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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랑과 성 이야기, 최신 개정판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6
정연희.최규영 지음, 박경호 그림 / 꿈결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초등 고학년이 된 조이. 시기를 알 수 없지만 곧 사춘기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성교육이에요. 아이의 성별에 무관하게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아이가 직접 무언가를 접하기 전에 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부모랑 이야기 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아이에게 좋을 것 같은 십대를 위한 사랑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어요.

분명 십대를 보냈지만, 기억나지 않는 엄마가 요즘 십대를 위한 책을 읽어보았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성교육과 관련된 책이라는 생각했었는데 시작 부분에 나와있지만, 사랑이 빠진 교육에 대한 현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빠르면 초 5, 6학년 때에도 이성친구에 관심을 가지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었어요. 저같은 경우는 누군가를 정말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생때였는데요. 사람들에게 시기는 천차만별이지만 중학생때 정도가 되면 가족에서 느끼는 사랑이 아닌 사랑을 경험하게 되는 것 같아요. 풋풋한 사랑이 예쁘게 느껴지는 나이이긴 하지만 사랑을 잘 몰라서 모방하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시작하며 부분을 읽으며 그 과정을 잘 담아낸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아이랑 대화를 하다보면 아직은 감정을 세분화하여 정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해요. 그래서 이 부분을 읽는 동안 본인이 하는 행동이 옳지 않더라도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어른이 되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접근이 어렵게 느껴질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멋모르고 할 수 있는 행동들에 대해서 알아둘 수 있어 좋았고, 함께 대화하며 알려줄 수 있는 내용이기에 중요하게 느껴졌어요.

사이버폭력에 대해서는 주변 이야기도 있고 하여 크게 염두해 두는 부분 중 하나에요. 특히 핸드폰을 소지하는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원하지 않더라도 피해를 쉽게 입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어느 부분까지 해당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당부해야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사이버 성폭력까지는 아니지만 카톡지옥에 대해서는 한 번 이야기 나누어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 기회를 통해 어떤 것을 주의해야하고 그 상황에 놓였을 때에는 어떤 대처가 필요한지 같이 이야기 나누어볼 수 있었어요.
성교육 책이라 하면 신체적인 부분이나 이에 따른 내용들을 알려주는 내용이 많은데 사랑학개론에서는 그 초점을 마음의 성장으로 잡았다는 것이 큰 포인트인 것 같아요.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하며 아이들에게 알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이들의 인식도 달라졌을 것이고, 디지털화 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을 이야기 하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와의 대화에서도 그런 세대차이를 느끼기도 하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많은 것을 새삼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아직 아이가 이 내용을 다 소화하기엔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 중학생 이상 친구들에게 더 맞는 내용이라고 생각이 되고고, 그 시기가 되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