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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아름다운 니체의 철학수업 ㅣ 작고 아름다운 수업
지연리 지음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8월
평점 :
인생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철학은 늘 어렵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부터 어른이 된 지금도 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참 어려웠고 답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어린이를 위한 철학수업에 기대가 컸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성장해 가며 한 번 쯤 생각해 보는 "나와 삶"에 대하여 책을 통해 먼저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처음 책을 넘기면 니체와 아이의 질문과 답으로 시작해요.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 '나' 라는 신비를 탐험하는 것, 그것이 인생이란다"
p5
나를 탐험해 나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것이 철학이라는 답은 어른의 시점에서 보았을 때에도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아이가 읽으면서 어려운것 같아요 라고 답할만큼 인생, 철학은 심오한 주제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나를 잘 알아가는 연습을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읽어보았어요.
차례를 살펴보면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모든 내용이 "꽃"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인생에 대하여 씨앗에서 예쁜 꽃으로 피어나기까지의 과정으로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에요. 프롤로그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을 초대하지만 그 아이들이 각기 다른 여정으로 다양한 질문을 담고 모이는데요. 여러 인생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이 문장들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책은 총 100일에 걸쳐 하루에 하나씩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첫 번째 구성에서는 "나 자신"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어요. 각 질문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고, 다음날 질문의 답을 통해 이전의 내용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짜여져 있어요. 최근 아이와 나눈 이야기도 생각나고 해서 "변명에 대하여"라는 질문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는데요. 아이의 질문에 대하여 니체는 작은 이야기로 교훈을 주고 있어요.단지 대답을 통해 질문의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길러줄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고 있어요.

각 챕터별로 큰 주제에 대해 설명해요. 함께 살아가고 있고, 누구나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는 늘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데요. 인생의 긴 시간동안 우리가 계속해서 맞닥드리게 되는 관계에 대한 내용은 저에게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던 것 같아요. 관계 안에서의 생활이 하루가 좌지우지 되기도 하구요. 아이의 입장에서는 조금씩 사회생활이라는 것에 적응해 가는 초등학생이기 때문에 관계에 대한 내용을 천천히 생각해가며 읽어보았으면 했어요. 건강한 관계, 적당한 거리, 그리고 필요한 멘토 등에 대하여 나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의 관계는 생각보다 진한 듯 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을 받곤 하는데요. 왜 관계가 중요한지에 대해서 니체의 이야기를 토대로 생각해 보았으면 해요.

삶을 여행하는 것은 결국 실천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내용이었어요. 관찰하고 체험이 끝이 아니라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내가 다른이들과 다르게 나에게 최선을 다하는 방법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다행히 자신을 좋아하고 자신있어하는 부분에 대해 칭찬을 해주고 그것을 어떻게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좋을지에 대해서까지도 함께 생각해 보았는데요. 계속되는 관찰과 체험 속에서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의미있는 배움을 찾아가는 아이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책을 읽으며 어른인 저에게도 심오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 만큼 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어요. 아이가 이렇게 책을 읽으며 계속해서 철학적인 생각을 해 나간다면 삶을 즐겁게 여행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앞으로의 마음이 충만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었으면 좋겠어요.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철학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어른에게도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나에 대해 생각이 많아질 때, 무엇을 해야할지 막막할 때, 삶에 대한 질문이 생길 때 등 꾸준히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