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세상을 보는 지혜
배은영 지음, 유영근 그림 / 제제의숲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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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어른이 되어도 안목을 갖는다는 것은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어릴 때 부터 세상을 보는 눈을 갖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또 어려운 일인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실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욱 아이가 반짝이는 눈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지혜를 쌓아가길 바라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이번 책은 지혜의 철학자 발타사르 그라시안이 전하는 지혜를 담은 책이라 아이와 함께 읽고 싶었어요.




 쇼펜하우어, 니체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철학자들에게 영감을 준 철학자라는 발타사르 그라시안.


 이 책은  어린이들의 마음의 성장을 돕기 위해 17세기 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사르가 쓴 <사람을 얻는 지혜>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구성된 책이에요. 그 동안 성장이라고 하면 외적성장이나 지적성장을 우선 떠올리곤 했는데요. 육아를 하다보니 내적 성장의 중요성에 대해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게 된것 같아요.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의 성장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 더욱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에는 나의 내면을 가꾸고 관계와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 등 17가지 방법이 담겨 있어요. 그 중 첫 번째로 등장하는 것은 "나"에 대한 내용이에요. 

 내 자신의 주인이 "나"라는 것을 인식한 다음 지혜를 끌어올리는 구성이라 생각하며 목차를 읽는 동안에도 마음공부의 흐름을 읽어낼 수 있었어요.관계가 중요한 아이와 호기심이 가득한 아이를 키우며 과연 내 아이들은 "나"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었는데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욕심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 등을 함께 읽으며 풀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고 또 가장 중요하게 살피며 읽어내려갔어요. 




 각 장에는 이렇게 해야한다가 아니라 질문과 발타사르의 지혜를 이야기로 시작해 깊이있는 생각을 도와줘요. 철학이라 하면 어렵게 느껴지게 십상인데 이렇게 스토리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요.




 책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하는 것은 지혜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부분이에요. 어른들조차 막연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기에 아이들 입장에서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어요.

 우리가 학습하는데 있어 효과적인 방법이자, 요즘 저도 공부하고 있는 모방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는데요. 닮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아이들은 순수하게 좋아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나도 그렇개 해보아야지 하는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롤모델을 찾는 방법에 대해서도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오랜시간 걸리더라도 따라하며 함께 찾아보면 아이에게 큰 양분이 될 것 같아요.



 이야기를 들었어도 행동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도 있는데요. 책에는 앞서 지혜를 배우면서 응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어요. 상황에 따를 대처방법이나 대화법이 담겨있어 아이들도 따라하기 편하게 되어있어 스스로를 떠올려보기에도 좋아요.


 책을 덮으며 지혜롭게 사는 삶은 어떤 것인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사실 아이들도 저도 쉽게 정의하진 못했는데요. 하루 아침에 쌓이는 것도,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지만 마음을 건강하고 따뜻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며 방대해지는 지식을 쌓는 것을 좇아가곤 했었는데요. 앞으로는 책 속의 이야기와 방법들을 읽어보며 세상을 바라보고 구별하는 힘을 함께 키우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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