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책에 담긴 고전의 내용들은 난이도가 있다. 이야기 자체의 난이도라기보다 어휘적인 부분에서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그 시대상이 담겨진 단어들은 다소 생소했다. 한자가 표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요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보니 아이가 읽을 때 이 책의 첫 인상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아이도 공감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야기의 뒷부분에 가면 각 단어의 뜻이 풀이되어 있다. 시대적 흐름에 의한 단어들의 변화로 인해 꽤 많은 단어에 번호가 달려있다. 번호를 맞추어 단어의 뜻을 파악하고 하나씩 읽다보면 천천히 고전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글이지만 단어를 이해하며 읽다보면 이야기의 교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고전이라는 단어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새로운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지금과 잘 맞는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많은 작품들이 주는 묘미와 깊이에 대해 생각해 보며 고전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10대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고전이 주는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