스터디 초등 독해시리즈인 <1일1독해 한국사>교재를 통해 독해문제를 풀면서 접하게 해주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공부한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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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수학의 힘 - 중·고등 내신과 입시를 결정짓는
이정 지음 / 물주는아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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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아이는 1학년 때까지도 큰 문제없이 학교 다니면서 잘 따라가는걸로 생각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2학년이 되면서 앞으로 초등 이후의 학년에서 무얼 배우게 되나 자세히 살펴보니, 3학년부터 뭔가 확 늘어나더라구요. 선행을 시키는게 문제가 아니라 당장 본 학년 수업 내용도 놓치지 않고 따라가는게 급선무구나 싶어 그때부터 교육관련 책이나 영상, 자료 등을 많이 찾아봤습니다. 



수학에 대해 파면 팔수록 드는 생각이 "영어가 문제가 아니구나. 수학은 여기서 놓치면 큰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찌보면 영어는 접근방법이 그래도 다양해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나름의 해답이라면, 수학은 똑같은 내용을 설명해주는 방식이 다른 정도지, 기본 개념이나 원리 자체가 다른 것은 아니라서 정말 무조건 해야겠더라구요. 특히 3학년부터는 단순한 '기능 숙달'을 넘어서 수학적 개념의 '이해'에 대한 내용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초3 수학의 힘>에서 크게 중점을 두고 있는 2가지는, 첫째, 부모 세대의 수학과 지금의 수학은 다르다는걸 인지하고, 그 이해와 실행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것, 둘째, 3~4학년 학부모들의 원활한 수학 소통을 위해 아이들의 어려운 점을 짚어주고 상황별 이유와 실질적인 해법, 풀이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목차만 봐도 궁금증이 막 폭발합니다~

아이가 딱 3학년이다 보니 제가 궁금했던 내용들도 보이구요.



제가 이 책을 읽으며 참으로 슬픈 것은.. 달라졌는지 비슷한지도 모를만큼 저는 학창시절에 수학을 어떻게 공부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거였어요. 정말 잊고 싶은 기억이었는지.. ㅎㅎ 수학을 가르치는 방법이 달라졌다는건 느껴지지만 그 본질이 어떻게 달라진건지는 책을 통해 그나마 좀 알겠더라구요. 


요즘 저희 아이가 '선생님 놀이'를 통해 본인이 푼 문제를 설명하는걸 연습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잘 풀어놓고 설명을 못하더라구요. 문제집을 풀며 제일 싫어하는 말이 오죽하면 '풀이과정을 쓰시오'입니다. 최근 수학 교육의 핵심은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계산의 답을 빨리 찾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 것이죠. 



여기서의 100이라 함은 학교 시험, 문제집, 그리고 학원 시험에서의 100점을 뜻합니다. 각 상황에서의 100점은 결코 정확한 지표가 될 수도 없고, 100점을 받았다고 해서 그 해당 부분에 대해 완벽히 이해했다고 오해해서도 안됩니다. 아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진짜로 신경 써야 할 것은 자신이 몇 점을 받을 것인가가 아니라 자신이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입니다. 


저희 아이도 어제 수학 단원평가 점수를 85점 받아왔더라구요. 아쉬웠지만.. 그보다 궁금한 것은 아이의 기분과 어떤 문제를 틀렸을까 였습니다. 아이의 첫 마디는 "엄마 괜찮아?" 였어요. 네가 85점 받았는데 엄마 괜찮은지는 왜 묻니.. ^^ 수고했다고, 잘했다고 했습니다. 시험지를 주시지 않으니, 너무 주눅들어 시험에 대한 공포심이 생길까봐 그 이상 얘기하지 않는게 좋겠더라구요. 100점을 받았다고 하면 저는 오히려 100점의 함정을 빠졌을지도 모르겠네요.


이 표에서 주목할 것은 5, 6학년이 되면 수학 학습 부진의 원인으로 '학습 동기 결핍 및 잘못된 습관'과 '선수학습의 결손'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학년이 되기 전에 아이들의 수학 포기의 전조 증상을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초등 1학년 과정은 유치원 과정에서 배운 것과 큰 차이가 없어서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유치원에서는 행동을 통해 몸으로 수를 익히는 것 뿐이고, 초등 1학년 과정에서는 이에 더해 숫자와 기호 등으로 수를 추상화하여 나타내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어려워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신호들을 잘 파악하여 수학에 대해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이 내용과 관련하여 저는 이 표가 정말 놀라웠어요. 

학습 부진으로 판별되는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시기는 3, 4학년 때인데, 이때 부모들은 보통 이런 말을 하죠.

"우리 아이가 1, 2학년 때는 수학을 곧잘 했는데 3학년 올라가면서부터 어려워하기 시작하더라구요."


하지만 일선에 있는 교사들은 1, 2학년 시기에도 학습 부진의 전조를 어느 정도 느낀다고 합니다. 1, 2학년 수학은 연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다보니 부모들은 자신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덧셈과 뺄셈, 구구단 외우기 등이 큰 문제없이 되면 잘 따라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수학은 사고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계산만 잘하면 되는 단순한 문제들 외에도 다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교사들이 느끼는 것은 부모들이 느끼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1, 2학년부터 학습 부진이 시작되는 아이들은 3학년에 올라가서 더 어려운 개념인 나눗셈이나 분수를 공부하게 되면 더욱 학습 부진이 두드러지게 되는 것이죠. 5 6학년부터 학습 부진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놀라워요. 이미 그 전부터 학습 부진은 시작되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지막 3장에서는 '초3 엄마가 반드시 알아야 할 단원별 핵심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총 6개 영역(수,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 자료와 가능성)으로 나누어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각각의 문제점과 그 해결방법을 소개해주네요. 


저는 그 중에서도 분수에 대한 설명이 참 와닿더라구요. 아이가 곧 분수를 배우게 될거라서 잘기억했다 알려주려고 합니다. 



방법은 간단하지만,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 같아요. '6개의 감 중 3개는 전체의 얼마에 해당합니까?'라는 질문인데요. 감을 그냥 사물로 인식하고 문제를 대하면 '전체'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지만, 이렇게 6개의 감을 하나의 박스라고 생각하고 칸을 나누면 '전체'의 개념이 명확히 보여서 훨씬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제가 봐도 확실히 눈에 딱 들어오더라구요. 


부록으로 '내 아이 수학 실력 진단 테스트'가 있습니다. 문제 풀이를 통해 아이가 부담을 느끼는 영역과 부담을 덜 느끼는 영역을 구분해낼 수 있고, 보충-기본-심화 3단계 난이도 설정으로 아이의 실력을 판단해볼 수 있겠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 중의 하나는 이제 더이상 수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수학에 대해 공부하면 할수록 수학이란 과목은 그 과목 자체에 한정되지 않고, 우리 삶 곳곳에 사고력과 논리력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이 바로 초등 3학년이라면, 초등 고학년, 중고등을 거쳐 평생의 큰 힘이 되어줄 수학의 힘을 꼭 키워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네요. 책 내용 읽고 또 읽어보면서 앞으로 코칭하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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