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르 시리즈 1 : 나를 찾아서 엘르 시리즈 1
키드 투생 지음, 아블린 스토카르 그림, 이보미 옮김 / 놀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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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내 안에 존재하는 수 많은 나, 다채로운 감정들이 삶을 뒤흔든다.

 전 세계 12개국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고, 심리전문가 안젤라 센님의 추천으로 기대가 되었던 책인데요. 감정에 따라 머리 색이 바뀐다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고 10대들의 고민을 함께 다룬다는 점 또한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했어요.




 "나를 찾아서"


 십대의 이야기, 그리고 나를 찾는 이야기라는 문구에 홀린 듯 읽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나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닌데 어떤 방향성으로 나를 찾아갈지 기대도 되었어요. 이 책은 그래픽노블로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다채로운 색을 이용하여 색감을 통한 표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인데요. 글로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시각적으로 바로 느낄 수 있는 표현들이기에 읽으면서도 바로 그 감정에 젖어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펼쳤을 때의 첫 모습이란. 나를 가두고 있는 나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망치고 싶으면서도 옭아매져 있는 모습에 여운이 많이 남는데요. 10대의 이야기임을 생각해 볼 때 나에 대해 고민하며 나를 가두고 있는 사춘기의 아이들의 심정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어요.


 책의 내용은 주인공 엘르가 전학을 가던 날 부터 시작하는데요. 엘르의 주변에 펼쳐질 이야기의 관련 친구들이 함께 등장하고 있어요. 처음 학교에 등장했을 때 엘르의 머리 색은 핑크. 머리색처럼 사랑스럽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모습인데요. 전학 첫 날의 모습으로 좋은 이미지를 잘 만들어낸 로즈. 하루를 마치고 잠이 들 때면 엘르의 자아가 다가와 하루를 정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엘르의 또 다른 자아. 노란색 엘르는 승부욕이 강해서 하는 것들에 적극적인데요. 주변 친구들은 이 모습에 당황하기도 해요. 적극적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다가도 격동하는 감정 사이에서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하구요. 이러한 감정의 변화를 머리색의 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시시각각 변하는 머리색을 통해 지금 엘르가 불안하게 감정을 쏟아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친구들의 말 한 마디에 대응하는 모습을 통해  상황에 따라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지 정말 섬세하게 표현되어 그 마음에 동요되는 것 같았어요.



 가족들에게 소외된 느낌을 받은 엘리의 마음 속이 이렇게 요동치듯 변화하는 것을 나타내주는 대목이에요.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그들만의 목소리를 내며 엘르와 이야기 하는 듯한 방식이 좋았는데요.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내가 대답하는 거라 생각했지만, 각각의 감정들이 별도의 인격체처럼 이야기 하는 모습에 무릎을 치게 된 것 같아요.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감정들이 어쩌면 각각의 독립적인 감정체로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라면? 이라고 생각이 닿자 갈팡질팡했던 나의 사춘기 시절이 조금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그 때에는 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걸까 하는 마음이 컸는데 각각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구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마음이 복잡하다고 느꼈던 것 아닐까요.




 우연히 알게된 출생의 비밀을 쫓아 가던 와중, 계속해서 엘르를 몰래 뒤쫓고 있는 한 파파라치를 쫓게 되면서 엘르의 감정이 요동치는 결과를 갖게 하는데요. 엘르에게는 정말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했을 때 감정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순간이에요. 그래픽노블이기에 시각적으로 빠르게 감정을 흡수할 수 있었는데요.  물론 글로만 표현되어 있더라도 그대로 이 심정을 떠올릴수 있었을거에요. 그렇지만 그래픽을 통해 정말 그 감정을 보이는 대로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충격을 받았을 때의 엘르의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어요. 


 " 결국 너까지 엘르를 포기하고 말았구나 "


 여기서 "포기"라는 단어를 사용한 블루의 말이 심상치 않아보였는데요. 주도권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린이 잠들어버림으로써 앞으로 엘르가 어떤 감정 속에서 어떤 선책을 하게 될 지 궁금해 지는 대목인것 같아요.


 그린의 잠드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시리즈1은 끝이나는데요. 표현할 수 있는 감정이 점점 줄어드는 듯한 엘르의 모습이 앞으로 출간될 2,3권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지고 기대가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장은 엘르의 캐릭터가 소개되어 있어요. 총 5명의 엘르가 있는데요. 각각의 엘르는 이름도 있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고, 행동도 다른데요. 책을 읽으며 이 모든 엘르가 결국은 한 명의 엘르이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감정들이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수 있어요.


 엘르 시리즈 나를 찾아서를 읽는 동안 이야기의 구성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감정을 시각적으로 잘 표현했기 때문에 와 닿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나의 감정변화를 좀 더 객관화 할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구요. 1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변화무쌍한 나의 감정들이 합쳐져 나를 이루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해 줄거에요. 여러 종류의 내가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인문이 어떤 감정을 중점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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