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박스 - 인생의 중심을 잡는 거인의 16가지 생각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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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 1호 기록 학자, 김익한 교수님의 신간 마인드 박스가 출간되었어요. 기록에 대한 지난 책들을 돌이켜보며 "마인드 박스"는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는데요. 거기에 인생의 중심을 잡는 생각이라는 문장도 눈에 띄기도 했어요. 요즘 하고 있는 고민 중 하나인, 생각의 기준을 세운 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방향성을 찾고 싶어 기대하며 읽어보았어요.





 삶, 생각 그리고 기록.

 교수님을 떠올리면 기록을 빼 놓을 수 없는데요. 기록에 대해 저술하셨던 이전 저서들도 인상적으로 읽기도 했었구요. 기록에 대하여 생각과 연관하여 어떤 내용이 있을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또 궁금했던 것 같아요. 생각을 정리하고 인생의 중심을 잡는다는 것이 마음은 있지만 생각처럼 쉽게 되지 않아 어려움을 느끼고 있던 찰나이기에 더 절실히 읽게 되었어요.


 책을 펼치면 "기록학자가 '생각'을 말하는 이유"에 대한 글이 있어요. 왜 기록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생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적혀져 있는데요. 그 중 휘둘리지 않는 삶에 대한 시선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 같아요. 저 또한 나 답게를 염두에 두면서도 생각처럼 나 다운 선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고 있거든요. 서두를 읽으며 저에 대한 반성과 함께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하게 된 것 같아요.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어요. 생각 정리를 하고 나를 파악하며 나의 인생을 설계해 나간다는 점이 책의 흐름인데요. 마인드 박스라는 개념을 통해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또 마인드 박스에 어떤 생각들을 담아내는지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요.



 제 머리 속의 수 많은 생각 중에서 지금 당장 하고 있는 생각들은 극소수라고 생각하면서도 머리가 복잡하다고 늘 느껴왔었어요. 그렇지만 이러한 단계를 통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 하는 고민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1부를 시작하기에 앞서 마인드 박스의 사용법이 요약 정리 되어 있는데요.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5단계의 과정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설명을 읽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이 느껴졌어요. 내 생각의 바다에서 필요한 것을 찾아내고 정리하는 것, 그리고 이 정리된 생각들을 통해 나 답게 나아가는 것이 어떠한 단계를 거치게 되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2부에는 나를 향한 질문들이 담겨져 있어요. 그 중 공동체 감각에 대한 설명은 지금의 제 삶에서도, 또 양육하고 있는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내용이 아닐 수 없었어요. "홀로 서되 혼자 있지 마라"는 문장이 2부에서 읽은 여러 질문과 내용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이었어요. 어른이 된 지금도 어려운 관계에 대한 내용이면서도 나에 대한 내용들이기에 이 질문에 대해 오래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뚜렷한 답을 찾아내지는 않았지만 책에 담겨진 교수님의 경험은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과 힌트가 되기에 더 곱씹고 읽어보았던 것 같아요. 관계를 개선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으며 홀로 서지만 외롭지 않은 내가 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었어요. 





 나의 잠재성을 알아보는 것에 대한 내용은 지금 저에게 딱 필요한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지금도 제가 잘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나의 잠재성을 빨리 찾고 싶지만 마음처럼 쉽지 않더라구요. 무언가를 못하는 것을 소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럭저럭 하다보면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해내고 있다는 착각이 생기더라구요. 특히 엄마가 되며 여러 가지를 해내야 하는 상황이 되자 어떤 것 하나를 꼬집어 잘한다고 말하기도 어렵더라구요.


 책에는 잠재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도 담겨져 있지만,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 잠재성을 찾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함께 제시되어 있어요. 중학생 때 하고싶은 것이 없다면 아무거나 열심히 하다보면 나의 잠재성을 찾을 수 있을것이라는 조언을 해 주셨던 선생님이 계셨어요. 그 선생님의 말처럼 무언가 열심히 하다보면 뭐라도 될거라 생각하며 열심히 해왔는데 돌이켜보니 정말 최악의 조언이 아니었나 생각해요. 방향성과 목적이 없는 열심히라는 것이 과연 나의 잠재성을 얼마나 깨울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면 말이죠.

 책에서 조언해 주는 방법들은 바로 실천해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유용하다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어서도 내가 어떠한 잠재성을 갖고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많이 추천해 주고 싶어요.




 내 시간을 내가 오롯하게 쓰지 못하는 부모의 입장으로 시간효율에 대해서는 늘 염두에 있는 문제에요. 책에서는 시간을 밀도있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3가지를 제시하고 있는데요. 이 방법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것은 하루를 마무리 할 때의 태도에요. 내가 내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잠든다는 것이 생각보다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미 경험해 보았는데요. 이번 책을 읽으며 다시 한 번 하루의 마무리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계획하게 되었어요. 나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라는 것을 잊지 않는 것도 포함해서요.




 주체성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 줄 수 있는 마인드 박스 9번의 내용은 문장 수집을 바로 할 정도로 인상적이었어요. 주체성을 갖는다는 것이 나를 위한 것들이라는 프레임에 갇혀져 있었는데, 공동체 속에서도 주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을 읽으며 내가 너무 협소한 시각을 가졌다는 것이 부끄러웠어요. 과연 어떠한 것이 주체적인 것인가부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다 읽고 난 후 내가 어떻게 나를 바라보는지에 따라서 나 자신으로도, 또 부모로서도, 사회구성원으로서도 주체적인 삶을 가질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요. 그 동안 내가 갖고 있던 편견이 나를 어떻게 보게 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며 앞으로의 나의 주체성을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는 파트였어요.




 신체적 건강에 대해서는 육아를 하면서도 많이 느끼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자신감과 육체에 대한 내용은 많이 공감이 되었어요. 몸과 정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며 자신감도 생긴다고 느꼈거든요. 또, 아이들이 에너지가 넘친다고는 하지만, 막상 하루를 마무리 했을 때 체력이 좋은 아이와 아닌 아이의 차이가 분명하게 보이기 때문인데요. 또한 스스로를 바라볼 때에도 마찬가지에요. 아이들과 하루종일 같이 있었는데 왜 내 체력만 떨어지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 보 적이 있어요. 이러한 부분들을 떠올리며 책을 읽는 동안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또렷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내가 내 의지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내 몸 밖에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내가 체력을 키우다보면 내 의지대로 했다는 자신감이 생기는 것은 역시 연결되어 있음을 다시금 돌이켜보는 시간이었어요.


 이번 마인드박스 책에 대하여 큰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역시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기록학자의 생각정리법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있었지만, 생각정리와 기록은 떼어놓을 수 없음을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나의 생각의 바다를 잘 정돈하고 싶다면,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읽어보며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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