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더 소중한 존재인 것은 사실이지만, 남편이 ‘도움이 된다’고 표현한 이 유쾌한 이야기는 육아 동지로서 남편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아이를 낳은 이후 많은 관심이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쏠리게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곁에서 편안하게 고민을 들어주고 서로를 위로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 그래서 더욱 아이의 사춘기에 함께하면 좋을 남편, 오늘도 참 고맙게 느껴진다.
사실 까칠했다던 나의 사춘기는 또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모가 된 지금의 나는, 사춘기를 아이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알아가는 중요한 시기로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 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나와 다른 한 사람의 존재임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 다가올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그 시간을 통해 아이가 얼마나 성장할지, 그리고 나 역시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기대하게 된다.
아이의 사춘기를 함께 지나온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을 읽으며, 엄마의 마음은 결국 비슷하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또 각 장마다 때로는 아이에게, 때로는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부모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함께 실려 있어 더욱 진심 있게 다가왔다. 마지막 부분에는 사춘기 시기를 함께 탐험 중인 엄마가 보면 좋은 콘텐츠, 책, 노래가 추천되어 있으니 하나씩 해 보며 위로를 얻어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