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도감 - 눈송이의 형태
사라 잼벨로 지음, 수지 자넬라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런치박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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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계를 갖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눈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지난 겨울에는 정말 이렇게 눈이 내릴 수도 있구나 싶을 만큼 폭설이 내리기도 했고 봄을 앞둔 오늘도 눈이 내렸어요.

 자연 현상 중 하나인 눈에 대해서 얼만큼 알고 있을까요? 그리고 눈이 온다는 것, 여러 분께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나요? 다양한 눈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부터 문화적 예술적 의미까지 폭넓게 다루는 특별한 책을 만나보았어요.





 눈은 참 설레이는 단어 같아요. 어른이 된 지금은 눈이 마냥 예쁘기만 하진 않지만, 눈은 눈꽃이라는 이름에 맞게 세상을 아름답게 변신시켜주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눈꽃도감이라는 이름이 신비하게 느껴진 것 같아요.


 고대에서는 눈이 사후세계와 연결짓기도 했고 18세기부터는 경이로운 존재로 여겨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또 지금은 설학이라는 학문분야가 탄생하며 과학적 탐구 대상으로까지 확장되었다고 하는데요. 볼 때에는 큰 차이를 느끼는 눈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그 눈조차 다 같은 눈이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더 궁금증이 생겼던 것 같아요.





 눈이 결정되어 떨어지기 까지 9단계에 걸쳐 완성되는데요. 눈의 결정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살펴보는 것이 이렇게 흥미로운지 몰랐어요. 미세입자로부터 시작해서 눈의 결정이 완성되기까지 만들어지는 과정과정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어요. 우리가 만나는 눈이 시작단계에서는 프리즘이 형성된다는 것이라던가 결정 잔가지가 형성되는 시기라던가 눈이 완성되어 가는 모습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요. 또 자연의 놀라운 매커니즘으로 눈의 기본 구조가 공통적으로 완성되는 것까지 살펴볼 수 있어요.





 2009년 현대 설학의 기초를 마련한 샤를 피어츠 연구팀의 연구결과로 눈의 물리학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형태에 따른 눈 알갱이가 이렇게 많은 가짓수로 분류되는지 처음알게 되었어요. 각 형태를 나타내는 표식 또한 많은데요. 자연적인 눈 외에도 인공 눈의 형태도 구별하는 분류체계가 확실하다는 것에 놀랐어요. 하늘에서 내리는 눈의 형태 뿐만 아니라 녹은 형태나 얼음으로 변화했을 때의 형태 등 다양한 상황들을 이렇게 기호화 해 놓으니 눈을 체계적으로 구분할수도 있구요.





 눈의 기호가 설명된 후의 내용은 좀 더 자세하게 기호에 해당하는 눈을 설명하고 있어요. 해당 기호에 맞는 눈의 설명을 읽고 난 뒤 그 모습을 상상해보며 그 느낌을 함께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아요. 지금 당장 해당 눈에 대한 경험이 없더라도 이 설명을 통해 어떻게 분류가 되고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느껴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한것 같아요.


 눈의 분류가 눈의 형태에 대한 내용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특성에 따른 아홉가지 유형이 섬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오늘 내렸던 눈은 봄 눈. 이 특성에 따른 눈의 분류를 읽으며 또 우연히 오늘 내린 눈을 떠올리며 눈에 대해서 또 한가지 알아갑니다.


 따스한 일러스트와 함께 눈에 대한 섬세함이 가득 담긴 눈꽃도감을 읽으며 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알 수 있었던 눈꽃도감. 설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고, 눈에 대한 다양한 분류체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어요.  겨울에 만날 수 있는 눈, 겨울이 돌아와 눈이 내리는 날이면 다시금 이 책을 꺼내들고 아이들과 눈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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