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과학은 없다 - 탈식민주의 과학기술학의 도전
워릭 앤더슨 지음, 이종식 편역 / 이음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탈식민주의 과학기술학을 최전선에서 연구하는 '워릭 앤더슨'씨가 쓴 6편의 글을 엮어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서구 중심의 과학이 보편적 진리로 받아들여졌으며, 그것이 비중심적 공간들로 흘러들어가면서 불평등을 야기했다는 사실. 그러한 맥락 속에서 과학이 어떻게 형성하고 작동하여 왔는지. 거기에서 벗어나 어떻게 과학을 연구·서술하고, 나아가 인간에게 영향을 끼쳐야 할지를 고민한 저술을 모아두었다.

탈식민주의적인 과학으로의 접근은 식민주의의 토양 위에 새겨져 당연시된 과학의 영향을 탐색하고 비판적으로 흔들어댄다. 이것은 단지 식민주의적 패권을 공격·비판함으로써 권력구조를 전복시키고 핍박받았던 시간에 대한 보상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탈식민주의 과학기술학은 지구, 지구 속 공동체, 공동체 속 인간으로서 부여받은 생을 자유롭게, 제한없이, 생긴대로, 잘 살아보려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