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철학서 - 철학적 사유를 넘어 삶의 방식과 태도를 알려주는 위대한 문장들 《명상록》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노윤기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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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세계 리더가 선택하고 어려운 순간에 꺼내보는 책이라는 황제의 철학서. 지금의 나에게 고민이 있는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주제인 철학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 읽어보게 되었어요.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로마제국의 황제이자 철학자에요. 어린 시절부터 철학을 공부했다고 하며 전쟁 속에서 사색과 성찰을 기록으로 남긴 것이 유명한 "명상록"이에요. 책의 앞부분에 담긴 그의 일대기와 철학체계를 살펴보며 특히 "사람의 행동은 내면에 채워진 마음으로 비롯된다고 믿었다 p29"의 문장에서 알 수 있듯이 내면의 성찰에 얼마나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요. 이번에 읽은 "황제의 철학서"는 명상록을 영문으로 번역한 내용을 다시 옮긴 것이라고 해요.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늘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을 시작조차 못 하는 것이다"

최근 나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을 하고 있지만 내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아 답답하게만 느껴졌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어떤 것을 놓치고, 시작을 못하고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어요.





많은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부모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밖에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러면서도 나를 잃지 않고 싶어 무언가 계속 읽고 공부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기도 하구요. 나를 계발 시키기 위해 발버둥치는 저의 모습도 떠올랐어요. 이러한 것들을 생각해보고 적다보니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정말 필요가 있는 일이 맞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너무 많은 일에 예상보다 더 무의미하게 관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어요. 행동 뿐만 아니라 생각과 공상도 절제해야 한다는 말이 참 와닿으면서도 어렵게 느껴졌는데요. 너무 얽혀있어 무엇부터 정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앞서기도 했지만 지금 당장 내가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확인할 수 있던 내용이었어요.




선하게 산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릴 때 부터 많은 생각을 해 왔던것 같아요. 너무 착하기만 하면 바보 취급 당하는 것은 아닐까, 어느 정도는 영악하게 지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는 문장이었던것 같아요.

나 자신의 본성을 위해서, 나만의 색을 갖기 위해서. 이 말이 그 무엇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올곧은 기준이 되고 큰 동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인지 여전히 나를 잘 알고 싶은 제 마음을 투영이라도 한 듯한 이 문장에 매료되었어요.




내가 가진 욕심, 그리고 불안이 가지고 올 미래가 어떠한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문장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항상은 아닐지라도 나에게 오는 축복을 어떻게 다룰것인지 그리고 그 후에 찾아올 공허함은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단순하게 기쁘고 알리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진 않을까 싶구요. 그렇게 욕심을 내다보면 화를 불러들이진 않을까 하는 지점에 의식의 흐름이 닿았을 때 쯤.. 왜 초연한 자세를 갖추어야 하는지 명확해 진 것 같아요. 그저 받아들이고 내보낼 수 있는 미덕. 그 마음을 지니기까지 얼마나 많은 깨달음이 필요한지 느낄 수 있었어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라는 철학자의 기록이 남아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가르침을 주는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책, 황제의 철학서. 12권으로 나누어져 있지만 각 권마다 각기 다른 호흡의 문장들이 담겨있어 지루하지 않으며 울림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아요. 나의 미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 한 사람으로, 질풍노도를 겪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한 사람으로 삶의 지혜와 함께 나누고픈 울림들이 담겨져 있어 좋았어요.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소화해 낸 것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갖고 있던 생각들과 관점의 변화는 앞으로의 하루 속에 잘 녹여보아야겠다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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