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두꺼운 두께의 책, 이어령의 말.
" 나를 향해 쓴 글이 당신을 움직이기를"
이라는 문구가 인상깊게 남는것 같아요. 나를 위한 글, 그러면서 당신을 위한 글.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후대에 남기고 싶었던 말들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여러 저서 속에서의 선생님은 정말 술술 풀어내는 이야기꾼 같았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어요.
천 개의 단어가 담긴 어록집. 책은 총 9개의 영역으로 나누어져 이어령 선생님의 글이 담겨져 있고, 이 책의 편집을 마친 편집장님의 글과 헌사 등이 담겨 있어요. 부인이신 강인숙님의 서문에서 "이어령의 글에는 번개처럼 섬광을 발하며 핵심을 꿰뚫는 빛나는 언어들이 있습니다"라는 문장이 가장 와닿았는데요. 어떤 책에서 만나든 울림이 가득했던 것을 떠올리며 이번 책도 읽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