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가 아닌 설화가 있다는 것 혹시 알고 계셨나요?
설화는 민족 사이에 전승되는 실화, 이야기 등 다양한 것들을 통칭하는 단어에요. 유명한 그리스 로마 신화가 여러 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었다면 설화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신화와는 달리 좀 더 따뜻하고 친숙한 소재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번에 만난 책은 그리스 로마 설화 다섯번째 이야기, "친구가 필요한 아기곰"이에요. 설화는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내용이 시작되는데요. 이번 내용은 가족이라 생각했던 할머니에게 버림을 받은 고양이가 친구를 만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에요.
따뜻한 집에서 살던 고양이가 의심을 받아 쫓겨 난 뒤, 홀로 숲속을 떠돌다가 곰과 만나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게 되는데요.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마음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지만, 위험한 상황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더 단단하게 이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고양이와 곰을 먹어치우려는 적들의 속임수 속에서 이 둘은 점점 더 깊은 신뢰를 나누게 되요. 위험이 닥칠 때 마다 작은 체구의 고양이가 풀어가는 해결책은 지혜롭게 느껴지는데요. 이렇게 여러 번의 위기를 극복하며 친구로써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마지막에는 엄마를 찾는 아기곰과 이를 진심으로 기뻐해주는 고양이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는데요. 이후에도 그 둘의 우정은 어떻게 변해갈지 상상해보며 이야기를 마무리 해 봅니다.
책을 읽는 동안 큰 울림을 주었던 친구와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는 말. 가족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 같아요.
요즘은 친구와의 우정도 과거와 달리 새로운 양상으로 형성된다고 하는데요. 함께 해서 즐거운 관계 뿐만 아니라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것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도 배울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나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더라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면 누구라도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새겨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