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14 : 인간, 돈의 유혹에 퐁당 빠지다 - 어린이를 위한 뇌과학 프로젝트 정재승의 인간 탐구 보고서
김현민 그림, 정재은 글, 정재승 기획, 이고은 자문 / 아울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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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인지과학을 연구하시는 정재승 박사님의 뇌과학과 심리학이야기인 인간탐구보고서의 14번째 책이 발간되었어요. 아이들에게 "마음을 탐구하는 학문"을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인간탐구보고서 시리즈의 이번 이야기는 "돈"에 대한 이야기에요. 어린이의 뇌과학과 돈은 어떤 연관이 있을지 호기심을 갖고 함께 읽어보았어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들에 대한 과학'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p7


 펴내는 글을 읽으며 이러한 마음의 과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교수님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요. 단지 뇌과학이 무엇인지가 아니라 우리가 왜 이것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책의 차례를 살펴보면 총 7개의 큰 틀로 전개되는데요. 지구인은 왜 돈에 중독는지, 우리의 돈에 대한 습관, 돈을 이용한 보상 등 돈에 대하여 여러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어요.




 이야기의 시작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루이가 복권에 당첨이 되며 소비패턴이 변화하고 중독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어요. "왜 그랬지?"하면서도 다시 복권을 사고 있는 루이를 보며 소비가 늘어나면 심리적으로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제일 마지막에 라후르씨가 말한 "돈이 아니라 욕심에 중독된 거다" 라는 내용이 참 와닿았는데요. 그 동안 돈에 중독된 거라고 생각하고 있던 전제들을 욕심에 중독된 것으로 바꾸어 생각하자 그 동안 제가 갖고 있었던 돈에 대한 개념도 다르게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아이들 또한 책을 읽으며 돈에 대한 중독과 욕심에 대한 중독의 차이에 대해 잘 생각하며 읽는다면, 우리가 과소비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해보며 다른 시각으로 볼 것 같아요.



 지구인들의 비이상적인 행동에 대한 보고서는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특히나 "돈 쓰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싫어함"이라는 문구가 저를 반성하게 했어요. 월 단위로 돈관리를 하고 있는 저의 한달의 소비패턴을 돌아보았을 때 돈 쓰는 것이 재미있고 즐거운 월초를 보내다가 텅장이 되어가는 기분에 불안해하고 싫어하는 월말의 제 모습을 묘사한 것 같았거든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돈에 중독된다는 이야기가 전부는 아니에요. 우리가 중독이 되면 어떠한 상황에 처해지는지에 대해 확인한 다음 돈에 대하여 풀어가는 내용이었기 때문에ㅐ 나의 패턴에 대하여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의 우리의 심리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짚어주는데요. 신용카드의 사용을 통해 우리의 뇌는 어떻게 소비를 판단하는지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어요.


 이번 책을 읽으며 지구인의 돈에 관련된 심리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지구에 온 외계인들이 함께 생활하는 내용도 재미있었어요. 또 5개의 보고서를 통해서도 뇌과학적으로, 심리학적으로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돈을 대하고 있고, 행동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또 책이 오자마자 읽어보던 초등학생인 두 아이들도 점점 경제적인 개념을 잡아가고 있는 과정인 만큼 이 책을 읽으며 돈과 소비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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