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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 설화 4 : 열두 달 이야기 ㅣ 그리스·로마 설화 4
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지음, 포티니 스테파니디 그림, 이경혜 옮김 / 파랑새 / 2024년 10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그리스 로마 설화 4번째 이야기.
신화와는 달리 설화는 동화적인 요소가 더 많아 아이들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4번째 이야기의 제목은 "열 두달 이야기" 그리스 로마설화의 각 책은 다른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이번 책의 주제는 감사와 불평이에요. 연말이 되며 감사함에 대해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는데, 왜 감사함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어요.
이 책에 담긴 내용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아이가 5명이지만 홀로 책임져야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에요. 이 어머니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어요. 육아를 하고 있는 저에게는 공감이,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슬픔이 느껴졌어요. 아빠 없이 엄마와 살아가는 아이들의 생활에 대해서 감히 상상해 보며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느껴보며 읽을 수 있도록 했어요.
집의 경제상황은 어렵지만 감사하고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들과, 풍족하지만 불평이 가득한 집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의 성장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어요. 어렵기에 일을 해야하는 어머니의 아이들은 계속해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부자이지만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사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가 삶의 태도를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 생각하며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많이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작은 것 까지 빼앗으려하는 부자 엄마의 심술을 보며 고약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것에도 긍정의 힘을 갖는 가난한 엄마의 태도에 주목하게 되었어요.
결국 먹을 것이 없어 엄마의 엄마의 엄마의 엄마 때 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착한 물의 요정 이야기를 따라 험한 산을 올랐던 가난한 엄마는 만난 젋은이를 만나게 되요. 이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또 한 번 엄마의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는데요.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배려하면서도 곤란하지 않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 또한 그 바탕에는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그녀도 아이들을 생각하면 슬픔과 미안함이 가득한데요. 그 마음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하나의 연민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도 다른 사람에게 잘 전달되어 행복하게 살게 되었어요.
한편, 부자 엄마도 그 젊은이들을 찾아 갔지만 지금까지 그랬듯 고약한 행동을 통해 결국은 그에 맞는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어요.
이 책의 이야기는 선과 악에 대하여 뚜렷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조금 생소한 부분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행동하는 것이 착하다는 기준이 아니라, 주어진 삶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졌어요. 다른 사람을 물질적으로 괴롭히는 것도 포함되겠지만, 옳지 않은 마음을 갖는다거나 불평을 하는 것이 결국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는 동안 감사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현실에서는 사랑만으로 이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설화 속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이유에 대해서 짐작해 보며 읽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감사함이 주는 힘에 대해서 대화해보며 앞으로의 하루를 어떤 것으로 채워나가면 좋을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욱 마음이 가는 이야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