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력을 키우는 고전소설 1 - 빅데이터 시대에 10대가 꼭 읽어야 할 온고지신 시리즈
김만중 외 지음 / 주니어미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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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고전은 역사의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거쳐 남은 이야기들이다. 구전으로 전해져 저자를 모르는 고전도 있고 기록으로 남겨진 고전도 있다. 많은 고전 중에서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가전체 소설, 한글 소설, 구전소설 등 7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고전이 갖는 힘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오랜 시간을 지나 끝까지 남게 된 스토리에는 큰 가치가 녹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책 속의 여러 고전 중 아이도 나도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사씨남정기이다. 인현왕후와 장희빈을 빗댄 풍자소설이라는 점에서 더 와닿았던 것 같다. 학교에서 역사과목을 배운 후 관련 내용이다보니 더욱 관심을 갖는것 같다. 사씨남정기는 이 책에서도 가장 긴 이야기이기도 하며, 역사적인 부분과 비교하며 읽어볼 수 있기에 한 번 쯤 읽어둘 고전이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저자에 대한 소개가 있다. 저자가 없는 경우는 그 작품이 어떻게 전해졌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저자의 소개 후에는 줄거리가 담겨 있는데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원문에 비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되어 있다. 앞서 고전 원문이 어렵게만 느껴졌다면 줄거리를 읽어본 다음 다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리고 좋았던 부분은 같이 읽어볼 작품이 함께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같은 저자가 쓴 고전이 될 수도 있고, 비슷한 내용으로 쓰여진 고전이 될 수도 있다.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보며 고전의 매력에 더욱 빠져볼 수 있을 것 같다.




 한편,  책에 담긴 고전의 내용들은 난이도가 있다. 이야기 자체의 난이도라기보다 어휘적인 부분에서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그 시대상이 담겨진 단어들은 다소 생소했다. 한자가 표기되어 있기는 하지만 요즘 자주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다 보니 아이가 읽을 때 이 책의 첫 인상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고 아이도 공감했다.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지만, 이야기의 뒷부분에 가면 각 단어의 뜻이 풀이되어 있다. 시대적 흐름에 의한 단어들의 변화로 인해 꽤 많은 단어에 번호가 달려있다. 번호를 맞추어 단어의 뜻을 파악하고 하나씩 읽다보면 천천히 고전을 음미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짧은 글이지만 단어를 이해하며 읽다보면 이야기의 교훈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때 고전이라는 단어가 고리타분하게 느껴졌던 때가 있었다. 새로운 이야기가 더 흥미롭고 지금과 잘 맞는다고 착각했던 것 같다. 많은 작품들이 주는 묘미와 깊이에 대해 생각해 보며 고전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10대에게 필요한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고전이 주는 가치를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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